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뮨이 돌아온다 (우리 친구들에게)

코뮨이 돌아온다 (우리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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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가오는 봉기』라는 책 한 권으로 ‘테러리스트’라며 체포되기까지 한 ‘보이지 않는 위원회’가 전 세계에 던진 또 하나의 폭탄같은 책. 『코뮨이 돌아온다』는 보이지 않는 위원회가 테러리스트 명목으로 체포된 지 7년 만에 발표한 책으로, 전 세계 혁명이 점화하는 곳 구석구석을 돌며 동지들과의 토론을 멈추지 않으며 전 세계의 운동과 경험의 한복판에 있었던 보이지 않는 위원회가 기록한 현재 세계와 봉기에 대한 보고서이자 본질적으로 전략적이고 완전히 공개된 게릴라의 글쓰기이다.
저자

보이지않는위원회

줄리엥쿠파(JulienCoupat)가이끈다고추정되는익명의혁명가집단으로‘타르낙의9인’이라고도불린다.그전에티쿤(Tiqqun)이라는이름으로1999년과2001년두차례에걸쳐잡지를발간했는데거기에실렸던소논문들은『블룸이론』(2004),『내전개론』(2006),『이것은강령이아니다』(2006)등의단행본으로재출간된다.이후‘보이지않는위원회’(Comit?invisible)라는이름으로활동하며『다가오는봉기』(국역본제목은『반란의조짐』,2007),『코뮨이돌아온다:우리친구들에게』(2014),『지금』(2017)등의책을발표했다.

목차

옮긴이서문(권순모)

0.마침내봉기가도래했다
1.메리크라이시스crisis앤드해피뉴피어fear!
2.저들은우리에게통치하라고강요하지만,우리는그사주에따르지않을것이다
3.권력은병참술이다.모든것을봉쇄하자!
4.구글,꺼져버려fuckoff!
5.종적을감추자
6.우리의유일한조국:유년기
7.모든것은공유물이다
8.오늘은리비아,내일은월스트리트

옮긴이후기:혁명의무당들이불러낸것들(이진경)

출판사 서평

“코뮨이돌아온다네,우리친구들이여.”
코뮨과함께삶은돌연,기쁨으로넘쳐난다
연대와유대,이어진다는건자유롭다는뜻이다-

책하나를썼을뿐인데무력을가진테러집단으로오해되었던이들이있다.『르몽드』는이들을두고“권력이한권의책에대해이렇게두려워하는것을오랫동안본적이없다”고말했다.7년전『다가오는봉기』를쓴‘보이지않는위원회’를일컬어사람들은‘테러리스트’라했지만“통치의술책에저항하는모든것이테러리스트로취급되고있는것은보편적인사실이다”(본문68쪽).
『코뮨이돌아온다』는이들이테러리스트명목으로체포된지7년만에발표한책으로,전세계봉기와혁명이점화하는곳구석구석을돌며동지들과의토론을멈추지않았던,그리고전세계의운동과경험의한복판에있었던,보이지않는위원회가기록한현재세계와봉기에대한보고서이자본질적으로전략적이고완전히공개된게릴라의글쓰기이다.

코뮨은죽지않는다,다만돌아올뿐이다

코뮨은죽지않았을뿐만아니라돌아오고있다고,‘보이지않는위원회’는말한다.봉기며코뮨이며,이얼마나진부하고시대착오적인가싶지만놀랍게『코뮨이돌아온다』에서우리가확인하는것은코뮨은“우연히돌아오는것도느닷없이돌아오는것도”아니며,“역사적힘들로서의국가와부르주아가소멸하고있는시점”에돌아오고있다는것이다.저자들말마따나문명은대체로도달할수있는최대치의고도화단계에도달할때붕괴되는법.코뮨은붕괴와소멸의시점에우리를찾아온다.

“아무도없다고믿었던광장을가득메우며들어선사람들이그렇고,아무말도하지못할거라고믿었던이들의입에서나온것들이그렇다.불려나온것을보면,그것들은모두어딘가있던것이분명하다.봉기란이처럼있어도보이지않던것이확실히자신을드러내게하는사건이고,소리쳐도들리지않던것이소란이되고함성이되어모든이들이듣도록만드는사건이다.”(이진경,「옮긴이후기」중에서)

옮긴이이진경이보이지않는위원회를두고“혁명의무당”이라한것은이렇게보이지않는채로언제나우리옆에와있던봉기를불러내는역할을했기때문이다.봉기가우리옆에늘있다는건사실우리모두가이미알고있는것이었다.돌연터져나온대학교의시위가한나라의대통령을끌어내리는시발이되고,지하철역에서의한여성의죽음을시작으로여자들이머리를자르고투사가되는이거대한변화를목격하고있는우리는,사실우리삶에이미봉기를품고있었다.“윤리적진실은세계에관한진리가아니라우리가세계와분리되지않고세계안에머물게될시발점이되는진실이다.그것은느껴지지만증명되지는않는유무언(有無言)의진실들,주장들이다.주먹을불끈쥐고위세부리는상사의얼굴을한동안뚫어져라바라보는무언의시선이그러한진실의하나로,그것은‘반란을일으킬이유는언제나있다는우레와같은함성에견줄만하다.진실은우리를우리자신과이어주고우리주위의것들과이어주며,우리주위의것들을서로이어준다.”(본문47쪽)

끊어지면죽는다-연결되고이어지는코뮨의기쁨

혁명과봉기는우리의삶을바꾸지않는다.옮긴이권순모가말하는이유는이렇다.“실패의경험이가르쳐주는것은거리에서승리하는것,권력을끌어내리는것만으로는충분하지않다는것,즉‘승리를통해되찾은터전을즉각새로운삶으로채우지않으면결국통치가그곳을다시장악하게’된다는것이다.”
정치인이물갈이된다고혁명이완수되는것은아니고,이사람이비슷한듯조금다른저사람으로대체되는것뿐이다.여기에승리는없고,혁명은파편화되고사막화된다.하지만삶을바꾸려는모든시도속에서마주치는우발적사건들,사소한변화들,만남과변화들그자체가결과이고일종의승리이다.“모든코뮨에동반되는기쁨이거기서생겨난다.삶은돌연,연결된토막들로분해되는것을멈추”기때문이다.

“목숨을걸각오를하는것은우리가사랑하는것,우리가애착을갖는것―존재,장소,관념―이사실상우리의일부이기때문이다.또한우리가,평생을피부에의해경계지어진육신안에기거하는자아로,이자아가소지하고있다고믿는제반특성들로장식된전체로환원되지않기때문이다.세계가상처를입을때공격당하는것은우리자신이다.”(본문47쪽)

산이허물어지는것을막기위해,공항이생기는것을막기위해,개발을막기위해,강이뒤엎어지는것을막기위해자신의목숨을내던지는사람들이있다.이들은삶에대한다른관념을비로소갖게된사람들이고,현존하는것에더잘거주하는법을배운사람들이다.또한“사물이아니라힘으로가득하고,주체가아니라역량으로가득하며,신체가아니라유대로가득한세계를지각”한사람들이다.코뮨이라는건유행처럼우리를스치고지나간것이아니고“우리실존의조건에무지한채로살지않는”것에서시작된다.

“자유롭다는것과연결되어있다는것은하나이고같은것이다.나는다른것들과연결되어있기때문에,즉나보다더넓은현실세계의일부분이기때문에자유롭다.”(본문116쪽)

봉기는마침내완수된일상과의단절이아니라,윤리적영역내에서의질적도약이라고저자들은말한다.봉기나혁명이있고우리의삶이별도로존재하는것이아니라,봉기는우리삶을윤리적차원에서도약시키는것이다.코뮨은우리를교묘하게획책하려는권력과국가를정면으로바라보고우리의손으로세계를건설하려는모든사람들의것이다.“코뮨을선언하는것은서로유대관계를맺는데동의하는것이다.이제그어떤것도전과같지않을것이다.”(본문17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