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이데아와 시뮬라크르)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 (이데아와 시뮬라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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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운 이정우 철학 대계 1권,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은 철학자 이정우의 21세기 존재론에 대한 사유를 담은 책으로, 플라톤이 고대 그리스 철학사를 정리하며 사용한 은유, ‘신족과 거인족의 투쟁’을 플라톤에서 헤겔에 이르는 신족과 니체에서 데리다에 이르는 거인족의 싸움, 즉 서양철학사 전체의 근본적인 투쟁으로 확장한다.

존재 물음을 체계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 『소피스테스』를 시작으로, 서양 존재론의 핵심 두 축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해가며 시뮬라크르의 시대, 우리가 구축할 새로운 존재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

이정우

소운(逍雲)이정우(李正雨)는1959년충청북도영동에서태어났고서울에서자랐다.서울대학교에서공학과미학그리고철학을공부했으며,아리스토텔레스연구로석사학위를,푸코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1995~1998년서강대학교철학과교수,2000~2007년철학아카데미원장,2009~2011년어시스트윤리경영연구소소장을역임했으며,현재소운서원원장(2008~)과경희사이버대학교교수(2012~)로활동하고있다.소운의사유는‘전통,근대,탈근대’를화두로한보편적인세계사의서술,‘시간,사건,생명’을중심으로하는사건의철학,그리고‘진보의새로운조건들’을탐색하는실천철학의세갈래로진행되어왔다.철학사적저작으로는『신족과거인족의투쟁』(그린비,2022),『세계철학사1:지중해세계의철학』(길,2011),『세계철학사2:아시아세계의철학』(길,2018),『세계철학사3:근대성의카르토그라피』(길,2021),『소은박홍규와서구존재론사』(길,2016)등이있으며,존재론적저작으로는『사건의철학』(그린비,2011),『접힘과펼쳐짐』(그린비,2012),『파라-독사의사유』(그린비,2021)등이,실천철학적저작으로는『천하나의고원』(돌베개,2008),『전통,근대,탈근대』(그린비,2011),『진보의새로운조건들』(인간사랑,2012)등이있다.현재는『세계철학사4:탈근대사유의갈래들』,『무위인-되기:세계,주체,윤리』를집필하고있다.

목차

개정판에부쳐6

서론:신족과거인족11

I.이데아와시뮬라크르25
1.분할술의의미35
2.시뮬라크르,거짓,비존재60
3.신족과거인족사이:역능으로서의실재94
4.‘koin?nia’의문제124
5.타자로서의비존재133

II.시간,생명,창조149
1.생성의무죄153
2.영원회귀와역능의지195
3.초인에의길227
4.존재와시간254
5.생명의약동300
6.창조하는삶336

결론:생성에서존재로361
보론1:시뮬라크르와시뮬라시옹367
보론2:플라톤과원근법의문제381

찾아보기409

출판사 서평

시뮬라크르시대의새로운존재론
-서구존재론사를살피며21세기의철학을생각한다

철학자이정우가탐구한21세기존재론에대한2008년의저작『신족과거인족의투쟁』이개정증보되어〈소운이정우철학대계〉1권으로출간되었다.
현대사유에서종종단순화된형태로만다루어지던플라톤주의를헬라스로옮겨옴으로써,한편으로단순화된플라톤상(像)을깨고서이데아론의보다심층적인모습을들여다보고있는이책은우선『소피스테스』편을읽어가면서새로운논의의지형을짜고있다.
“실재를둘러싼논쟁이너무나도격렬해서사실우리는그들사이에마치(신족과)거인족의전투라도벌어지는것같은인상을받게되는구려.”플라톤은고대그리스철학사를정리하며‘신족과거인족의투쟁’이라는은유를사용한다.그리고철학자이정우는이를플라톤에서헤겔에이르는신족과니체에서데리다에이르는거인족의싸움,즉서양철학사전체의근본적인투쟁으로확장한다.
서구존재론의두축을살펴본다
플라톤,그리고니체와베르그송

플라톤사유는선별에의의지를깔고있으며,그의지를근거짓는것은이데아론이라는존재론이다.이데아가존재하면선별이가능해지므로플라톤사유의이해와평가의초점도이데아론에맞추어지게되었다.하지만진리와시뮬라크르에대한플라톤의이분법은니체에이르러더이상성립하지않는다.니체에게모든해석은이세계의시뮬라크르이기때문이다.이렇게되면우리가인식하는것이하나의해석이자관점이된다.니체와더불어베르그송은생성존재론의형태를정립함으로써현대철학을가능케했고,니체와베르그송의존재론사해체를통해비로소시간의의미가현대철학의중심이되었다.우리는이러한전환을“존재에서생성으로”라고일컬으며,이사유의전환은후에화이트헤드와하이데거,들뢰즈에까지이어진다.
기존의선악개념을해체한니체와달리베르그송은사랑의약동을외치면서열린사회를지향했다.물론둘모두역사적이고구체적인지평에서실천철학을제시하지못한한계를품고있으나,그럼에도플라톤주의의형태를띠고서흘러온서구존재론사를근본에서해체하고생성의존재론과윤리학의근본형태를만들어낸인물들이다.현대존재론의초석을놓았다할수있는이들,니체와베르그송과플라톤의사유를대비시키면서우리는서구존재론의핵심적인두축을점검할수있게된다.

시뮬라크르시대,
지금을이해하기위하여

들뢰즈와보드리야르를통해서우리에게도익숙한용어가된시뮬라크르나시뮬라시옹.전자는사건,운동,이미지등등자연적으로발생하는것들을다루는존재론이고,후자는가상현실,인터넷,모조품등등인공물들의시대를다루는문화이론이다.책에서저자는이두개념이플라톤이라는하나의뿌리를가지고있으며이를개념적이고원리적기초를통해검토해야함을주장한다.
SNS와메타버스로가상현실이그어느때보다우리일상으로깊게침투한시대를사는우리에게현대철학의주요개념‘시뮬라크르’의원천으로서의플라톤과『소피스테스』를주의깊게살피는것은우리에게유용하다.그리고서구존재론사의핵심을꿰뚫고있는만큼이책『신족과거인족의투쟁』은우리의삶을더깊게이해할수있는힘을줄것이다.또한저자는반(反)플라톤적존재들인시뮬라크르들의의미를새롭게발견해내고있는현대를살면서우리가구축할수있는새로운존재론에대한질문을던진다.플라톤과니체,베르그송의대결이가능하게한,보다성숙한구도의존재론을기반으로우리는과연어떤존재론을만들어나갈수있을까?21세기의철학,새로운시대를위한존재론은이질문에서시작해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