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독사의 사유 (장자와 철학 | 양장본 Hardcover)

파라-독사의 사유 (장자와 철학 | 양장본 Hardcover)

$25.44
Description
모든 것이 상품으로 환원되는 시대에 『장자』를 읽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철학자 이정우의 첫 번째 동양고전 해설서 『파라-독사의 사유: 장자와 철학』은 천하통일을 위해 칼을 들고 싸웠던 전국 시대와 돈을 가지고 싸우는 후기 자본주의 시대가 다르지 않다고 진단하며, 다시 꿈을 꾸게 하는 고전으로서의 『장자』에 주목한다. 『장자』, 「내편」의 주요 대목을 저자가 직접 번역하고 해설한 이 책은 특정한 통념(doxa)에 고착된 사유들을 해체하고, ‘그 사유들의 갈라짐을 응시하고 보듬는’ 파라-독사(para-doxa)의 사유로써 변신을 꿈꾸자고 말한다.
저자

이정우

소운(逍雲)이정우(李正雨)는1959년충청북도영동에서태어났고서울에서자랐다.서울대학교에서공학과미학그리고철학을공부했으며,아리스토텔레스연구로석사학위를,푸코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1995~1998년서강대학교철학과교수,2000~2007년철학아카데미원장,2009~2011년어시스트윤리경영연구소소장을역임했으며,현재소운서원원장(2008~)과경희사이버대학교교수(2012~)로활동하고있다.
소운의사유는‘전통,근대,탈근대’를화두로한보편적인세계사의서술,‘시간,사건,생명,……’을중심으로하는사건의철학,그리고‘진보의새로운조건들’을탐색하는실천철학의세갈래로진행되어왔다.철학사적저작으로는『신족과거인족의투쟁』(한길사,2008),『세계철학사1:지중해세계의철학』(길,2011),『세계철학사2:아시아세계의철학』(길,2018),『소은박홍규와서구존재론사』(길,2016)등이있으며,존재론적저작으로는『사건의철학』(그린비,2011),『접힘과펼쳐짐』(그린비,2012)등이,실천철학적저작으로는『천하나의고원』(돌베개,2008),『전통,근대,탈근대』(그린비,2011),『진보의새로운조건들』(인간사랑,2012)등이있다.현재는『세계철학사4:탈근대사유의갈래들』,『무위인-되기:세계,주체,윤리』를집필하고있다.

목차

1부|대붕이품은무하유지향의꿈9
1장큰것과작은것13
2장‘격’의차이35
3장무용지용52

2부|파라-독사의사유,존재론적평등61
1장도와만물63
2장삶의힘겨움,앎의어려움78
3장파라-독사의사유100
4장도의존재론114
5장도의에티카140
6장물화156

3부|만물의기와통하다163
1장오로지중(中)을따름167
2장신기통과양생의길171
3장달관의양생술193

4부|도를품고세상을살다201
1장모름지기인간세를살아가려면205
2장‘용’의세계로서의인간세231

5부|통념을넘어,인정의바깥으로243
1장타자의철학245
2장불행을넘어260
3장인정의바깥으로266

6부|대종사-되기,죽음의달관277
1장대종사-되기279
2장죽음에의달관311

7부|‘허’를품고다스리는이341
1장명왕의정치343
2장사이비도사를물리치다352
3장허와혼돈357

감사의말361
참고문헌362
인명색인364
개념색인366

출판사 서평

극단주의자들에게장자가말한다,
당신은도를보지못한다고
-소운이정우의가장진일보한사유를담은『장자』해설서

모든것이상품으로환원되는시대에『장자』를읽는다는건어떤의미일까?철학자이정우의첫번째동양고전해설서『파라-독사의사유:장자와철학』은천하통일을위해칼을들고싸웠던전국시대와돈을가지고싸우는후기자본주의시대가다르지않다고진단하며,다시꿈을꾸게하는고전으로서의『장자』에주목한다.『장자』,「내편」의주요대목을저자가직접번역하고해설한이책은특정한독사(doxa)에고착된사유들을해체하고,‘그사유들의갈라짐을응시하고보듬는’파라-독사(para-doxa)의사유로써변신을꿈꾸자고말한다.

장자가살던전국시대에는천하가통일되어야한다는강박이세상을짓눌렀다.천하가다원적이어도상관없다는생각이용인될수없는시대였다.장자는이런흐름의한가운데에서삶을영위해야했던인물이다.한가지믿음과통념,즉독사를강요하는분위기에서장자는과감하게도파라-독사의사유를전개한다.장자의파라-독사는우리가흔히아는것처럼이율배반이아닌다양한해답이모여있는세계전체,혹은질문자체를가리킨다.우리가사는이세계를어떤문제의답이라고생각한다면,우리는주어진문제의답/독사에서살아가는것이다.그래서이독사내에서는문제인전체,즉파라-독사를볼수가없다.이세계가도의얼굴들중하나라면,우리는도자체를볼수없는것이다.그럼에도우리는답으로부터문제로거슬러올라가도를사유해볼수있고,도에더가까이가려고노력할수있다.장자의사유는바로이런파라-독사의사유이다.

장자에관한존재론적분석
“인간들이스스로멸망하지않으려면?”

책의전반에걸쳐저자는‘존재론적달걀’을이야기한다.본래의자연은달걀의큰구이다.그러나그구에는인간이비어져나올가능성도들어있었다.작은구로서의인간은스스로를주체로만들어큰구를위협했지만,그결과는스스로의멸망일것이다.큰구와작은구전체,즉도에입각해사유하고살때에만존재론적달걀은온전할것이다.

저자는대개짧게끊어읽는『장자』를길게끊어읽어,논의의전체흐름이잘보이도록분절하였다.그리고가독성을중시해최대한유려한우리말로번역하는데중점을두고있다.아울러문헌학적해석보다는논리적이고존재론적인분석에중점을두어,장자사유의근본적테제들이잘부각되도록해명한다.특히파라-독사의사유와존재론적달걀이라는저자의철학적개념들에입각해장자사유를하나의철학체계로서일관되게해명한다.

파라-독사의사유와존재론적달걀,이개념들은모두도를알수없는세계에서도를추구하기위한도구이다.우리는세계를초월해도를내려다볼수없다.그리고우리가살아가는현실은어떤특정한제약이기에,우리는결국이곳에서출발해사유할수밖에없다.이런제약과더불어도의사유를추구해나가는것,이것이어느주관성이나상대성에머물지않고,그주관성과상대성자체를깨닫는일일것이다.

◆◆이책의구성◆◆

이책은『장자』의해설서인동시에철학자이정우의가장진일보한사유를담은책이기도하다.『사건의철학』에서제시했던파라-독사와농-상스(non-sens)의사유,『세계철학사2:아시아세계의철학』에서등장했던노자와장자에대한새로운해석은『파라-독사의사유』에서본격적으로전개되며장자의철학을근대적사유를극복할철학으로재해석한다.

1부「대붕이품은무하유지향의꿈」은「소요유」를화이위조(化而爲鳥)와무용지용(無用之用)에초점을맞추어논하고있으며,특히장자사상에대해모순이존재한다는생각에비판적으로답한다.화이위조에대해서는‘~되기’의관점에서,그리고무용지용에대해서는후기자본주의사회를살면서가져야할가치로서논하고있다.화이위조와인순(因循)사이에모순이존재한다는주장에대해서는곽상의해석을비판하면서장자사유에모순이없음을논증하고있다.

2부「파라-독사의사유,존재론적평등」은장자사유의중핵을담고있는「제물론」을다룬다.첫번째장‘도와만물’에서는사람퉁소,땅퉁소,하늘퉁소를도와만물의관계를표현하는비유로이해하고이를존재론적으로해명한다.두번째장‘삶의힘겨움,앎의어려움’에서는장자사유의기본정향을논하면서,특히성심(成心)개념이이중의의미를띠고있음을지적한다.아울러제논과칸트의이율배반,플라톤과헤겔의변증법,그리고노자와장자의파라-독사를비교한다.세번째장‘파라-독사의사유’에서는본격적으로파라-독사개념을논하면서,이개념에입각해도추(道樞)개념과양행(兩行)개념을해명한다.네번째장‘도의존재론’에서는『장자』가운데에서도특히난해한이대목의텍스트를논리적으로풀어해명한다.다섯번째장‘도의에티카’에서는장자가지향하는근본적인에티카가무엇인지를해명한다.마지막장인‘물화’에서는호접몽(胡蝶夢)의존재론적의미를해명한다.

3부「만물의기와통하다」에서는「양생주」를읽으면서장자의기철학과인식론을해명하며,특히혜강최한기의통(通)개념과연계하여논한다.유명한포정해우(?丁解牛)가집중적인논의의대상이되며,장자고유의인식론을플라톤이래의여러인식론들,특히앙리베르그송의직관개념과비교하고있다.저자는오늘날의사회는미셸푸코가분석한생명정치(biopolitique)에의해지배되고있는사회이며,이런삶의양식을‘양생술’로전환해야함을역설한다.

4부「도를품고세상을살다」는「인간세」를분석한다.순자는장자가“자연만알고인간을모른다”고했으나,「인간세」에서는세상을어떻게살아갈것인가에대한장자의고민이펼쳐진다.장자는모든것이용(用)에의해평가되는이세상,위험하고잔인한이세상을마음속에도를품고서살아갈것을설파한다.

5부「통념을넘어,인정의바깥으로」는「덕충부」를분석한다.저자는이대목을‘타자의철학’으로서풀어간다.발을잘리는월형(?刑)을당해세상바깥으로내쳐진올자(兀者)가오히려도를깨달은인물로나온다.도가없음이정상적으로보이는이세상에서도를깨달은사람은온몸이뒤틀린기형,괴물로서등장한다.그러나이세상이야말로사실은도의차원의왜상(歪像)인것이며,장자는덕으로충만한기형,괴물의인물들을통해이점을설파한다.

6부「대종사-되기,죽음의달관」에서는「대종사」가논의된다.저자는『장자』의여러편들이전반부와후반부가대조를이루도록구성되어있다고본다.이점은「대종사」에서두드러지며,이편의전반부가대종사의높은경지를그리고있다면후반부에서는죽음에처한비참한상황들이그려지고있다.그러나이런대조는사실동전의양면이다.누군가가대종사에오른가장분명한징표는바로죽음에처했을때이기때문이다.장자는죽음의달관을설파한다.

7부「‘허’를품고다스리는이」는「응제왕」을독해하면서장자의정치철학을논한다.특히장자정치철학의근간을허(虛)와혼돈(混沌)으로보고서그도가철학적인의미를해명한다.저자는허와혼돈을「제물론」에나오는하늘퉁소로해석한다.하늘퉁소에서는소리가나지않는다.그것에인간의기준을적용해구멍을뚫는다면허와혼돈은사라져버릴것이다.오히려허와혼돈에기반해정치를해야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