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장애를 논하다 (메를로-퐁티와 롤스에서 호네트와 아감벤까지)

철학, 장애를 논하다 (메를로-퐁티와 롤스에서 호네트와 아감벤까지)

$29.36
Description
『철학, 장애를 논하다』는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국적을 지닌 학자들이 모여, 철학이라는 이름을 걸고, 철학 전반의 시야에서 장애를 다룬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은 형이상학, 정치철학, 윤리학이라는 철학의 세 가지 주요 분과를 기반으로 하여 ‘철학적 이슈’로서의 장애에 초점을 맞춘다. 모리스 메를로-퐁티와 존 롤스에서부터 악셀 호네트와 조르조 아감벤에 이르기까지, 대중들에게도 낯익은 현대 철학자들의 이론 및 개념을 통해 장애에 대한 논의가 펼쳐진다.
장애와 관련된 제도, 정책, 관행의 도덕적 본질, 그리고 그것들이 장애인과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분석함으로써 우리에게 더욱 풍부한 논점을 제공하는 이 책은 장애운동가들뿐만 아니라 장애학이나 응용철학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뒤늦게 찾아온 소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저자

크리스트야나크리스티안센

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교사회사업학과교수.그녀의학문적배경은심리학이며공중위생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그녀의연구관심사는장애학,정신보건,질적방법론이다.

목차

책머리에

서장.장애학과철학의피할수없는동맹:시모베마스·크리스트야나크리스티안센·톰셰익스피어

제1부_형이상학
1장.사회정의와장애:스티븐스미스
서론|의료적모델의재해석|사회적모델의재해석|재능으로간주되는손상?|정체성과인간의행위주체성|결론:자아성,장애,사회정의

2장.장애의정의들:스티븐에드워즈
서론|네가지견해|맺음말

3장.장애와손상의존재론:시모베마스·페카메켈레
서론|신체를위한그리고신체에대한탈근대적성전(聖戰)|세계의고유한특징과관찰자-상대적인특징|손상:원초적사실인가제도적사실인가?|‘사회적손상’의구성|존재론과장애정치

4장.장애와사고하는몸:재키리치스컬리
윤리학과몸|사고하는몸|상황을파악하기|전언어적·비개념적내용|신체도식|신경과학에서의체현된마음|체현된언어|이례적인몸의위상

제2부_정치철학
5장.인격과장애인의사회적통합:헤이키이케헤이모
서론|인격:그것은무엇이며,왜우리는그것에관심을가져야하는가?|대인관계론적인격,인정,‘우리’라는것의본질|정신적인격의요구에대한적절한반응으로서의인정적태도|인격과장애|사회적배제에대한해결책으로서의사회적통합:우리는무엇에대해이야기하고있는가?|맺음말

6장.장애와자유:리처드헐

7장.장애,재능부재,분배적정의:제롬비켄바흐
서론|토니의통찰에놓여있는배경|사회정의는무엇보다평등에관한것이다|장애적비평|한가지문제|손상과재능부재를구별하기|인구학적요소로서의장애:차이의공고화|결론:이것은우리에게무엇을말해주는가?

8장.젠더,장애,개인적정체성:투이야타칼라
중심적기준에맞서|신체적특징이신체적으로불리한위치를야기하다|차별이단결을야기하다|외부적억압으로부터내부적이고외부적인억압으로|희생자적위치|결론적단상

제3부_윤리학
9장.인공와우,언어권,‘열려있는미래’론:패트릭셰르밋
서론|소아인공와우이식에대한윤리적논쟁|‘열려있는미래’론과농아동의미래라는문제|‘열려있는미래’론과언어권|맺음말

10장.‘농배아’선택의도덕적경합성:마티헤이리
서론|생식및진단기술과그활용|사례,선택지,입장|의료적관점에대한도덕적논거|사회적관점에대한도덕적논거|법적허용에대한논거|상황의불안정성|의료적관점에대한도덕적논거의재고찰|사회적관점에대한도덕적논거의재고찰|비지시적절충을향하여|비지시적절충

11장.장애관련법률의형성에서의료전문가의역할:린지브라운
서론|판례|판례탐구를위한이론적틀|장애인의삶의질에대한의사들의견해|판례법분석:네가지핵심테마|결론

12장.다운증후군에대한산전선별검사:베르게솔베르그
서론|자율성:선별검사에대한주된논변|은폐될수없는의제:설명을개선하기|선별검사에반대하는논변들|인정투쟁|무엇을없애고있는가:태아,부담,아니면정체성?|으뜸패로서의자율성|윤리학과선별검사:장애라기보다는임신에관한문제?|선별검사,해야하는가하지말아야하는가?

13장.생명정치와벌거벗은생명:도나리브
서론|생명정치:호모사케르의형상|장애의정의|산전진단|심각한정신적고통을지닌사람들의강제구금|낯선이들과의상호작용|논의|결론

옮긴이후기

참고문헌|찾아보기|필자소개

출판사 서평

장애란무엇이며누가장애인인가?
철학으로장애와비장애의경계를사유하다

“장애학과철학모두에서환영할만한작품!”
-『계간장애학』(DisabilityStudiesQuarterly)
“철학,생명윤리,사회과학,법학,장애학,특수교육분과의학자들에게서새로운통찰을얻을수있는풍성한책.”
-『의학윤리저널』(JournalofMedicalEthics)

‘철학’의시각에서장애를다룬최초의단행본!
68혁명이후신사회운동의부상이라는흐름속에서본격화된장애인대중운동,그리고이러한대중운동이동력이되어영어권국가들에서‘장애학’(disabilitystudies)이본격적으로등장한것은1980년대라고할수있다.장애학은기본적으로다양한분과학문들을아우르고횡단하는학제적연구분야이며,이와같은학제적성격은현재점점더강화되고있다.그러나사회적장애모델을정립한영국의장애학에서사회학이나사회정책학의영향력이강했던반면,미국에서는문학,사회심리학,교육학등이장애학의발전에많은영향을미쳤다.즉장애학의성립과정에서철학은상대적으로적극적인역할을하지못한채,어떤면에서는방관자적위치에머물러있었던것이다.
물론흔히이야기되는것처럼철학이하나의세계관이고입장이라면,장애학을실천해왔던활동가들은언제나일정한철학적입장을표명해왔다고해야할것이다.그리고철학이라는명시적타이틀을달지않았다고하더라도,장애학과연동해이루어지는모든사유와글쓰기작업은그자체로일정한철학적‘효과’를발생시켜왔다고도볼수있다.또한장애학이발전해오는과정에서,특히페미니스트철학자들,윤리학자들,탈근대주의이론가들은몸과손상/장애를주제로한글을발표하기도했다.하지만다양한학문적배경과국적을지닌학자들이모여,철학이라는이름을걸고,철학전반의시야에서장애를다룬것은바로이책『철학,장애를논하다』가최초라할수있다.그리고이책에서전개되는장애에대한논의를따라가는과정에서,우리는모리스메를로-퐁티와존롤스에서부터악셀호네트와조르조아감벤에이르기까지대중들에게도낯익은현대철학자들의이론및개념과조우하게된다.

형이상학,정치철학,윤리학적이슈로서의장애
이처럼이책을참신하게만들어주는것은‘철학적이슈’로서의장애에초점을맞추고있다는점이다.이선구적인저작집은형이상학,정치철학,윤리학이라는철학의세가지주요분과를기반으로하여총3부로구성되어있다.
제1부형이상학에서는하나의‘현상’으로서장애란무엇인지,그리고이런현상의본질과과학적지식의관계는무엇인지가논의된다.1장은기존의의료적장애모델과사회적장애모델에대한재해석을시도하면서,인간의행위주체성(agency)을사상하지않는장애모델의가능성을탐색한다.2장에서는장애의정의(定義)에연루되어있는의료적,도덕적,미적가치들이비판적으로검토되며,3장은존서얼이발전시킨‘원초적’사실과‘제도적’사실의구분에기반을두고손상과장애의존재론에대한철학적분석을시도한다.그리고4장은메를로-퐁티의현상학적관점에서장애의물질적토대와체현된본질을논하는데,‘이례적인몸이누군가의정체성과자아감에미치는영향’이라는이슈를다루기위해서는새로우면서도철저히경험적인지식이필요함을이야기한다.
제2부정치철학에서는자유,평등,정의같은개념들이장애와관련하여어떻게재해석되어야하는지가주요초점이라고할수있다.5장은호네트의인정이론접근법에기초하여‘대인관계론적인격’(interpersonalpersonhood)개념을도입하고,이개념을중심으로장애인의진정한사회적통합을위한윤리적이고정치적인요건은무엇인가라는질문을제기한다.6장은롤스의정의론및소극적자유개념과치열하게대결하면서장애를인간의자유와정의(正義)에대한본질적이슈로확립하며,7장은손상과재능부재(non-talent)의경계를다각도로고찰하면서분배적정의가지닌정치적성격을강조한다.그리고8장은‘여성’과‘장애인’양자모두가일종의사회적구성개념이자억압의산물임을논하면서,집단정체성의유의미성과한계,정체성정치의타당성을재검토하고있다.
제3부윤리학의첫두장에서는농(聾)의‘치료’및예방이라는복합적이고논쟁적인이슈가다루어진다.즉9장은인공와우시술을옹호하는소위‘열려있는미래론’을농아동의언어권이라는입장에서비판적으로재검토하고있으며,10장은‘농배아’(deafembryo)선택에활용되는생식및진단기술과유전상담의윤리를논의하고‘비지시적절충’의가능성을모색한다.11장에서는장애관련법률의형성에서의료적담론의영향력이구체적인판례를통해실증적으로분석되고있는데,이는소위‘삶의질’이나‘최선의이익’평가가어떤식으로의료권력에의존하고있는지를잘보여준다.12장은장애와관련된가장첨예한이슈라할만한산전선별검사와선별적낙태를다룬다.선별검사를정당화하는‘자율성’이라는논거가전반적으로재검토되며,장애를중심으로한논의와적절한산모보건을중심으로한논의를결합할경우각각의관점내에존재하는비판적잠재력이강화될수있음을설득력있게제시하고있다.마지막으로13장은아감벤의이론적작업에의지해장애인의사회적배제를논한다.앞선장애서논의된산전선별검사및선별적낙태와더불어정신장애인의정신병원수용,낯선이들과의상호작용에서발생하는심리-정서적장애차별주의가‘호모사케르’와‘예외상태’라는개념틀속에서독창적으로분석되고있다.

장애의존재론부터현재적논쟁들까지다루는종합적인책
비단철학에서뿐만아니라,사회전반적으로도장애그자체에관한논의는많이부족했던것이사실이다.이는장애인이라는존재가‘그자체로’인격체와비인격체를가르는경계가되도록하는결과를낳았다.『철학,장애를논하다』는장애와관련된제도,정책,관행의도덕적본질,그리고그것들이장애인과사회에어떤의미를갖는지에관해분석함으로써우리에게더욱풍부한논점을제공해준다.글래스고대학의장애학과교수닉왓슨의평가처럼,이책은장애의존재론을포함해윤리적측면,장애학의현재적논쟁들까지다루고있는몹시중요하고종합적인책이다.지금까지종합적이고철학적인장애에대한접근이절대적으로부족했던만큼,이책은장애운동가들뿐만아니라장애학이나응용철학에관심이있는모든이들에게뒤늦게찾아온소중한자료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