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적 무신론 (데리다와 생명의 시간)

급진적 무신론 (데리다와 생명의 시간)

$28.00
Description
『급진적 무신론』은 자크 데리다에 대한 새로운 독해를 제시한다. 데리다 사유에서 소위 윤리적 또는 종교적 전회가 있었다는 지배적인 통념에 맞서서, 저자 마르틴 헤글룬드는 데리다의 철학에서 시종일관 급진적 무신론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헤글룬드의 논지는 시간의 구성에 대한 데리다의 성찰로부터 출발한다. 그는 데리다가 어떻게 동일성, 윤리, 종교, 정치적 해방의 조건을 급진적 무신론의 논리에 따라 재사유하는지를 보여 주고, 데리다에 대한 다른 주요 해석들을 비판하면서 삶과 죽음, 선과 악, 자기와 타자 등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헤글룬드는 데리다의 입장을 해명할 뿐 아니라, 그의 논리를 전개시키고 강화하며 그 함축을 추적한다. 그 결과는 시간과 욕망 및 주권과 민주주의 등의 긴급한 현대적 이슈와 같은 철학적 주제에 대한 획기적인 탈구축이다.
저자

마르틴헤글룬드

MartinH?gglund
예일대학교비교문학과의교수로,대륙철학,비판이론,근현대문학등을전공하고있다.저서로는『급진적무신론』(RadicalAtheism)외에도DyingforTime:Proust,Woolf,Nabokov와ThisLife:SecularFaithandSpiritualFreedom등이있으며,2018년에는구겐하임펠로십을,2020년에는르네웰렉상을수상했다.

목차

감사의말5
서론7

1장시간의자기면역:데리다와칸트33
2장원-기록:데리다와후설99
3장원-폭력:데리다와레비나스145
4장생명의자기면역:데리다의급진적무신론199
5장민주주의의자기면역:데리다와라클라우307

참고문헌381
옮긴이후기395

출판사 서평

데리다철학의과감한전복,
삶을사랑하는자는신을사랑할수없다

새로운세대를위한“데리다”를제시하다

『급진적무신론』의저자마르틴헤글룬드는현재예일대학의비교문학과교수로재직중이며,대륙철학,비판이론,근현대문학등을전공하고있다.그는시간의철학자들(칸트에서데리다까지),욕망의이론가들(아우구스티누스에서라캉까지),근현대문학작가(프루스트,울프,나보코프),독일관념론(헤겔에서마르크스까지)등광범위한관심사를지니고있다.헤글룬드의이름을본격적으로영미학계에알린『급진적무신론』은데리다에대한독창적인해석을기반으로,특히시간과욕망의문제에집중하고있다.이책에대한토론은CR:TheNewCentennialReview의특집호에서다루어지기도했으며,DerridaToday,Parrhesia,RadicalPhilosophy,Diacritics등현대유럽철학을전문으로하는학술지에서평이실리기도하는등많은데리다학자들에게반향을불러일으킨바있다.

불멸이곧죽음인이유는?
“살아가려는것은시간적유한성아래머무는것”

왜급진적무신론인가?대개기존의무신론이신존재나불멸성같은관념을부정하는것이었다면,헤글룬드는자신의무신론이신과불멸성에대한욕망자체를그근간에서부터문제삼는다는점에서보다급진적인것이라고주장한다.이책의제목이‘급진적무신론’인까닭은특히책의4장에서잘드러나는데,거기서헤글룬드는데리다사유에서윤리적또는종교적인전회를읽어내는기존의데리다해석을정면으로비판한다.다시말해그는종교적전통에바탕을둔많은철학자들과현상학자들(존카푸토,헨트데브리스,리처드커니등)을매혹했던후기데리다의주요개념들(메시아주의,신앙,종교성등)에대한매우상이한해석을전개한다.

아무것도상실될수없는그런무시간적인충만함으로서의불멸성또는시간의작용으로부터면제된절대적인것이라는신학적통념은,헤글룬드가데리다철학에서주목되지않은중요개념으로치켜세우는생존에대한욕망과양립될수없는것이다.이는생존에대한욕망은필멸적삶에대한욕망이지전통적인의미의불멸성에대한욕망이아니기때문이다.헤글룬드에따르면시간적유한성으로부터면제될수있는것은아무것도없으며순수생명은순수죽음과다를바없는것이된다.왜불멸이나순수생명이죽음과다를바없는가?헤글룬드가해석하는데리다에따르면,우리가무언가를욕망하고삶을가치있다고생각한다면이는바로그것들이유한하고필멸적이기때문이다.유사한맥락에서,데리다의정치철학은비폭력이아니라더적은폭력을추구하는것이되는데이는절대적평화는절대적폭력과다를바없는것이기때문이다.


칸트,후설,레비나스,라클라우에대한데리다의비판
급진적무신론의견지로재사유한철학이론들

헤글룬드는『목소리와현상』에서의한구절,곧“궁극적으로쟁점이되는것,근본에서결정적인것은시간개념”이라는착상에서출발하여데리다전체논의에서시간이갖는함축을상세하게풀어나간다.그에따르면공간내기,기록,차-이,탈구축등데리다의핵심개념들은시간개념과관련해서이해되어야하는것이다.또하나특기할만한것은그가데리다의핵심개념으로내세우는자기면역은해로운타자뿐아니라스스로를공격할수도있는면역작용으로서,타락가능성이나위반가능성을항시동반하는것이라는점이다.헤글룬드가“무한한유한성”이라고부르는시간은근본적으로흔적의구조를지니며기회와위협을동시에개방하는것이다.

이러한개념적해명을토대로하여헤글룬드는어떻게데리다의논의가칸트,후설,레비나스,라클라우에대한명시적또는암묵적비판으로이해될수있는지를수미일관한논리로풀어낸다.이러한논의는종종데리다를모종의칸트주의자로해석하거나레비나스와데리다가유사한타자철학을전개했다는식의표준적해석들과대립되는것이다.이렇게하여헤글룬드는시간에대한새로운이해가정체성의구성이나윤리의폭력성,민주주의,정치적해방등에관한철학적이론들을시간적유한성또는무한한유한성의견지에서재사고하도록해준다고주장한다.그렇기에급진적무신론은이책의부제에서드러나듯‘생명의시간’을그주제로할때더잘이해될수있을것이다.

현상학과정치철학을아우르는철학적여정

『급진적무신론』은영미권에서출판된데리다에대한이차문헌들가운데그명료성과일관성에있어서단연으뜸으로꼽힌다.이책을순서대로읽을수도있겠지만,각장이지닌완결성을고려할때관심사에따른독서도충분히가능하다.칸트와데리다의시간론을비교하는1장도흥미롭지만,현상학과시간의식,타자윤리학의문제에관심있는독자들이라면후설과레비나스와대결하는2,3장에서출발해볼수있을것이다.민주주의및정치철학에특히관심있는이들은슈미트나라클라우를다룬5장을택할수있을것이고,이책의제목을달고있기도한4장에서전개되는데리다및아우구스티누스의자서전적소재는문학전공자들에게도호소력이있을것이다.대륙철학에관심있는독자들뿐아니라,분석철학전공자들,데리다철학이놓여있는역사적맥락에관심이있는독자들에게풍성한독서의경험을제공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