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론평석: 지각론

인식론평석: 지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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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도의 불교논리학자 다르마키르티의 인식과 지각을 향한 탐구. 그리스적 사유를 근간으로 서구의 인식론을 완성한 사상가가 칸트라면, 인도적 사유를 토대로 인도불교의 인식론을 완성한 사상가는 다르마키르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칸트가 태어나기 11세기 전, 다르마키르티는 이미 인식의 본질을 대상인식이 아니라 자기인식으로 보았다. 자기가 자기를 보는 것은 곧 성인이 되는 길이며 진리를 깨달은 자가 되는 길인 것이다.

모든 인식론은 지각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지각을 올바르게 이해해야만 인간의 사변적 경험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 신이나 부처는 설명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구체적 경험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인식론평석: 지각론』은 다르마키르티의 인식론의 핵심인 지각론 539게송의 원전을 번역한 것이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들 전망한다. 그 전망이 공허하지 않기 위해서는 바로 ‘자기가 누구인가’를 물어야 한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질문하고 있는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저자

다르마키르티

(Dharmak?rti)
다르마키르티(Dharmak?rti,法稱)는디그나가로부터시작된불교인식논리학을집대성한7세기인도의불교사상가이다.현실을부정하고일상을억압하는맹목적인신앙을지양하고,참된깨달음(해탈)에이를수있는수단으로‘인과적효과성’을본질로하는합리적인식을제시함으로써종교와철학의일치를도모하였다.논리학의방법으로불교적인식론을증명해낸‘7부의프라마나론’이현재전해지고있다.당대에는비록그의사상이주목을받지못했지만현재유럽,미국,일본등에서화이트헤드와더불어국제학회가결성되어있을만큼다르마키르티에대한연구가활발히진행중이다.

목차

옮긴이서문5

I.인식수단의수16
1.인식수단은지각과추론의2종뿐이다16
2.대론자와의대론97

II.지각의정의166
1.‘지각은분별을떠나있다’는(자기)지각에의해서알려진다166
2.지각무분별은추론에의해서알려진다182

III.지각의명칭240

IV.아비달마의학설과지각의정의‘지각무분별’과의회통243
1.회통243
2.다수가하나의인식에의해서파악될수없다는비판과반론246
3.하나의인식이다수의형상을갖는것은아니라는비판과반론256
4.집적한극미는인식대상이아니라는비판과반론266
5.대론자의설을논파하다267

V.지각의대상274
1.주장274
2.대론자의설을논파하다276

VI.지각의종류283
1.의식284
2.즐거움등의자기인식294
3.요가수행자의지각328
4.분별적인식의자기인식333

VII.사이비지각335
1.디그나가가거론한사이비지각의분류335
2.디그나가가사이비지각을거론한이유338

VIII.?인식결과=인식수단348
1.인식결과·인식수단의비별체설349
2.앎(인식)의능취성355
3.대론자의설을논파하다356
4.궁극적차원의입장과일상언어차원의입장365

IX.인식결과=자기인식367
1.유식설과외계대상실재론367
2.유식설에있어서인식대상과인식수단과인식결과398
3.인식의두개의형상에대한논증409
4.앎의자기인식의논증463

『인식론평석』지각론해제578
참고문헌601

출판사 서평

깨달음으로가기위한철학
다르마키르티의불교인식논리학을만나다

칸트가태어나기11세기전,
인식론은이미완성되어있었다

철학은광의로말하면형이상학이며협의로말하면인식론이다.인류사에서체계로서의인식론은인도유럽어에근거한그리스적사유와인도적사유에만존재한다.그리스적사유를근간으로서구의인식론을완성한사상가가칸트라면,인도적사유를토대로인도불교의인식론을완성한사상가는다르마키르티라고할수있다.우리는칸트는알아도다르마키르티는모른다.

칸트의위대함은인식의본질을대상인식이아니라자기인식으로보았다는데있다.18세기의일이다.하지만디그나가로부터시작되어다르마키르티에의해완성된인도불교인식론은처음부터인식의본질을자기인식이라고직감했다.7세기의사건이다.자기가자기를보는것,그것은성인(聖人)이되는것이며각자(覺者)가되는것이다.칸트와다르마키르티는공히성인과각자를지향했다.이런측면에서칸트를철학자라는좁은범주속에가두어서는안된다.그는이성적인철학자이자청정한도덕인이며성스러운종교인이다.마찬가지로다르마키르티도불교의스님이라는틀속에서이해되어선안된다.그는성스러운종교인이자합리적인철학자이며청정한도덕인이다.

시를통해묻는인간의지각
신과부처는인간의경험을설명하기위한도구다

합리적철학,청정한도덕,성스러운종교는모두바른인식에서출발한다.이바른인식을‘프라마나’라한다.프라마나에는두가지가있다.하나는직접적인식으로서의지각이며또하나는간접적인식으로서의추론이다.다르마키르티의주저인『인식론평석』(프라마나바르티카)은모두1450개의게송으로구성되어있다.게송은시이다.김소월의시,두보의시,프루스트의시처럼다르마키르티는시로써자신의인식에관한사변을논문으로쓴것이다.시로쓴논문인『인식론평석』은4장으로구성되어있다.제1장추리론,제2장종교론,제3장지각론,제4장변증론이다.이가운데지각론은모두539개의게송으로이루어져있다.

모든인식론은지각에대해서정확하게이해해야한다.지각을제대로이해하지못하고서인식론을전개해나간다면화이트헤드가말하는‘잘못놓여진구체성의오류’를범하게된다.철학은추상을설명하는것이지구체를설명하는것이아니다.구체는기술될뿐이다.신이나부처는설명의대상이아니라인간의구체적경험을설명하기위한도구에지나지않는것이다.모든인식론은지각에서출발해야한다.지각을올바르게이해해야만인간의사변적경험을제대로설명할수있다.『인식론평석:지각론』은다르마키르티의인식론의핵심인지각론539게송의원전을번역한것이다.코로나이후의세계는전혀다른세계가펼쳐질것이라고들전망한다.그전망이공허하지않기위해서는바로‘자기가누구인가’를물어야한다.이러한물음을근원적으로묻고있는것이바로『인식론평석:지각론』이다.이책은궁극적으로‘나는누구인가?’,‘나는무엇을할것인가?’를질문하고있는텍스트라고할수있다.

바른인식이없는열반은맹목에불과하다

불교는종교이자철학이다.종교의궁극적목적은열반이며철학의최종적지향은바른인식이다.그래서불교는바른인식을근거로열반을지향하는것이다.즉바른인식없는열반은맹목이며열반없는바른인식은공허하다.불교가맹목과공허사이에중(中)의길을갈수있었던것은열반이라는하나의수레바퀴와바른인식이라는또하나의수레바퀴로굴러가는수레의철학이자종교이기때문이다.이니르바나와프라마나의관계를다시칸트식으로말하면니르바나없는프라마나는공허하며프라마나없는니르바나는맹목이다.따라서불교가중도의가르침일수있는것은,아울러종교이면서철학이며철학이면서종교일수있는것은,그것이니르바나와프라마나라는두기둥에의해축조된것이기때문이다.결국불교는니르바나의철학이자프라마나의종교라할수있다.다르마키르티의주저인『프라마나바르티카』을우리말로역안(譯案)한『인식론평석:지각론』은프라마나라는합리적인식을통해서깨달음,즉부처가될수있음을확인할수있는철학서이자종교서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