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와 표현 문제

스피노자와 표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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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스피노자와 표현 문제』는 들뢰즈의 박사학위 논문인 『차이와 반복』의 부논문으로, 국내에는 2003년 이진경, 권순모 번역으로 출간되었던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의 전면 개정판이다. 이전에는 그 누구도 주목하지 못했던 “표현” 개념을 스피노자의 텍스트에서 발굴해 낸 들뢰즈는 표현 개념에 비추어 스피노자의 철학이 일의성의 철학, 긍정과 기쁨의 철학임을 해명하고자 했다.
저자

질들뢰즈

(GillesDeleuze,1925~1995)
프랑스파리에서태어나,파리소르본대학에서페르디낭알키에,조르주캉길렘,장이폴리트등을사사했다.1969년미셸푸코의뒤를이어파리8대학철학과의철학사주임교수가되었고이후동일성과초월성에반하는차이와내재성의사유를통해기존철학사를독창적으로재해석했다.
주요저서로『니체와철학』,『프루스트와기호들』,『베르그송주의』,『차이와반복』,『의미의논리』등이있으며,펠릭스가타리와함께『앙띠오이디푸스』,『천개의고원』,『철학이란무
엇인가』등을썼다.

목차

서론:표현의역할과중요성

1부.실체의삼항관계
1장.수적구별과실재적구별
2장.표현으로서의속성
3장.신의이름들과속성들
4장.절대적인것
5장.역량

2부.평행론과내재성
6장.평행론에서의표현
7장.두가지역량과신관념
8장.표현과관념
9장.부적합성
10장.데카르트에반대하는스피노자
11장.내재성과표현의역사적요소들

3부.유한양태이론
12장.양태의본질:무한에서유한으로의이행
13장.양태의실존
14장.신체는무엇을할수있는가
15장.세가지질서와악의문제
16장.윤리적세계관
17장.공통개념
18장.3종인식을향하여
19장.지복(至福)

결론:라이프니츠와스피노자의표현이론(철학에서표현주의)
부록
옮긴이후기

출판사 서평

긍정과기쁨의철학,
들뢰즈의스피노자읽기

『스피노자와표현문제』는질들뢰즈(GillesDeleuze)의박사학위논문인『차이와반복』의부논문으로,국내에는2003년이진경,권순모번역으로출간되었던『스피노자와표현의문제』의전면개정판이다.이전에는그누구도주목하지못했던“표현”개념을스피노자의텍스트에서발굴해낸들뢰즈는표현개념에비추어스피노자의철학이일의성의철학,긍정과기쁨의철학임을해명하고자했다.

“어떻게스피노자를사랑하지않을수있겠는가?”

20세기전반에스피노자는데카르트를추종하는자,특별할것없는합리주의철학자였다.하지만1968년무렵에프랑스의몇몇뛰어난학자들에의해서,스피노자는급진적이고이단적인사상가로서그야말로“재발견”되었다.그이후스피노자의철학은학계와대중들에게급격한관심을받기시작했다.“어떻게스피노자를사랑하지않을수있겠는가?”현대철학자지젝은들뢰즈의스피노자연구가불러온파급력을이렇게야단스레언급하기도했다.다른한편이책은들뢰즈현대철학에대한좋은입문서이기도하다.가타리와함께하기이전에도그는절대적인내재성이나일의성에천착하고있었다.그런데이개념을극단까지밀고나간철학자가스피노자이다.감응,역량,관계등들뢰즈의철학적무기들은스피노자를읽으면서다듬어졌다.
어떤철학이지닌힘이란그것이창조하거나그의미를갱신한개념에의해서측정될수있다.들뢰즈는과거의철학을읽을때마다그철학의이념을담는개념을포착해낸다,가령흄의주체성,베르그손의기억,라이프니츠의주름등은,철학사연구자들이충분히주의를기울이지못하고그냥지나쳤던개념들이다.그것들에의해새롭게조명된고전들은현행적인철학으로변모하게된다.『스피노자와표현문제』에서는“표현”(expression)개념이문제다.이개념은스피노자의존재론,인식론,개체론전체를관통한다.1부“실체의삼항관계”,2부“평행론과내재성”3부“유한양태이론”에서표현개념은각기다른수준에서다루어진다.신은초월적이지않고,내재적이다.그래서존재하는모든것은신의표현이다.다음으로관념은그대상의결과도아니고,대상을모방하지도않는다.관념은표현적이다.마지막으로개체의수준에서도표현개념은작동한다.정신이나신체,그어떤것도다른것보다더우월하지않다.‘나’라는개체를구성하는정신과신체는별개의실체들이아니라동일한것의두표현이기때문이다.

윤리학과접합된스피노자의형이상학

들뢰즈는스피노자의표현이론전체가일의성을위해봉사한다고결론을내린다.일의성이란존재에대한순수한긍정이고,존재의동등성에대한선언이다.그런데이러한스피노자의형이상학은윤리학과접합된다.일의성에따라존재사이에질적구별이없다면,선과악도있을수없다.스피노자는니체의윤리학을선취한다.관습적이고보편적인명령에불과한도덕은폐기되어야한다.대신우리는더큰기쁨을산출할수있는관계를형성해야한다.그렇기때문에스피노자의철학은긍정과기쁨의철학,저너머의죽음이아니라지금이곳의삶에대해생각하는철학이다.
『스피노자와표현문제』는상당히난해하다는평판이있다.철학전공자가아니라면실체,속성,양태같은추상적인개념속에서헤매기십상이다.그래서3부“유한양태이론”,특히15장“세가지질서와악의문제”나“16장“윤리적세계관”부터보는것도한방법이다.많은이들을충격에빠뜨렸고매료시켰던스피노자의불온한“무도덕주의”가구체적인맥락속에서다루어진다.이러한결론을미리보고대강의방향을잡는다면책의앞부분으로돌아가도한결수월해질것이다.물론이책은불친절한책이다.이책은학술논문인까닭에저자는근대철학연구자들을그독자로상정하고있고,덕분에상세한설명을생략하는경우도많다.그래서스피노자나데카르트의주요저작(대부분한국어로번역되어있다)을옆에놓고볼필요가있다.들뢰즈가축약해놓은부분을풀어나가서진도를나가다보면,흥미진진한이야기가숨어있음을알아챌수있다.
이책만보면스피노자는데카르트의철학을전복한자로보인다.그러면스피노자와데카르트텍스트가매우유사하다는사실을자칫놓치기쉽다.반대로대개의철학사연구자들은그유사성때문에스피노자를그저데카르트주의자로분류했다.하지만들뢰즈는작은차이들을포착하는데탁월했다.스피노자는데카르트의텍스트를살짝비틀어놓는다.들뢰즈는스피노자의의도를간파하고,매우감탄스러운방식으로그것이완전히상반된철학적의미로연결된다는것을보여준다.더불어『스피노자와표현문제』가논문이기때문에가지는장점도있다고말하고싶다.우리는적어도형식적으로라도들뢰즈의주장과그근거가무엇인지재빨리확인할수있기때문이다.약간의노력만더추가된다면우리는이책을들뢰즈의다른저서보다쉽게읽을수있고,흥미진진하게감상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