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 역사와 과학

들뢰즈: 역사와 과학

$20.00
Description
그린비 리좀총서 12번째 책. 『들뢰즈: 역사와 과학』은 철학자, 실험영화 감독, 소프트웨어 디자이너인 마누엘 데란다가 들뢰즈 철학을 성찰하면서 쓴 일곱 편의 글을 한데 묶은 것이다. 신유물론의 대표 주자인 데란다는 들뢰즈와 가타리가 소개한 발아적 개념들을 창조적으로 확장하고 수정하며 새로운 형이상학, 즉 유물론적 형이상학을 제안하는데, 그 근본 개념은 배치와 잠재성이다.

데란다는 들뢰즈의 가장 어려운 개념들을 명료하게 만드는 데 탁월한 재주가 있다. 그는 들뢰즈의 개념을 수학과 과학의 용어로 번역하면서 과학철학의 문제를 푸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이는 상이한 학문들과 들뢰즈의 사유를 엮어 형이상학이 묻힌 자리 위에 그것을 다시 살려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현대 과학과 들뢰즈 철학이 공명한다는 걸 증명하려는 저자의 노력은 이 책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저자

마누엘데란다

ManuelDeLanda
1952년멕시코에서출생했고,1975년이후로미국에거주하고있다.1979년SchoolofVisualArts에서미술학사학위를받았고,2010년EuropeanGraduateSchool에서미디어와커뮤니케이션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그곳에서들뢰즈철학석좌교수를역임하고있다.프린스턴과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도시설계와건축학에관한강의도하고있다.그는1970년대말부터뉴욕에서실험영화감독들과교류하면서몇편의단편영화를제작하기도하였는데,「RawNerves:ALacanianThriller」가제일알려진작품이다.1980년대중반까지이어진영화이론과정신분석에대한관심은1991년출판한『지능기계시대의전쟁』이후로명령과제어기법,복잡계와인공생명에대한유물론적관심으로이동했고현재는‘신유물론’의기수로평가받는다.주요저서로『지능기계시대의전쟁』,『새로운사회철학』,『강도의과학과잠재성의철학:잠재성에서현실성으로』등이있다.

목차

배치들그리고인간의역사9
유물론과정치학49
배치이론과언어(학)적진화79
금속배치103
유물론적형이상학123
강도적이고외연적인지도제작175
위상공간에서의들뢰즈213

옮긴이의말245

출판사 서평

들뢰즈철학의창조적확장
“배치”를통해역사와과학을읽다

『들뢰즈:역사와과학』은철학자,실험영화감독,소프트웨어디자이너인마누엘데란다가들뢰즈철학을성찰하면서여러단행본에게재한일곱편의글을한데묶은것이다.신유물론의대표주자인데란다는들뢰즈와가타리가소개한발아적개념들을창조적으로확장하고수정하며새로운형이상학,즉유물론적형이상학을제안하는데,그근본개념은배치와잠재성이다.『천개의고원』과마찬가지로각각의장들은독립된내용을다루고있지만완독이후에는전체로서의텍스트만이갖는창발적속성을발견할수있다.

우연,사건,상호작용,배치,
역사의연속성을뒤집다

데란다는들뢰즈와가타리의통찰이갖는가치에경의를표하면서도그것을확장하고때로는수정한다.데란다에따르면세계에존재하는모든것은역사적,우발적사건으로서의배치들이다.이책에수록된각각의장들은배치라는촘촘히접힌주름을상이한규모와양상의수준들에서한껏펼쳐놓는다.배치는역사성을갖는다.여기서역사란특정한시기에부분들이상호작용하여우발적사건으로서전체(배치)가생겼다는의미이다(상향인과성).그러나일단배치가자리하면배치는부분들이고립되었을때에는존재하지않았던창발적속성이생겨나부분들을제한하고권한을준다(하향인과성).이처럼배치개념에서는인과성의화살이위아래로움직이면서환원주의나신비주의를효과적으로차단한다.

부분들은‘외부성의관계’를이루기때문에새로운관계를수립하기위해떨어져나갈수도있고,다른전체와접속하기도한다.이처럼실체나본질과달리배치는결코단순하지않으며,변이가내재적속성으로주어진역사적독립체다.부분들의우연한만남혹은상호작용의사건,요컨대세계에거주하는유일한독립체들은사건으로서의배치들이다.들뢰즈가다소모호하고은유적으로표현한(들뢰즈는모든것이은유가아닌실재라고말했지만)것을데란다는다양한사례(사회적배치들,언어적배치들,군사적배치들)를들면서상세히풀어내는데성공한다.

필연과가능의낡은이분법을넘는
데란다의대담한시도

배치는현행적인것에만제한되지않는다.이를설명하기위해데란다는들뢰즈의개념쌍(현행적/잠재적)을도입한다.잠재적인것은실재하지만현행적이지않은,그러나가능한것이다.모든배치는자신의개별적특이성을구성하는현행적부분을갖지만,동시에보편적특이성,즉가능성들의공간도갖는다.데란다는상이한많은과학들(분자생물학,천체물리학,화학,위상기하학)을가로지르며이를예증하려고시도한다.외연/강도의구별은현행성/잠재성과연결될때그형이상학적의미를얻는다.현행성은외연적지도위에그려지고,잠재성은강도의지도를요구한다.외연적지도위에그려지는몰적인선과분자적선들은배치의현행적국면을묘사한다.그런데외연적지도에묘사하기어려운종류의선이있다.바로탈주선이다.이는현행성과잠재성을잇기때문에매우중요한데,이를지도에표기하려면상당히복잡한작업이필요하다.

여기서데란다의가장대담한시도가등장한다.마지막장인「위상공간에서의들뢰즈」에서는모든양상을필연과가능으로환원하는낡은이분법을넘어서기위해잠재성이라는개념이도입된다.배치가변할수있는방식들의집합.이는수학적으로만지도에표기할수있는데,이지도가위상공간이다.그공간을특징짓는특이점들의궤적과그궤적이무한히접근하는끌개들을조사하면그공간을결정짓는어떤경향이발견된다.끌개는특이점들의집합이가닿을수없다는의미에서결코현행화되지않지만,그공간에실재적효과를갖는다는의미에서잠재적이다.그리고이러한잠재적인것은대칭깨짐연쇄를통해점차계량가능한것이된다.강도적문턱들은언제나n-1의차원을갖는다.이것이중요한이유는유물론적형이상학에서가능성의공간들의구조는언제나초월적이지않고내재적임을의미하기때문이다.

들뢰즈와현대과학의조우

개별대상들이잠재적다양체가되는방식은들뢰즈가제기하는가장어려운문제중하나인데,이를해결하기위해데란다는어떻게잠재적인것이현행적인것이되는가에대해,즉개별화과정을묘사하는데집중한다.이처럼데란다는들뢰즈의가장어려운개념들을명료하게만드는데탁월한재주가있다.그는들뢰즈의개념을수학과과학의용어로번역하면서과학철학의문제를푸는작업을성공적으로수행한다.이는상이한학문들과들뢰즈의사유를엮어형이상학이묻힌자리위에그것을다시살려내려는시도이기도하다.현대수학과과학의최근흐름과들뢰즈연구의공명을증명하는저자의노력은이책을더욱의미있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