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전집 11-20권 세트 (양장본 Hardcover | 전 10권)

루쉰전집 11-20권 세트 (양장본 Hardcover | 전 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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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루쉰 전집(전 20권)의 11~20권 세트. 2007년 4월에 시작된 『루쉰 전집』 번역작업이 2018년 4월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장장 11년 동안 81회의 월례 모임을 통해 200자 원고지 52,000매가 다듬어지는 여정. 故 리영희 선생이 “자신의 글쓰기 정신, 마음가짐의 스승”이라 말해 온 루쉰을 국내에 전 20권 완역본으로 소개하게 된 그린비출판사의 『루쉰 전집』은, 글쓰기뿐 아니라 사상적으로 많은 지식인들에게 스승이 되어 준 루쉰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된다. 다양한 매체에 다양한 글을 쓰며 사람들과, 또 시대와 소통해 온 루쉰의 현대성은 SNS와 개인 미디어 시대에 더욱 빛난다.
저자

루쉰

저자루쉰은본명은저우수런(周樹人),자는위차이(豫才)이며,루쉰은탕쓰(唐俟),링페이(令飛),펑즈위(豊之餘),허자간(何家幹)등수많은필명중하나이다.저장성(浙江省)사오싱(紹興)의명문가에서태어나어린시절조부의하옥(下獄),아버지의병사(病死)등잇따른불행을경험했고청나라의몰락과함께몰락해가는집안의풍경을목도했다.1898년부터난징의강남수사학당(江南水師學堂)과광무철로학당(?務鐵路學堂)에서서양의신학문을공부했고,1902년국비유학생자격으로일본으로건너갔다.고분학원(弘文學院)에서일본어를공부하고센다이의학전문학교(仙臺醫學專門學校)에서의학을공부했으나,의학으로는망해가는중국을구할수없음을깨닫고문학으로중국의국민성을개조하겠다는뜻을세우고의대를중퇴,도쿄로가잡지창간,외국소설번역등의일을하다가1909년귀국했다.귀국이후고향등지에서교원생활을하던그는신해혁명직후교육부장관차이위안페이(蔡元培)의요청으로난징중화민국임시정부의교육부관리를지냈다.그러나불철저한혁명과여전히낙후된중국정치?사회상황에절망하여이후10년가까이침묵의시간을보냈다.
1918년「광인일기」를발표하면서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한그는「아Q정전」,「쿵이지」,「고향」등의소설과산문시집『들풀』,『아침꽃저녁에줍다』등의산문집,그리고시평을비롯한숱한잡문(雜文)을발표했다.또한러시아의예로센코,네덜란드의반에덴등수많은외국작가들의작품을번역하고,웨이밍사(未名社),위쓰사(語絲社)등의문학단체를조직,문학운동과문학청년지도에도앞장섰다.1926년3?18참사이후반정부지식인에게내린국민당의수배령을피해도피생활을시작한그는샤먼(廈門),광저우(廣州)를거쳐1927년상하이에정착했다.이곳에서잡문을통한논쟁과강연활동,중국좌익작가연맹참여와판화운동전개등왕성한활동을펼쳤으며,55세를일기로세상을등질때까지중국의현실과필사적인싸움을벌였다.

목차

11권중국소설사략
12권한문학사강요/고적서발집/역문서발집
13권먼곳에서온편지/서신1
14권서신2
15권서신3
16권서신4
17권일기1
18권일기2
19권일기3(일기주석집)
20권부집

출판사 서평

“11년만의『루쉰전집』완간,한국출판역사의한획을긋다”
지금,100년전루쉰을만나는우리의자세

아무것도약속하지않는다

작가는작품과함께태어나는것일까,작품이작가와함께태어나는것일까.중국의대문호루쉰은시대속에서그의글과함께태어났고,그의수많은글들은작가루쉰이있었기때문에이세상에나올수있었다.죽기직전까지글을쓴루쉰,그가마지막으로남긴글은마치잠깐밖에다녀와서이어쓸것같은채로끝이났다.병이났을때빨리낫는대신글을쓸수없는것보다오래걸려천천히병이낫더라도그사이글을쓰는것을택할정도로루쉰과그의글쓰기는분리되지않는다.누구보다도활발하게해외의서적을번역해소개하고,읽고쓰고,중국문학을정리하고,편지를쓰고,소설을쓰고,잡지를만들고,잡문을썼다.루쉰의아마도가장유명한문장─“희망이란본시있다고도없다고도할수없는거였다.이는마치땅위의길과같은것이다.본시땅위엔길이없다.다니는사람이많다보면거기가곧길이되는것이다.”─은희망을낙관하지도,그렇다고절망하지도않는,그어떤것에대한확신과약속도하지않는루쉰의정신을대표적으로보여주고있는지도모른다.시니컬함과는다른‘강함’.식민지중국에서,혁명속에서,아무것도약속하지않지만젊은이들에게그자체로스승이자삶의모델이되었던루쉰을2018년다시불러내는이유는무엇일까.

루쉰을말할때우리가이야기하는것들

“저는루쉰이니체보다좀더대단한것같아요.”
─철학자고병권은말한다.스승을뛰어넘는독법을보이며유럽의니체가아니라중국에서만살수있는니체를만들어냈다는루쉰.철방에갇혀있는사람들중누군가는잠들어있고누군가는깨어있다.먼저깨어난사람은그저먼저깨어났을뿐이다.망치가있는것도아니고철방에서먼저나갈수있는것도아니다.루쉰은철방에갇혀다만먼저깨어아직잠들어있는사람을깨웠던사람이다.그럼,이제잠에서깨어난사람들은무엇을할수있을까?그저같이답답해할수있을뿐이다.하지만자신들의삶을인식하고각성한존재,갇혀있지만(노예)잠에서깨어난존재라고하는‘각성한노예’상태를만들어낸루쉰에게는어떤강렬함과통렬함이있다.그렇게우리를답답하고불편하게만들면서아주조금씩어떤이들을변하게만든다.문학이하는일은편한사람을불편하게하고,불편한사람을편하게하는것이라는말을떠올린다.루쉰이살던시대,그가했던일이바로그것이었다.노예상태를인지하지못하고편하던사람들을깨워불편하게만들고,힘들게살아가는사람들에게는위안이되어주었다.

“몹시불편하다.”-고미숙
“내게루쉰은‘배움의원점’이다.”-『루쉰전집』편집자주승일
“루쉰은그야말로내삶을응원하는하나의‘외침’이다.”-약선생(『자기배려의인문학』저자)
“루쉰은내몸과마음의집도의같은,메스를준사람이다.”-김동연(연구공간감이당회원)

2018년에루쉰을읽는우리에게도루쉰은여전히불편함이자위안이된다.100년전과다르지않다.

루쉰은언제존재하는가

루쉰은의학공부를했던사람이다.의학이란무엇인가,쪼개고나누고해부하는학문이다.루쉰은비록의학공부를중도에그만두었지만그날카로운정신은그의사상과글에그대로투영되었다.자신을냉철하게들여다보고,시대를냉철하게들여다보는힘은바로거기에서비롯된것.

“내가나자신을연구하지않으면/다른자들이나를연구한다네.”
(박노해,「자기삶의연구자」)

시인박노해는말한다.우리가우리자신을연구하지않으면자본이우리를연구한다고.그러니우리는모두자기삶의연구자가되어야한다고.루쉰이요청되는시점이다.인터넷검색한번만해도우리의타임라인에는우리가사고싶은물건들이줄을선다.자나깨나우리를연구하는사람들에의해살아지지않으려면우리는스스로의삶을연구하고해부해야한다.루쉰을따라자기해부를배우고,그힘으로사회와나를둘러싼세계를해부하는것,그통찰에서우리의삶이다시시작된다.해부하고해석하고,읽고쓰는힘.그힘을통해우리는우리삶을회복할수있다.

루쉰은방대한양의잡문을남겼다.거기엔일기도있고편지도있고감상도있고생활글도있다.비루함을감추지않고,누군가를그리워하는마음을감추지않고,화난마음을감추지않고,슬픈마음을감추지않았다.글을통해우리는루쉰의담담한삶과철학을본다.자신의삶과자신의마음을통렬하게들여다보고글로써낸루쉰을본다.그루쉰을보면서우리삶의연구자가되는법을익히며세상과우리자신에게메스를대어본다.“삶을위해서가아니면안된다”던루쉰의말처럼,살기위해,잘살기위해우리는루쉰을읽어야한다.그렇게우리가잘살기위해스스로를들여다볼때비로소우리자신이우리자신으로서존재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