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지방화하기 포스트식민 사상과 역사적 차이

유럽을 지방화하기 포스트식민 사상과 역사적 차이

$29.00
Description
유럽 중심주의를 근본적으로 비판하는 포스트식민 역사학!
『유럽을 지방화하기』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인도 ‘서발턴 연구 집단’의 주축 역사가 중 한 명인 디페시 차크라바르티가 신민지 혹은 제3세계 근대성, 넓게는 비서구의 근대성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는 책이다. 이 책은 기존의 서발턴 연구 문제의식을 이어가면서 역사학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회 과학이 품고 있는 글로벌 자본주의와 유럽 중심주의를 비판하면서 칼 맑스와 하이데커 사상을 길라잡이로 삼아 비서구의 근대성을 새롭게 조망하는 시각을 제시한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는 ‘역사주의 비판’이란 취지 아래 차크라바르티의 이론적 방법론적 성찰들을 담고 있다. 2부에서는 1부의 방법론적 원칙에 기반해 실제 연구를 수행한다. 19~20세기 인도 벵골의 상층 카스트 일부에게 시민 주체, 분석 범주로서의 상상태, 시민 사회 등의 주제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검토한다. 단순히 벵골 중간 계급 역사를 탐구하는 것이 아닌 유럽에서 생겨난 보편적인 관념들이 벵골에 옮겨왔을 때 어떻게 번역 되었는지 연구하여 중간 계급 역사의 ‘특이성’을 서술한다.
저자

디페시차크라바르티

저자디페시차크라바르티(DipeshChakrabarty)는1948년인도콜카타에서태어나콜카타대학교프레지던시칼리지(PresidencyCollege)에서물리학을전공했고,콜카타의인도경영연구소(IndianInstituteofManagementCalcutta)에서MBA학위를받은후오스트레일리아로건너가캔버라에있는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교에서역사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서발턴연구(SubalternStudies)집단의일원이되었다.현재미국시카고대학교사학과교수로재직하면서남아시아언어와문화를가르치고있으며,듀크대학교출판부에서발간하는『퍼블릭컬처』(PublicCulture)의객원편집인으로활동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노동계급의역사를다시생각하기:벵골1890~1940』(RethinkingWorking-ClassHistory:Bengal,1890~1940,1989),『유럽을지방화하기:포스트식민사상과역사적차이』(ProvincializingEurope:PostcolonialThoughtandHistoricalDifference,2000),『근대성의거처들:서발턴연구의여파안에서의에세이들』(HabitationsofModernity:EssaysintheWakeofSubalternStudies,2002)등이있다.또한호미K.바바(HomiK.Bhabha),셸던폴록(SheldonPollock)등과『코스모폴리터니즘』(Cosmopolitanism,2002)을,로초나마줌다르(RochonaMajumdar),앤드루사르토리(AndrewSartori)와『식민적인것에서포스트식민적인것으로:이행중인인도와파키스탄』(FromtheColonialtothePostcolonial:IndiaandPakistaninTransition,2007)을공동편집하기도했다.

목차

목차
한국어판서문
2007년판서문_글로벌화시대에유럽을지방화하기
감사의말
서론_유럽을지방화하기라는관념
역사주의의정치
서발턴연구와역사주의비판
이책의계획
‘역사주의’라는용어에관한노트
1부_역사주의와근대성서사
1장_포스트식민성과역사의술책
이행서사로서의역사주의
‘결여’를다르게읽기
인도근대성에서역사와차이
유럽을지방화하기?
2장_자본의두역사
자본,추상노동그리고차이의지양
비판으로서의추상노동
역사들과자본분석성
3장_생활세계들을노동과역사로번역하기
역사의시간
활동을‘노동’으로옮김
번역의두모델
역사적시간과번역의정치
자본주의로의번역안에있는차이의역사로서의노동
4장_소수자역사들,서발턴과거들
소수자역사들:동화와저항
소수자역사들에서서발턴과거들로
서발턴과거들:하나의사례
서발턴과거들의정치
죽은과거와산과거
시간매듭들과역사서술에대하여
2부_귀속의역사들
5장_가정의잔혹함과주체의탄생
동정심과계몽적주체
계몽적주체를대리보충하기:차이의번역
근대적주체로서의과부:내면성그리고순수성의문제
누가고통을증언하게되는가?
6장_민족과상상태
보는것의방법들로서의민족주의
산문,시그리고현실성의문제
산문,시그리고캘커타의근대성
장막을꿰뚫고보는것,그너머를보는것
민족주의역사에서하나의문제로서의상상태
7장_우다:사회성의역사
벵골의우다논쟁
우다와민주적발화의탄생:하나의계보학
우다와도시공간의창출
우다에서의말하기와공동체
여성,우다,공적문화
우다와자본주의적근대성안에거주하기
8장_가족,형제애,봉급노동
조상들,신들그리고시민사회영역
민족주의와가정의테마
형제애,가부장제그리고정치사상
결론
에필로그_이성그리고역사주의비판
케냐타,아피아,코삼비읽기
시대착오에는무엇이투입되어있는가?
역사주의를넘어서
옮긴이후기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그린비‘프리즘총서’15권.우리에게도잘알려진‘서발턴연구집단’(SubalternStudiesGroup)을이끄는역사가중한명인디페시차크라바르티의대표작.이미여러저작이번역된동료라나지?트구하와가야트리차크라보르티스피박과달리국내에처음소개되는차크라바르티의저작이다.2000년에출간된이후‘유럽중심주의’를비판하는핵심저작으로자리매김한책이다.
저자가말하는‘유럽을지방화하기’기획은단순히유럽을격하하는시도가아니다.반대로저자는유럽근대성이확립한보편적인사상들이...
그린비‘프리즘총서’15권.우리에게도잘알려진‘서발턴연구집단’(SubalternStudiesGroup)을이끄는역사가중한명인디페시차크라바르티의대표작.이미여러저작이번역된동료라나지트구하와가야트리차크라보르티스피박과달리국내에처음소개되는차크라바르티의저작이다.2000년에출간된이후‘유럽중심주의’를비판하는핵심저작으로자리매김한책이다.
저자가말하는‘유럽을지방화하기’기획은단순히유럽을격하하는시도가아니다.반대로저자는유럽근대성이확립한보편적인사상들이비유럽지역의사회와역사를이해하는데필수적임을인정하면서,그사상들이이사회들에전파되어‘번역’되면서어떤굴절을겪었는지를역사적으로설명한다.더불어이를위해역사주의적사고방식,즉자본주의와근대화가유럽에서시작되어인도같은비서구사회들에이식되었으므로이들사회의근대성은‘미완’혹은‘결여’라는사고방식을비판한다.
맑스와하이데거사상을이론적지주를삼아인도근대성역사의몇몇편린들을탐구하는이저작에서독자들은역사학외부의이론을단순히적용하는것이아니라역사학이스스로이론을생산하는드문광경을목격할수있으며,또우리의근대성을이해하는새로운시각도얻을수있을것이다.
비서구의근대화에서‘미완’이아닌‘고유성’을읽는다!
유럽중심주의를근본적으로비판하는포스트식민역사학의도전!!
한때는조국근대화가반드시이룩해야할목표였다.그런뒤근대성은인간의다양함을억압하는획일성의지배로여겨지기도했다.탈근대시대를둘러싼논쟁들을지나이제는어느새‘근대성’에대한성찰자체를찾아보기어려운상황이되었다.하지만우리가아직근대가형성한사회구조속에서살고생각하고있다면,근대성이라는문제,특히한국을포함한비서구의근대성문제는여전히우리삶과역사를이해하는데필수불가결한주제로남아있다고할수있을것이다.그리고그린비가출간한디페시차크라바르티(DipeshChakrabarty)의『유럽을지방화하기:포스트식민사상과역사적차이』(ProvincializingEurope:PostcolonialThoughtandHistoricalDifference)는이런식민지혹은제3세계근대성,넓게는비서구의근대성문제에대한새로운시각을제안하는책이다.
디페시차크라바르티는이제우리에게도잘알려진인도‘서발턴연구집단’(SubalternStudiesGroup)의주축역사가중한명으로,그린비프리즘총서15권으로출간된『유럽을지방화하기』는국내에처음소개되는그의저작이다.이책은‘기존의역사서사에서들리지않았던서발턴의목소리를어떻게들을것인가’라는서발턴연구의문제의식을이어가면서,더나아가역사학을포함한대부분의사회과학사고방식이품고있는유럽중심주의의근간을이루는‘역사주의’(historicism)를비판하는근본적인작업을시도한다.글로벌자본주의와유럽중심주의를비판하면서단순히상대주의에머물지않고‘보편성’을적극재사유하려는이저작은칼맑스와마르틴하이데거사상을길잡이삼아비서구(혹은제3세계)의근대성을새롭게조망하는시각을제시한다.또한역사이론과경험연구양자를모두아우르는이책은이러한이론적ㆍ방법론적고찰에기반을두고인도근대사의편린들을탐구한다.단순히이론을확립하는것이아니라그것을실제역사연구에활용하는차크라바르티의이론적역사학의실천이야말로이책이지닌묘미중하나이다.
2000년에출간된『유럽을지방화하기』는사회과학담론및근대성의본성자체를탈구축함으로써역사학,포스트식민주의,맑스주의등여러분야에서활발한논쟁을불러일으켰고(한국어판은이런반응들에대한차크라바르티의응답을담은「2007년판서문」을수록하고있다),그파급력은현재까지도힘을잃지않고있다.그리고이제우리손에쥐어진이문제작을통해한국에서도근대성을새롭게사유하려는반향이일어나기를기대해봄직하다.
역사주의를넘어
디페시차크라바르티는인도의맑스주의노동사전통안에서자신의학문적이력을시작한역사가이다.그결실로출간된책이1989년의『노동계급의역사를다시생각하기:벵골1890~1940』(RethinkingWorking-ClassHistory:Bengal1890~1940)이고,그후인도에서호주로,그다음에는미국으로이주하는삶의궤적의변화와더불어그의사유도‘포스트식민주의’의자장안에서펼쳐졌다.그시기동안그는맑스주의와포스트식민주의의접합을고민했고2000년출간한『유럽을지방화하기』는차크라바르티의이론적위상을확고하게정립한계기가된저작이다.이후그는근대성문제를사유하는작업을이어갔고,2002년에는그사유를집약한『근대성의거처들:서발턴연구의연파안에서의에세이들』(HabitationsofModernity:EssaysintheWakeofSubalternStudies)을펴내기도했다.
차크라바르티에게인도같은제3세계국가의정치적근대성경험과유럽중심주의를비판하기위한핵심대상은‘역사주의’이다.역사주의란어떤사람이나사물이동질적이고객관적인시간의흐름에따라발전한다는관념이며,근대유럽의진보적역사관을대표하는사고방식이기도하다.그런데이역사주의는식민지에서는유럽의지배를정당화하는담론역할을했다.왜냐하면역사주의에따르면유럽이역사적으로‘먼저’근대화를이룩했으므로,‘아직’근대적이지‘않은’미개한지역을통치하는것이당연하기때문이다.차크라바르티는식민지배와관련한유럽역사주의를드러내기위해‘먼저유럽에서,나중에다른곳에서’라는표어를제시한다.유럽의식민지배자와식민지의피지배자모두이관념을받아들였고,그렇기때문에유럽의역사학에서도,피식민국자신의역사학에서도식민지의역사는늘‘미완’과‘결여’의역사로이해되었다.그리고이처럼제3세계의근대성을‘미완’과‘결여’의형상으로보는관점이지금도그곳들의사회와역사를바라보는시각속에들러붙어있고,이것이제3세계근대성을제대로평가하지못하는장애물이되고있다.차크라바르티가자신의과업의핵심을‘역사주의비판’이라지칭하는것은이때문이다.
유럽의사유와더불어유럽을해체하기
세계사적으로유럽은자본주의와근대성의확립과더불어이세상의중심이되었다.역사상유럽이인구나땅덩어리면에서‘다수’였던적은한번도없지만,근대이후‘다수’,‘보편’,‘진리’의자리를점한것은늘유럽이었다.물론기존식민지들이독립하고세계의많은나라가근대화와자본주의화를이룬지금,어찌보면유럽은이미세계의‘한’지방에불과해졌다고말할수도있다.하지만유럽에서생겨난관념들이‘보편적’인것으로받아들여지고있는현실은여전하며,그런의미에서여전히유럽이보편의위치를차지하고있다고할수있다.
유럽중심의사고관이유럽과비유럽모두에깊이침윤되어있다고해서차크라바르티가근대유럽이낳은사상들을전적으로배척해야한다고주장하는것은아니다.또유럽에는유럽의지식이있고다른곳에는그나름의지식이있다는상대주의로문제를회피하는것도그의목적이아니다.수많은반식민운동이입증하듯유럽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