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자꾸 어려운 질문을 한다 (말문이 막히는 어른들을 위한 철학상담소)

아이들은 자꾸 어려운 질문을 한다 (말문이 막히는 어른들을 위한 철학상담소)

$16.33
Description
그린비의 대중교양 시리즈 ‘해질녘 스쿨’ 제2권. 일상 속에서 아이가 부모 또는 선생님에게 던지는 난해한 질문들을 철학자들의 사유와 관련 지어 소개함으로써, 성인 독자들에게 쉽고 명쾌한 인문학적 사유의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두 저자는 현직 초등 교사로서, 교실 속에서 아이들의 경험과 고민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 책에 실린 27가지의 질문들은 학부모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을 진행하여 엄선되었다는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아이 독자를 대상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호기심에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답하는 것에 집중했던 기존의 많은 책들과 달리, 『아이들은 자꾸 어려운 질문을 한다』는 아이들의 순수한 질문을 받고서 한 번이라도 당혹감을 느껴 본 적이 있는 어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그들의 생각하는 힘을 직접 기르고자 한다는 데에 차별점이 있다. 즉, 단순히 자녀 교육을 위한 것을 넘어, 읽는 사람 모두가 한 사람으로서 자기 삶을 성찰하고 사고의 폭을 넓히며 궁극적으로는 아이와 함께 삶에 대해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이다.
저자

이한진,김완수

李漢眞
좋은삶을위해서철학을공부하고있는교사입니다.현재우리가경험하고있는인간소외와사회위기가철학의부재에서비롯되었다는인식아래,철학에관심이없거나어렵다고만여기는사람들을철학하는삶으로초대하기위해노력하고있습니다.직접경험하거나실천한일상에서의철학적사유를글로쓰고,사람들과이야기나누는것을좋아합니다.개인적으로는사랑과겸손의덕을실천하는일,사회적으로는포용과연대의가치를복원하는일에관심이많습니다.주요저서로는『교사의서재』,『철학하는교사,사유하는교육과정(공저)』등이있으며,주요논문으로는「사르트르의실존주의철학이도덕교육에주는시사」,「레비나스의고독과탈출개념에대한도덕교육적고찰」등이있습니다.

목차

머리말·5

1부존재와자유
그저그런무기력한하루·17
:우리가부조리를마주할때
죽는다는것에대하여·27
:모두에게처음인죽음
결혼은꼭해야하나요?·35
그애는내가왜싫을까?·43
:지금은사랑공부중
동성애를왜금지해야하나요?·51
어떻게우정이변하니?·61
:우정지속의법칙
“친구가죽으라면죽을거야?”·71
:의지의자율로서의자유
콤플렉스와열등감·81
:오늘도인정투쟁하며산다
학교가기싫은아이를위한학교는없을까?·89
:학생의행복을찾아서

2부사회와정의
국가는왜있는거죠?·101
나의정의,너의정의·111
:기울어진운동장과정의의원칙
다수결의기쁨과슬픔·121
‘부러우면지는거’라면난이긴적이없다·129
:자본주의를이해하기
아시아혐오를보며문명과야만을생각한다·139
오징어게임·147
:경쟁은야만이다
삼각김밥만먹더라도외제차를타고싶다·157
:과시욕과이미지의소비
원자력발전소,정말안전한가요?·167
지구온난화는과학기술로해결할수없나요?·177
함께살기의어려움·185
:모순을마주하기

3부생각과언어
나는왜사는걸까?·197
:죽지못해산다는말의참담함
시간은흘러가는걸까채워가는걸까·207
:진정한의미에서시간의실현
우리가아는그여자는없다·217
그렇다고잘못이아닌건아니야·225
‘산타는없다’는것을아는나는있다·233
:나는생각한다,고로존재한다
어째서내일도해가뜨는거지?·243
:귀납적사고와상상력
대화는언어로만하는게아니다·253
스마트폰을어떻게써야할까요?·263

출판사 서평

아이들의‘정답없는질문’을환영하라
막막한부모에서대화하는부모로만들어주는철학수업

나를당황시키는아이의질문에
철학으로답하다

이책은일상속에서아이가부모또는선생님에게던지는난해한질문들을철학자들의사유와관련지어소개함으로써,성인독자들에게쉽고명쾌한인문학적사유의경험을제공한다.특히두저자는현직초등교사로서,교실속에서아이들의경험과고민을생생하게접할수있었다.책에실린27가지의질문들은학부모와아이들을대상으로직접설문을진행하여엄선되었다는것역시주목할만하다.

아이독자를대상으로,아이들의눈높이에맞춰그들의호기심에최대한쉽고간결하게답하는것에집중했던기존의많은책들과달리,『아이들은자꾸어려운질문을한다』는아이들의순수한질문을받고서한번이라도당혹감을느껴본적이있는어른독자들을대상으로하며그들의생각하는힘을직접기르고자한다는데에차별점이있다.즉,단순히자녀교육을위한것을넘어,읽는사람모두가한사람으로서자기삶을성찰하고사고의폭을넓히며궁극적으로는아이와함께삶에대해대화할수있도록돕는것이이책의진정한목적이다.

훌륭한아이를키우기위한매뉴얼같은것은없다,
함께생각하는것이정답일뿐

아이들을성장시키는핵심동력은바로‘질문’이다.명확한답이정해져있지않은질문에대해끈기있게생각하고파고드는아이야말로앞으로부딪힐인생의여러고난에맞서중심을잃지않을역량을키워나가는아이다.그러나이러한‘질문하는힘’은단순히아이혼자타고나는것이아니다.아이가어떤질문을했을때주위어른들이얼버무리거나윽박지르거나쉽게무시해버린다면,아무리질문하는힘을타고난아이더라도마음속물음표는점점작아질것이며무미건조하고평평한내면을갖게되기쉽다.질문하는아이는마찬가지로잘질문할줄아는어른과의핑퐁같은대화로자라난다.아이들의질문에지혜롭게답하는것은아이의지적성장은물론아이와의관계를위해서도꼭필요한일이다.

"결혼을꼭해야하나요?”라고묻는아이에게"에이,그래도결혼은해야지”라고답하며생각의문을닫기보다는각자의개성과자유를보장하며존중하는결혼생활을했던사르트르와보부아르의이야기를통해인생의다양한선택지를제시해주자."지루한학교를대체왜다녀야해요?”라고묻는아이를윽박지르기보다는아리스토텔레스의철학을통해아이가스스로에게가장좋은선택을하려면어떻게해야할지고민해볼수있게하자.‘좋은어른’이란단순히아이를물질적으로풍요롭게뒷받침하는것을넘어,아이가빈곤한내면을갖지않도록함께질문하고생각할줄아는사람이아닐까.

아이와나의시간은함께흐른다
‘질문하는인간’이되기위한시작

질문이부재한삶은정지된삶과같습니다.행복하게살고싶다면자기앞에던져지는낯선질문들을외면하지말아야합니다.우리는각자의고독으로부터벗어나기위해서라도질문이필요합니다.질문을통해서그동안일상이라고여겼던일,진부하게만바라보던사물이낯설게느껴지고이전에는보지못했던의미를발견할수있어요.이것은전적으로다른경험이며,한편으로는다른시각,다른지향을가진‘나’의창조입니다._「머리말」중에서

물론어른만이아이를성장시키는것은아니다.레비나스에따르면,사건이란타인과의만남이다.우리는이러한사건을통해서만자기안에갇히지않고틀을깨뜨릴수있다.아이역시나에게하나의온전한타자이며,이것이아이와의대화를통해아이뿐만아니라나역시성장할수있는이유이다.결국‘철학하는’삶을산다는것은단순히아이를잘길러내기위한수단이아니라,매일반복되는일상을살아가는와중에결코경험해보지못했던세계의문을열수있는키를쥐는일이다.남녀노소를불문하고우리모두에게는철학할수있는역량이필요하다.이책을읽는독자들이아이들의엉뚱한질문과철학자들의지혜를통해자신을둘러싸고있던단단한껍질을깨뜨리고자유로운세계를직접만들어나갈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