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캉길렘 - 철학의 정원 56

조르주 캉길렘 - 철학의 정원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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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프랑스 철학의 현주소 이해를 위한 필독 입문서가 탄생하였다. 도미니크 르쿠르는 『조르주 캉길렘』에서 역사적 인식론에 근거하여 스승 캉길렘의 삶과 철학을 촘촘하게 엮고 있다. 이를 통해 풍문으로만 들어온 푸코의 스승 캉길렘의 면모가 드러난다. 프랑스 학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조르주 캉길렘. 학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격정적으로 살아간 그의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저자

도미니크르쿠르

DominiqueLecourt
1944년파리에서출생,2022년사망.1965년파리고등사범학교에입학하여조르주캉길렘(GeorgesCanguilhem)과루이알튀세르(LouisAlthusser)아래에서수학했다.1969년캉길렘의지도아래석사학위를,1981년프랑수아다고네(FrançoisDagognet)의지도아래박사학위를취득했다.세계여러대학에서초청교수로활동하였고프랑스교육부자문직등을거친후파리7대학에서명예교수로재직했다.국내에번역되어있는그의주요저서로는『프랑스인식론의계보』,『인간복제논쟁』,『맑스주의와프랑스인식론』등이있다.일련의작업들에서르쿠르는현대과학에대한비판적사유를통해정치적,윤리적문제에접근한다.

목차

옮긴이서문
머리말

1장완고한철학자의반항적청년기
2장의학철학
3장역사적인식론?
4장철학
5장철학을가르친다는것.교육철학

에필로그
조르주캉길렘에대한단편적기억

참고문헌
도미니크르쿠르의다른저작목록

출판사 서평

프랑스철학의현주소를이해하려면
『조르주캉길렘』읽어라!

더이상캉길렘을그자신의철학을시의적절하게생명체에대한과학과의학으로넓힌“바슐라르의후계자”이자인식론적전통의대표자로만간주할수없다.-에필로그중에서

입문서로의접근성은물론연구서의깊이까지갖춘입문서

『조르주캉길렘』은크세주(Quesais-je)총서에포함되어있다.1941년부터발간되기시작한크세주총서는프랑스의전집으로,현재전집에포함된700여권의책은44개언어로번역되어전세계적으로출판되어있다.크세주총서의대상독자는어떤인물이나문제와관련한학술적논의를처음접해보는일반인혹은대학생이다.이때문에총서의편집부는저자들에게한정된분량이내로해당주제를명료하게설명해줄것을요구한다.초심자를대상으로제한된분량안에서학술적논의를명료하게요약하기란쉬운일이아니다.따라서크세주전집의저자로는해당분야에서인정받는전문가들이선정된다.도미니크르쿠르의역량은이책『조르주캉길렘』이입문서의성격을지닌저서임에도캉길렘의철학을다루는최근발표된학술논문들에도자주인용된다는점에서확인할수있다.이는도미니크르쿠르의『조르주캉길렘』이입문서의접근성과연구서의깊이를모두갖춘저서라는사실을보여준다.즉,『조르주캉길렘』은캉길렘철학을처음접하는독자에게좋은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

프랑스의역사적인식론계보의주역조르주캉길렘
그의제자가역사적인식론의시각으로읽어낸스승의철학과삶

프랑스의역사적인식론계보의주역조르주캉길렘이프랑스학계에미친영향력과입지에비하면한국에소개된그의철학은미미하기짝이없다.『조르주캉길렘』저자도미니크르쿠르역시프랑스인식론의대가중한명이자생전에캉길렘과긴밀한관계를유지한제자였다.가스통바슐라르로부터캉길렘을거쳐미셸푸코에이르는프랑스인식론의계보를지시하는용어인‘역사적인식론(Epistemologiehistorique)’이라는용어를최초로제안한이가바로르쿠르였다.그런데르쿠르가본인의발상에만근거하여이용어를제시했던것은아니다.르쿠르는자신의스승이었던캉길렘과이용어의적법성에대한논의를거친후에야이용어를제시할수있었다.이에따라‘역사적인식론’이라는용어의앞에는‘르쿠르가제안하고캉길렘이승인한’이라는수식어가관용적으로따라붙는다.요컨대르쿠르는캉길렘에대한입문서를쓰기에가장적격인인물이다.

르쿠르가이책을쓰며가장주의를기울이는사항은캉길렘의철학을읽는자기의도의현재성을입증하는것이다.역사적인식론은지식비판의기획이현재적문제와관련되었을때에만유의미하다고간주한다.르쿠르는입문서를집어드는독자라면누구나마음속에품고있을법한질문,즉“캉길렘의철학은무엇인가?”라는질문을염두에두고이책을쓰지않았다.이책은오히려다음과같은질문에대한답이다.“캉길렘의철학을왜읽어야하는가?”프랑스철학과사회학에관심있는독자들이라면,그리고프랑스철학의현주소를이해하려면『조르주캉길렘』을필독해야한다.

철학자이자의사,레지스탕스,교사,교육부총감…
격정적이고정력적인인간‘조르주캉길렘’

캉길렘의철학자로서의경력은상당히굴곡져있다.프랑스학계에캉길렘을의철학자로각인시킨『정상적인것과병리적인것』은그의나이39세에출판된저작이다.다른철학자들과비교하면상당히늦은나이에주요저작이출판된셈이다.이후캉길렘은『생명에대한인식』을통해자신의철학적성찰의대상영역을생명과학전반으로확장시킨다.이후『17,18세기반사개념의형성』에서그는바슐라르를이어프랑스의역사적인식론계보의주역으로등장한다.60년대분자생물학이과학적성과를거둠에따라생명에대한새로운관점이요구되었을때,이에부응하여캉길렘은앞서집필한저서들에서개진했던일련의고찰에대한대대적인재고작업을시작한다.이러한작업의결과는그의마지막저서『생명과학의역사에나타나는이데올로기와합리성』에일부반영되어있다.

인간캉길렘의삶도철학자로서의경력에못지않게많은변동이있었다.청년캉길렘은1차대전을겪은스승들밑에서수학했다.이시절캉길렘의소논문이나글들에는그의저작에서는찾아보기힘든정치적논조가강하게드러난다.캉길렘이의학박사학위논문인『정상적인것과병리적인것』을집필하던당시는2차대전이한창이었다.캉길렘은논문을집필하는학자로서의삶이면에서레지스탕스로서의삶을이어나갔다.그가전임자인바슐라르에게서소르본대학교수좌를이어받은것은의외의일이었다.바슐라르가정식화한역사적인식론을계승하고심화하면서도비판하는것은꽤나갑작스럽게그에게주어진일이었다.이모든와중에캉길렘은철학교사로서의삶,교육부총감으로서의업무도이어나갔다.그에게수업을들었던학생들의회고와,교육부총감으로서철학교육이무엇인지에대해논한글들에그가얼마나정력적으로자신의삶을이끌어나갔는지가잘드러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