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의 장소 (러시아, 일상의 신화들)

공통의 장소 (러시아, 일상의 신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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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공통의 장소』는 레닌그라드(현 페테르부르크)의 코무날카에서 살다가 미국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택한 구소련 출신 망명자-문화 비평가인 저자가 발터 벤야민의 모스크바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 관광객의 신분으로 고국에 방문하여 러시아와 소비에트의 문화 신화, 내셔널 드림, 일상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사색하고 탐구한 결과물이다.
저자

스베틀라나보임

구소련의레닌그라드(현페테르부르크)에서태어나게르첸사범대학을다니던중미국으로의망명을결심하였다.보스턴대학에서스페인문학을전공하여석사학위를,하버드대학에서비교문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하버드대학정교수로재직하던중암에걸려1년동안의투병끝에2015년,56세의나이로사망하였다.대표저서로작가의죽음과일상생활의신화문제를다룬『인용부호속의죽음:근대시인의문화신화』(DeathinQuotationMarks:CulturalMythsoftheModernPoet,1991)”,『공통의장소:러시아,일상의신화들』(CommonPlaces:MythologiesofEverydayLifeinRussia,1994)을비롯하여『노스탤지어의미래』(TheFutureofNostalgia,2001),『또다른자유:이념의대안적역사』(AnotherFreedom:TheAlternativeHistoryofanIdea,2010)가있다.

목차

감사의말

서론_이론적공통의장소
고무나무와사물들에대한소비에트질서
공통의장소의고고학:토포스에서키치로
괴물없는미로
여행자로서의신화학자

1장_일상의삶의신화들
일상의삶:‘지루한일상’과‘가정의쓰레기’
범속성:평범함,외설,나쁜취향
소시민계급:중간계급,중간수준의교양을지닌사람들
사적인삶과러시아정신
진실,진정성,가장
쿨투르노스트:전체주의적인칠함
소비에트러시아의노래들:스탈린의동화부터「굿바이,아메리카」까지

2장_공통의장소들에서살아가기:코무날카
가족로맨스와공동의유토피아
예술과주택위기:벽장속의지식인들
코무날카에온것을환영합니다
인테리어장식
유토피아의폐허들

3장_일상의장소들을쓰기:글쓰기광
문학적질병의역사
잊혀진고전들
민중의천재와개념주의적경찰
글라스노스트,글쓰기광그리고대중문화
글쓰기광환자와함께택시를타다

4장_포스트코뮤니즘,포스트모더니즘
소비에트세계의종말:바리케이드부터시장까지
글라스노스트산책하기:추락하는기념비들과떠오르는인형들
스탈린의영화적카리스마혹은키치로서의역사
여성예술가들의싸구려보석
상인르네상스와문화적스캔들
광고의모호한대상

결론_공통의장소에대한향수

옮긴이후기

출판사 서평

과거와현재,미래의러시아를이해하기
-비교문화적으로본포스트소비에트

『공통의장소』는레닌그라드(현페테르부르크)의코무날카에서살다가미국으로의정치적망명을택한구소련출신망명자-문화비평가인저자가,발터벤야민의모스크바여행에서영감을받아미국관광객의신분으로고국에방문하여러시아와소비에트의문화신화,내셔널드림,일상의다양한측면에대해사색하고탐구한결과물이다.

러시아의정신을묻는다:키치와노스탤지어,글쓰기광사이에서

소련붕괴를전후로,몇년동안과거의상징을떨쳐버리고조롱하는경향이러시아에는있었다.한시대가끝날때,과거의기념물들이마치생존자처럼남는다.스베틀라나보임은노스탤지어의회귀적시선은고급문화와대중문화사이,그리고이데올로기와일상생활사이의간극을흐릿하게만든다는것을지적하며소비에트출신인동시에외부자의눈으로포스트소비에트를면밀히살핀다.거리의동상,옛이웃의방의서랍장과벽면,거리에서만난택시기사의노래가사까지.또한보임은러시아문화가오직19세기와20세기의위대한문학전통에만토대를두고있고,그래서러시아문화는국가적으로통일되어있다는신화를다시본다.철학과문학,대중오락물,영화,대중가요,광고판을분석하며러시아문화와정신을이해하는단서를준다.
공공아파트코무날카에서어린시절을보낸경험으로저자는러시아문화에서의사회와개인,공과사영역을내밀하게살피며감정표현과의사소통의방식,평범한삶,집,물질적대상을대하는태도를밝히며러시아에서“일상생활에대해쓰이지않은법칙들,일상의미학적경험들과공식담론의외곽과그경계선사이에새겨진대안적공간들”(본문20쪽)을이야기한다.
더불어보임은이론적공통의장소를거슬러올라가며수전손택의‘캠프’,밀란쿤데라의‘키치’에대한논의를끌어들이며러시아에서‘키치’가어떻게변화와근대화와조우하며자신만의역사를만들어갔는지를밝힌다.이어,러시아정신을이야기할때빠질수없는‘글쓰기광(문자그대로집필광)’에대한상세한예를통해일상의장소를쓰는것과상투적표현들(commonplaces)에대해쓰는것을지적하며이는소련과동유럽,중앙유럽의유산임을이야기한다.

“‘전신적’인것과‘도덕적’인것의병치는매우흥미로운사실을보여준다.몇몇세기의전환기에그예술적자질이어떠하든간에비실용적인종류의글쓰기,과학적조광증을지닌노르다우와같은의사들은초자연적인이상으로기울어진다.이특이한타락이론에따르면어떤작가든지간에아픈남자혹은히스테리를가진여자이고,항상글쓰기광의직전에있다.반대로러시아와동유럽,중앙유럽의글쓰기광은의학적인질병이아닌문화적질병이다.글쓰기광은민족문학의건강한정전을유지하기위해필수적인차별적용어이다.”(본문297쪽)

경계에서보는러시아의과거와현재

이책의저자스베틀라나보임은스페인내전의난민의자격으로러시아에정착한망명자의자녀다.망명전에는게르첸사범대학에서스페인어를전공하고미국망명후보스턴대학에서스페인문학으로석사학위를받은보임의이력은이런가족사와관련이깊다.미국으로의망명은레닌그라드의코무날카거주민이자구소련의‘80년대사람들’중하나였던보임의지각을재구축하게했다.외부인의시각에서만들어진회고적해석은러시아의일상의문화를낯설게만들면서독자들에게새로운지각과인식을제공하는것이다.

“모든사람들은어린시절을어디서어떻게보냈든,그리고그시절이행복했건그렇지않았건간에그때의시공간에대해약간의향수를항상가지고있다.나는내가소비에트러시아의마지막세대에속했기때문에전체주의적타락의시대,후기브레즈네프주의적회의적시기에레닌그라드의개척자캠프와코무날카에서보낸나의아름다운어린시절에대해무비판적인향수를가질수없다는사실에운이좋다고생각한다.그러므로나는익숙함에대한갈망과소원함을결합시키는반어에의해사유된향수장르를단지발전시킬수있을뿐인데,나의경우에이것은익숙한집단적억압으로나타난다.그것은향수병과집에있는것을싫어하는것사이에좋은균형을제공하고이균형은문화신화학자에게필요한것이다.”(본문486쪽)

벤야민의모스크바일기를떠올리게하며독자들을끌어당기는이책의또다른매력은저자가러시아와갖는독특한관계에서비롯된장르적성격에서찾을수있다.이책에서보임은하버드대학의교수가아닌망명자로서변화한조국을정기적으로방문하고,망명자의경험은문화인류학적인여행장르속에서구체화된다.독자들은망명자인동시에가이드가되는보임과함께러시아의일상세계로의여행에초대받아레닌그라드의코무날카부터모스크바의아르바트거리까지다양한일상의장소를거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