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마키르티의 인식론 평석: 종교론

다르마키르티의 인식론 평석: 종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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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철학의 정원 55권. 다르마키르티의 주저 『프라마나바르티카』 중 제2장 ‘종교론’을 역안한 것이다. 2021년에 출판된 『인식론평석: 지각론』이 프라마나, 즉 인식도구 가운데 지각에 관해 번역·해설한 것이라면, 이 책은 종교적 차원에서의 프라마나, 즉 인식도구인 세존(불佛, 부처, 깨달은 자)에 관해, 왜 세존(부처)이 인식도구인가를 논하고 있다.
『다르마키르티의 인식론평석: 종교론』은 종교와 철학을 둘로 보지 않는다. 철학 없는 종교는 우리를 맹목으로 질주하게 하며, 종교 없는 철학은 공허로 몰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철학적 인식(도구)을 근거로 종교적 해탈(정신의 절대적 자유)을 지향하며, 종교적 해탈을 통해 철학적 인식의 지평을 넓혀 가기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저자

다르마키르티,권서용

Dharmakīrti
다르마키르티(法稱)는디그나가로부터시작된불교인식논리학을집대성한7세기인도의불교사상가이다.현실을부정하고일상을억압하는맹목적인신앙을지양하고,참된깨달음(해탈)에이를수있는수단으로‘인과적효과성’을본질로하는합리적인식을제시함으로써종교와철학의일치를도모하였다.논리학의방법으로불교적인식론을증명해낸‘7부의프라마나론’이현재전해지고있다.당대에는비록그의사상이주목을받지못했지만현재유럽,미국,일본등에서화이트헤드와더불어국제학회가결성되어있을만큼다르마키르티에대한연구가활발히진행중이다.

목차

책머리에5

I.프라마나의정의14
언어인식에관하여22
인식론개설26
세존·프라마나설55

II.니야야학파의신의존재증명비판71
논리와언어84
신·작인설의비판91

III.미망사학파의성언량(聖言量)비판106

IV.마음의연속입증116
원인없는찰나생멸171
윤회의실상190
정리학파전일자설의비판203
바이셰시카학파의형이상학설에대한비판214
속마음의연속입증229
자성청정심과수행247

V.세존의교사다움263

VI.세존의선서다움272

VII.세존의구제자다움280

VIII.고의원리283
고제의사상(四相)312

IX.집의원리316

X.멸의원리329

XI.도의원리344
아애와윤회351
무아와해탈392
바이셰시카학파의해탈론에대한비판399
자이나교의고행설비판411

XII.세존이프라마나임을총괄420

『인식론평석』종교론해제425
참고문헌441

출판사 서평

우리마음안에있는불(佛)을찾아서
-인간은본래부처이며,부처인나를인식하는것이곧불교이다

인도불교철학은
다르마키르티의각주에지나지않는다

다르마키르티(600~660)는인도불교철학의집대성자이다.서양철학에서아우구스티누스가고대철학과종교의집대성자라면마이스터에크하르트는중세철학의집대성자이며,칸트가근대철학의집대성자라면니체는현대철학의집대성자이다.동양철학에서순자가고대유가철학의집대성자라면주자는신유학의집대성자이다.인도불교철학에서바수반두가초기불교와부파불교그리고초기대승불교의집대성자라면다르마키르티는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와경량부(經量部)그리고중관불교와유식불교의집대성자이다.여러학문의갈래들을하나의체계를이루어종합했다는양적인의미에서그치는것이아니라질적인전환을가져왔다는점에서새로운사상에로의진입을가능하게했던것이다.그는명실상부하게‘불교로서의철학’,‘철학으로서의불교’를완성시켰다.7세기다르마키르티이후의인도불교철학은그의각주(脚註)에지나지않았다고할수있겠다.

『다르마키르티의인식론평석:종교론』은다르마키르티의주저『프라마나바르티카』중제2장‘종교론’을역안한것이다.2021년에출판된『인식론평석:지각론』이프라마나,즉인식도구가운데지각에관해번역·해설한것이라면,이책은종교적차원에서의프라마나,즉인식도구인세존(불佛,부처,깨달은자)에관해,왜세존(부처)이인식도구인가를논하고있다.

부처가인식의도구라니!

인식도구란달을가리키는손가락,강을건너는뗏목,언덕을오르는사다리,지옥과천국을이어주는십자가와같다고할수있다.따라서‘부처가인식도구’란말은곧부처가손가락,뗏목,사다리,십자가라는의미이다.허나불교에서는‘손가락과달’,‘뗏목과건너가야할저곳’,‘사다리와올라가야할언덕’,‘십자가와천국’을둘로나누어서보지않는다.인식,즉헤아림(量)이‘도구이자목적’인것이다.

자[繩]는사물의길이를재는행위를위한도구이자행위의결과이다.되[升]는사물의양을헤아리는행위를위한도구이자행위의결과이다.지각(pratyakṣa)은직접인식이라는행위를위한도구이자행위의결과이다.추론(anumāna)은간접인식이라는행위를위한도구이자행위의결과이다.부처(세존)는해탈이라는행위를위한도구이자행위의결과이다.부처는나의깨달음을위한도구이자도달해야할목표(결과)인이상적존재이다.부처라는프라마나는해탈이라는행위를위한도구이자행위의결과이다.부처는깨달음이며깨달음은해탈을위한프라마나이다.

깨달음(enlightenment)은곧
해탈(absolutefreedom)이다

부처가프라마나인것은부처의말씀이인식도구가되어해탈에이르게하기때문이며,부처자신이자비자다움과교사다움과선서다움과구제자다움이라는덕을체득하였기때문이다.절집의말로한다면부처의삶자체가상구보리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위로깨달음을구하고아래로중생을교화한다’의실천이기때문에우리들에게종교적권위인것이다.

『다르마키르티의인식론평석:종교론』은종교와철학을둘로보지않는다.철학없는종교는우리를맹목으로질주하게하며,종교없는철학은공허로몰아갈수있다.이책은철학적인식(도구)을근거로종교적해탈(정신의절대적자유)을지향하며,종교적해탈을통해철학적인식의지평을넓혀가기위한길잡이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