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양장본 Hardcover)

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양장본 Hardcover)

$29.41
Description
소운 이정우 저작집 6권인 『시간의 지도리에 서서』는 철학자 이정우의 저작 네 권을 하나로 묶은 책이다. 시민들을 위한 철학공간인 ‘철학아카데미’를 설립하던 당시의 소회부터 생명과 기술을 넘나드는 포스트휴머니즘적 사유에 이르는 지적 여정을 한 권의 책에서 다뤘다. 영화, 미술, 문학, 과학, 철학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추동하는 그의 사유는 독자들을 유목적 사유의 세계로, 새로운 사상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대안공간으로 데려간다.

이정우의 철학적 여정은 “마주침”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그는 이질적인 것들의 마주침, 타자와의 마주침에서 철학적 삶이 시작된다고 이야기해 왔으며, 장자와의 마주침, 스피노자와의 마주침, 박홍규와의 마주침에서 자신의 철학이 태동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최초의 대안공간인 철학아카데미를 통해 시민들이 새로운 철학적 사유와 마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었고, 2000년대 인문학 열풍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간의 지도리에 서서』 역시 과학과 예술, 시대와 사상, 전통과 현대가 마주치는 ‘지도리’의 철학이 무엇인지를 오롯이 보여 주며 우리 시대를 해석할 수 있는 사유의 성좌를 구성한다.
저자

이정우

소운(逍雲)이정우(李正雨)는1959년충청북도영동에서태어났고서울에서자랐다.서울대학교에서공학과미학그리고철학을공부했으며,아리스토텔레스연구로석사학위를,푸코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1995~1998년서강대학교철학과교수,2000~2007년철학아카데미원장,2009~2011년어시스트윤리경영연구소소장을역임했으며,현재소운서원원장(2008~)과경희사이버대학교교수(2012~)로활동하고있다.
소운의사유는‘전통,근대,탈근대’를화두로한보편적인세계사의서술,‘시간,사건,생명,……’을중심으로하는사건의철학,그리고‘진보의새로운조건들’을탐색하는실천철학의세갈래로진행되어왔다.철학사적저작으로는『신족과거인족의투쟁』(한길사,2008),『세계철학사1:지중해세계의철학』(길,2011),『세계철학사2:아시아세계의철학』(길,2018),『소은박홍규와서구존재론사』(길,2016)등이있으며,존재론적저작으로는『사건의철학』(그린비,2011),『접힘과펼쳐짐』(그린비,2012)등이,실천철학적저작으로는『천하나의고원』(돌베개,2008),『전통,근대,탈근대』(그린비,2011),『진보의새로운조건들』(인간사랑,2012)등이있다.현재는『세계철학사4:탈근대사유의갈래들』,『무위인-되기:세계,주체,윤리』를집필하고있다.

목차

머리말4

시간의지도리에서서9
·21세기,우리학문의방향10
·동서철학의지평융합31
·혼돈의시대와비판적사유-철학아카데미를세우며42

기술과운명57
·제작된인간의운명:〈블레이드러너〉60
·자아의해체와새로운인간의탄생:〈공각기동대〉73
·진실과저항:〈매트릭스〉90
·마음속깊이박힌가시를뽑아내기:〈인셉션〉109

‘세계’의모든얼굴123
·첫째날126
·둘째날159
·셋째날196
·넷째날227

유목적사유의탄생251
·문학과더불어260
·과학의세계391
·철학적사유475

참고문헌529
인명찾아보기530
개념찾아보기533

출판사 서평

시대의물음에도전하는대안적사유의태동
소운이정우의사유역정을만나다

소운이정우저작집6권인『시간의지도리에서서』는철학자이정우의저작네권을하나로묶은책이다.시민들을위한철학공간인‘철학아카데미’를설립하던당시의소회부터생명과기술을넘나드는포스트휴머니즘적사유에이르는지적여정을한권의책에서다뤘다.영화,미술,문학,과학,철학의만남을적극적으로추동하는그의사유는독자들을유목적사유의세계로,새로운사상을창조해낼수있는대안공간으로데려간다.

이정우의철학적여정은“마주침”이라는단어로설명할수있다.그는이질적인것들의마주침,타자와의마주침에서철학적삶이시작된다고이야기해왔으며,장자와의마주침,스피노자와의마주침,박홍규와의마주침에서자신의철학이태동했다고고백하기도했다.무엇보다그는최초의대안공간인철학아카데미를통해시민들이새로운철학적사유와마주칠수있는장을만들었고,2000년대인문학열풍의계기를마련했다.『시간의지도리에서서』역시과학과예술,시대와사상,전통과현대가마주치는‘지도리’의철학이무엇인지를오롯이보여주며우리시대를해석할수있는사유의성좌를구성한다.

“철학의시대”를열망했던시대의철학
인식의확장은곧세계의확장이다

첫번째장인「시간의지도리에서서」는이정우가최초의대안공간인철학아카데미를창설해시민강좌에열과성을쏟던시절의고민을담고있다.군정이종식되면서‘후기자본주의’라는새로운시대가도래했고,담론의세계에서도거대한지각변동이일어났다.시대는시간의지도리위에서있었다.그리고새로운철학을배우고싶지만배울곳을찾지못하는학생들,혼란의시대를살아갈정신적토대가필요한시민들이있었다.철학아카데미는이러한시대적갈증위에서설립되었다.이정우는철학적지성을갖춘대중의도래야말로진정한의미에서의혁명이며,철학의소명은그런대중의도래를앞당기는데있다고믿었다.

「기술과운명」은보다많은사람들이철학에친숙해질수있는계기를고민하는과정에서기획되었다.이장은영화를읽으며철학에입문할수있는개론수업을표방하고있다.영화의기술과서사는테크놀로지와함께발전한다.컴퓨터에기반한새로운기술들이도래하면서‘사물’의개념,기계와인간의관계,현실과가상의관계등에있어거대한변혁이도래했고이런변화가가져올미래는사이버펑크계열의영화에가장잘드러나있다.이장에서논했던이야기들은이제는현실로서등장하고있다.

예술과과학을통해드러나는세계의또다른얼굴
전공과사조를넘어유목에의깨달음으로

철학적사유는예술적사유와협력함으로써생기를부여받을수있다.이정우는「‘세계’의모든얼굴」에서회화와존재론이세계를그근원에서탐구한다는공통점을가진다고말한다.대상들의‘존재’자체에시선을맞추고그것들의존재를‘사유’하려한다는점에서회화와존재론은남다른친화성을띤다.인간의지성은현상너머의존재에대해사유하고싶어하는데,회화는이러한존재론적고투를담고있는대표적인행위이다.우리는현상을있는그대로그리는것에머무는것이아니라현상너머의차원을그리고싶어하기때문이다.특히현대회화속에서대상들은본래의개체성과는다른방식으로조합된다.우리에게익숙한공간적타자성이극복되고새로운관계들이형성되는것이다.

「기술과운명」이영화를,「세계의모든얼굴」이미술을다룬다면,「유목적사유의탄생」은책에관한이야기를펼친다.10대중반에서20대중반까지의10년에걸쳐철학자이정우에게큰영향을준문학작품들,과학적이론들,철학적저작들을인문에세이형식으로서술한다.한편에『삼국지연의』가알려준욕망과어리석음에대한성찰이있다면,다른한편에는동일성을유지하는생명체로서의인간에대한분석이있다.생명과학은직접인간을다루지는않지만,인간도한측면에서는생명체이므로인간을이해하기위한기저지식들을제공해주며,인문학은특정한역사적사건이나인물,문학적텍스트,예술작품등개별적이고구체적인인물들을다룬다.인간을이해하려면다양한층위의지식들이복합적으로배치되어야하는데깊이있는독서란바로이러한배치가이루어지는과정일것이다.

사유한다는것은구체와추상을끝없이오르내리는것이다.가장구체적인것(개별자들,사건들,마주침들)에서가장추상적인것(존재,우주,생명)사이를끝없이왕복운동하기,그사이에분포되어있는어떤분야,전공,영역,사조에정주하는것이아니라그것들의한쪽끝에서다른한쪽끝까지가로지르면서사유하기.이오르내림,가로지르기,유목에의깨달음으로부터소운의사유는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