라틴아메리카 명저 산책

라틴아메리카 명저 산책

$20.07
Description
‘트랜스라틴 총서’를 통해 국내 라틴아메리카 연구를 선도해 온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가 이번에는 라틴아메리카를 다룬 여러 분야의 ‘명저’들을 소개하는 책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연구소가 2008년부터 발간해 온 웹진 <트랜스라틴>(http://translatin.snu.ac.kr)에 ‘명저 산책’이라는 코너로 연재된 글들을 모은 『라틴아메리카 명저 산책』이 바로 그것. 역사학, 인류학, 정치학, 사회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라틴아메리카 연구자들이 각자 자신만의 ‘명저’를 선정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저자

서울대학교라틴아메리카연구소

1989년스페인중남미연구소로발족하여2008년확대재편된국내라틴아메리카연구의산실이다.라틴아메리카의33개독립국과1개준독립국,인구약5억5000만명의광대한지역을연구대상으로하는서라연은총서,학술지,웹진,이슈등을발간하고있으며,다양한분과학문출신의연구진이학제적연구를통해지식의식민성극복과학문의대중적소통을지향하고있다.

목차

서문5

1부/역사전쟁
라틴아메리카선교와식민화
─로베르리카르의『멕시코영혼의정복』(조영현)
원주민의시각으로본라틴아메리카의식민지시대에관한연구
─찰스깁슨의『에스파냐통치하의아스테카인』(김윤경)
이상주의가이끄는역사발전
─알베르토플로레스갈린도의『잉카왕을찾아서:안데스의정체성과유토피아』(우석균)
볼리비아농민운동사의장기기억과단기기억
─실비아리베라쿠시캉키의『억압당하는사람들그러나패배하지않는사람들』(박수경)
주변에서중심을바라보기
─월터미뇰로의『르네상스의어두운면』(정동희)
아프리카노예의희생과근대서구의발전
─에릭윌리엄스의『자본주의와노예제도』(박병규)

2부/세계를뒤흔든사건들
예기치않은거대한대중투쟁의파노라마
─앨런나이트의『멕시코혁명』(박구병)
멕시코치아파스마야인들의원주민운동과세계관에대한연구
─준내시의『마야인들의이상향:전지구화시대에자율성을찾아서』(김명혜)
인간중심의베네수엘라사회혁명을이야기하다
─마리오사노하오베디엔테의『21세기베네수엘라의사회주의휴머니즘』(정이나)

3부/종속이론을다시생각하다
외적모순에서다시내적계급모순으로
─아구스틴쿠에바의『라틴아메리카자본주의발달사』(김기현)
종속자본주의에대한마르크스주의적해석
─후이마우루마리니의『종속의변증법』(강경희)
라울프레비시다시읽기
─스테파니그리피스존스·오스발도순켈의『라틴아메리카외채와발전의위기:환상의끝』(곽재성)

4부/정치와사회를보는눈
라틴아메리카정치연구의이정표
─루스버린스컬리어·데이비드컬리어의『정치적장의형성』(이상현)
노동과도시를통해서본라틴아메리카
─브라이언R.로버츠의『시민은어떻게형성되는가』(박윤주)
페루근대민족국가의발전의역설
─훌리오코틀러의『페루의계급,국가그리고민족』(서지현)

5부/다른세상을상상하다
바로크로근대성을투사하기
─볼리바르에체베리아의『바로크의근대성』(송상기)
안데스의체게바라,그손에쥔단한권의책
─호세카를로스마리아테기의『페루현실의이해를위한일곱가지소론』(최영균)
주변부신학의반란
─구스타보구티에레스의『해방신학』(조영현)
경계의식의탄생과접경의정치학
─글로리아안살두아의『경계지대/국경』(박정원)
정체성은있으나정치성은없는흑인문화
─리비오산소네의『종족성을상실한흑인성:브라질의인종구성하기』(최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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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라틴아메리카를향한새로운길을만드는산책
‘명저’를통해만나는라틴아메리카의다채로운얼굴들

‘트랜스라틴총서’를통해국내라틴아메리카연구를선도해온서울대학교라틴아메리카연구소가이번에는라틴아메리카를다룬여러분야의‘명저’들을소개하는책으로독자들을찾아간다.연구소가2008년부터발간해온웹진<트랜스라틴>(http://translatin.snu.ac.kr)에‘명저산책’이라는코너로연재된글들을모은『라틴아메리카명저산책』이바로그것.역사학,인류학,정치학,사회학,문학등다양한분야에서활동하고있는국내라틴아메리카연구자들이각자자신만의‘명저’를선정하여독자들에게소개한다.

서울대라틴아메리카연구소는이책의취지가“국내에번역되지않은라틴아메리카고전,특정연구분야의기본적인입문서,서구의지배적담론에비판적인관점을담은명저등을국내라틴아메리카연구자의시각으로쉽게풀이해소개해보자는것”이라고밝힌다.이러한취지에따라『라틴아메리카명저산책』은실비아리베라쿠시캉키,글로리아안살두아등국내에번역되지않은학자들의연구에담긴개략적인내용을가늠할기회를제공하는한편,로베르리카르,후이마우루마리니등의고전적저작을최근의후속연구과함께조망하게한다.

이책에실린스무편의글은다양한학제만큼이나다채로운국가들과시대를다루고있다.각분야의학자들은라틴아메리카라는지역을저마다의개성적인방법으로‘산책’하며,이여정에서독자들은좀처럼어울릴것같지않은키워드들이공존하는것을발견하게된다.인디오공동체와여성주의(준내시의『마야인들의이상향:전지구화시대에자율성을찾아서』),신학과유럽중심주의비판(로베르리카르의『멕시코영혼의정복』),맑시즘과바로크(볼리바르에체베리아의『바로크의근대성』),브라질흑인과네덜란드흑인(리비오산소네의『종족성을상실한흑인성:브라질의인종구성하기』)…….이처럼일견공통점이없어보이는주제들이곳곳에서조우하며학제와국가의경계를넘는새로운길을만들어낸다.

지역연구,어떻게할것인가?

라틴아메리카라는지역을대상으로하고있다는점을제외하면스무편의글들사이에공통점을찾기가어려워보이지만,목적지가정해지지않은이‘산책’의방법은오히려일반적인라틴아메리카개론서가가진한계를보완해준다.개론서는정보를압축적이고조직적으로제공하지만그지식의역사적·정치적맥락까지전달하기는어렵다.『라틴아메리카명저산책』의장점은각분야의전문가들이‘명저’의선택과독서과정을돌아보며그지식이생산되는과정을보여준다는것이다.

지적편력에대한사적회고는종종지역연구라는방법론이가진매력과어려움에대한고백으로이어진다.“다학문적특징을지닌지역연구자는늘무엇을어떻게해야할지를고민하고논쟁”해야하지만,“기존틀에얽매이지않고연구대상과방법을자유로이넘나들며현실을능동적으로이해”할수있다는것이다(192쪽).이러한고민은라틴아메리카지역연구를전공으로삼으려는학생,다른지역연구자,인문학적교양의효용과방법을고민하는독자들이모두공감할수있는것이다.

현재진행형의라틴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지역연구는라틴아메리카와세계의관계를고민해왔으며,그것은제국주의,기독교,자본주의,전지구화등‘보편’으로지칭되는이념에대한혁신적인해석을낳았다.그리고라틴아메리카지역연구가다양한학제에던져왔던묵직한질문들은여전히현재진행형이다.마야신화가멕시코계미국인여성에의해재해석되고(글로리아안살두아의『경계지대/국경』),종속이론과해방신학은그이후의후속연구를가능하게한‘거인의어깨’로효력을가진다(후이마우루마리니의『종속의변증법』과구스타보구티에레스의『해방신학』).이른바‘포스트모던’한사상들은고전적연구의“이론적토대,방법론,전망의틀을수용”한“갱신과변화”의결과라는것이다(280쪽).

이책곳곳에서지역연구가단순한지식축적을넘어타자와의상호소통을위한전략으로변화해왔음을역설하는지점을발견하기는어렵지않다.지역연구는경직된이론의틀에갇히지않고현실을그대로인식하기위한노력(마리오사노하오베디엔테의『21세기베네수엘라의사회주의휴머니즘』)이자다양한사회를비교분석함으로써보편적문제를파악할구조를도출하기위한초석(브라이언R.로버츠의『시민은어떻게형성되는가』),대안적미학(볼리바르에체베리아의『바로크의근대성』)이나새로운문화적주체(리비오산소네의『종족성을상실한흑인성:브라질의인종구성하기』)를제시하는방법으로기능하고있다.전지구화시대에지역의경계를한정하는일은불가능해보이지만,지역적경계를해체하고재구성하는작업은오히려보편적고민에응답하며,학제간의융합과혼종을통해새로운학문적시각을탄생시키고있음을이책은보여주고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