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교육혁명(20주년 기념 개정판) (개정판)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교육혁명(20주년 기념 개정판)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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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좋을까? 집집마다 보석같이 소중한 존재로 태어난 아이, 왜 성장할수록 핏기가 없어질까?
20년 전에 처음 나온 『‘나부터’ 교육혁명』은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서 나름 성공한 저자가 난생처음 ‘학부모’가 되던 때부터 근본적인 변화를 겪었던 경험담은 물론, 그 속에서 얻은 진지한 성찰을 담아낸 작품이다.
『‘나부터’ 교육혁명』 개정판은 초판본과 세 가지가 달라졌다. 첫째 낡은 통계가 대폭 수정되었고, 둘째 한국 교육을 바꾸려는 공교육 안팎의 변화상이 담겨 있으며, 셋째 코로나19 사태, 기후 위기를 포함한 복합적인 삶의 위기가 오직 경제 가치(돈)만 추구하는 자본주의 경제 방식에 토대함을 강조하고, ‘탈 자본 교육’과 구조혁신의 교량 역할을 할 현실적 대안으로 ‘경쟁력’이 아닌 ‘삶의 질’ 구조조정이라는 것을 제시하였다.
저자는 전국의 부모와 교사, 학생들이 이 책 『‘나부터’ 교육혁명』 개정판을 읽고 친구나 이웃들과 진지하게 토론하면서, 『‘나부터’ 교육혁명』이 우리가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저자

강수돌

1961년경남마산에서태어났다.1985년서울대경영학과를졸업했고1994년독일브레멘대에서경영학박사학위를받았다.1997년부터2021년까지고려대융합경영학부교수로학생들을가르쳤다.현재고려대명예교수.경영학분야는물론,경제,정치,사회,노동,심리,교육,생태등다양한분야에관심을기울인다.지행합일(知行合一)의좌우명아래공부한것을‘나부터’실천하고자한다.직접텃밭을가꾸고생태화장실을사용하며세아이를키웠다.교수로재직할때5년동안마을이장으로일하기도했다.
쓴책으로는『자본이사람을멈추기전에,부디제발』,『강자동일시』,『중독공화국』,『경쟁공화국』,『더불어교육혁명』,『지구를구하는나부터경제』등이있고,『천장위의아이』,『중독사회』,『중독조직』,『더나은세상을여는대안경영』,『글로벌슬럼프』,『내마음의길잡이,개와고양이』,『세계화의덫』등의책을우리말로옮겼다.
자본과권력에굴종하지말고‘나답게’살자는원칙을가지고있다.노동자와농민,흔히말하는보통사람들이어떻게하면행복하게살아갈수있을까하는문제를탐구해왔다.탈(脫)자본,탈경쟁의교육,탈성장의생활,소박한필요의철학을강조한다.무엇보다도사람과사람,사람과자연이더불어살아가는세상을갈망한다.

목차

20주년기념개정판서문

1부_21세기의아이들
인터넷농담하나

1.희망은있다?
변화하는아이들,불변하는현실|아직도야간‘자율’학습을‘해야만’한다?|인문계와실업계,너무나다른두세계|알면서도벗어나지못하는‘성공과출세’욕망

2.잘못하면인생을헛살기쉽다!
아가의탄생-태내에서부터결정되는아이의일생|유아기성장-눈치보기를반복학습하며터득하는생존전략|학교교육과정-쓸모있는노동력을양산하는공장시스템|노동시장진출과노동과정편입-그대과연행복한가?|노동력의효용이다한뒤-이렇게우리는헛살기쉽다|다람쥐마을과여우마을이야기

3.우리는어떻게자본주의에적응하게되는가
어릴적부터배운교과서|‘합리적선택’이라는함정|GNP와GNH는비례하지않는다|승리자의길,인간과생태계의황폐화|세계화의이상과현실,만국의만국에대한투쟁

4.한탕주의,빈부격차,그리고학교폭력
한탕주의가유행하는까닭|경제교육-돈이냐삶이냐|학교폭력은사회폭력의거울

2부_엄마아빠가달라져야교육이살아요
‘옆집아줌마’를조심하라?

1.아이에대한두관점-사랑의결실이냐2세대노동력이냐

2.경쟁심은어떻게신념으로내면화하는가?
박수치기시합과연약한사회자|우리가경쟁을당연시하는까닭1:역사적기원|우리가경쟁을당연시하는까닭2:사회적기원

3.학부모들의자화상
“봉투갖다주니우리아이더이상괴롭히지않더라!”?|마침내일중독이우리일상을지배하다|주5일제문제:일하기위해사는가,살기위해일하는가?|사회적참사를대하는우리의태도-2022년10월29일이태원참사를다시생각한다

4.아이들의참된행복을위하여
아이들과허심탄회하게소통하라|스스로껍질을벗어야스스로날수있다|노동과자유,그이상한함정|영화「노임팩트맨」과‘나부터’일상혁명|‘지금여기서’느끼는참된행복

3부_희망학교,꿈선생님
인디언아이들의시험과백인아이들의시험

1.복잡한반성,잃어버린학교를찾아서
애국가와국기에대한맹세|운동장조회와대통령의목소리,그리고유치원아이들|‘스승의날’유감|기후위기시대,대입보다더중요한‘생태전환’교육|에너지전환?LNG발전은석탄의대안이아니다!

2.일류주의강박증의덫
‘20대80사회’와‘80/20법칙’|노~력의배신|일류대경쟁의끝엔무엇이있을까|교육지옥과교육천국의사이|세상의평화와내안의평화

4부_교육개혁의물레
벤처시대의개미와베짱이

1.다시생각하는백년의큰설계
학교교육과테일러주의|교육바로세우기-참된교육인가,인력공장인가?|새로운인간상을위하여|참을수없는전문가의가벼움|현실적대안:‘교육-노동-복지-농업’을패키지로풀자

2.낡은패러다임,뒤틀린교육시스템
보수와깡보수,대증요법|편리의대가와기후위기|장애인시위가드러낸‘자본의시간’

3.전혀다른길
힐러리와암소|과학기술선진국과『간디의물레』|최고의생산력은사람-대안교육,적극지원을!|‘탈자본교육’을위하여

5부_나는어떻게하고있나?
나는오늘도내오줌통을즐겁게비운다
1.불편함속에행복감이함께있다
나는신문가지러매일아침1리를걷는다|「일포스티노」와우리집우편함|나는결단했다|결단의먼배경|아내가느끼는시골살림살이|밥이똥이고똥이밥이다!

2.시골생활과아이교육문제
줏대를세워야한다|이아이들을어찌할것인가|조급증을버린다는것|대안교육운동과아이의성장|그뒤로아이들셋은어떻게성장했을까?

3.다르게산다는것의의미
베크부부의아담이야기와우리부부|나의꿈-조화로운삶과아름다운마무리

에필로그|아들이아빠가되다
부록1참된변화를위한7가지지침-교육과삶의균형회복을위하여
부록2변화를도와주는참고사이트

출판사 서평

진정한교육문제해결은대학입시성공이아니라
‘삶의질’구조조정에있다!

세상에서가장소중한‘내아이’하나키우는데왜이렇게힘이들까?아이를왜부모마음대로키울수없을까?어떻게해야아이를좀제대로키울수있을까?『‘나부터’교육혁명』은그에대한나름의답을찾아보려한결과다.인생을걸고‘다른길’을걸었던저자는큰아이가30대중반이된지금그‘다른길’에대해자평한다.“참잘했다”고.
2003년초판본에서저자는첫아이를초등학교에입학시키러가던1995년봄을떠올린다.부부에서부모,부모에서다시‘학부모’가되는가슴설레는날,‘송아지를끌고도살장으로가는듯한’기이한느낌이마음속에솟구쳤고,뒷머리도쇳덩이를올린것처럼무거웠다고.저자는그원인을‘경쟁교육’이라는현실에서찾았다.

아이에대한무한지지-흔들렸지만일관된‘줏대교육’

1968년초등학교입학이후갈수록경쟁적으로변했던저자는1981년대학생이되면서가치관의전환을경험한다.경쟁에서승리한자들,그잘나고많이배운자들이다스리는세상이잘못된것같다는그의느낌은대학원에진학하고독일유학을하면서확신으로굳어진다.이에저자와아내가내린결론은,경쟁이아닌‘연대’가사람사는세상이라는것!말만할게아니라실제로그리살아야하고,그런세상을만들기위해의식과제도를몽땅바꾸어야한다는것.그래서이부부는아이교육에대한나름의줏대를세운다.

첫째,시험성적보다는아이가건강하게자라는과정에초점을두기.
둘째,또래친구들과잘지내는‘관계’를중시하기.
셋째,아이에게꿈이생기면조건없이지지하기.

그러나이는말처럼쉬운일은아니었다고고백한다.노동(시장)의현실,즉일터에서받는스트레스를아이에게쏟아붓기도했고사소한것들에부부싸움을하며일명‘옆집아줌마’인이웃,친구,친지등으로부터애정어린잔소리를들으며몹시흔들리기도했다.그러나그럴때마다오뚝이처럼다시줏대를세우고일어난저자와그의아내는큰차원에서아이셋을‘조건없는사랑’으로일관되게키워낸다.

교육-노동-경제-사회라는연결고리
단기적처방에서벗어나총체적으로풀어야할교육문제

20주년기념개정판의기본관점은초판본과같다.압축하면크게다음세가지다.
첫째,교육문제를교육문제로만풀지말고‘교육-노동-경제-사회’를총체적으로살피고바꾸자는것.졸업이후의취업문제,즉노동의문제를바꾸지않고입시문제만바꾸는것은헛발질이다.또한노동문제는경제시스템과연동돼있다.그시스템을움직이는것은사람이다.사람과사람의관계,사람과자연의관계,개인과사회의관계등이문제해결의핵심이다.교육을제대로풀기위해서는총체적관점이필요하다.특히대학입시나노동시장이라는양대장애물을의식하지않은채부분적이고단기적처방만내면과오를반복하기쉽다.
둘째,교육영역에국한해접근하더라도철저히부모가아닌‘아이들입장에서’접근하자는것.아이에게자기인생을살게하는것.어른의이해관계나어른의고정관념으로아이들교육문제를보면문제의실타래가더욱엉킨다.특히부모의‘대리만족’이나‘한풀이’차원에서아이교육문제를보면아이는물론부모의인생도꼬인다.
셋째,‘나부터바꾼다!’는자세의중요성.철학도바꾸고삶의방식도바꾸어야한다.제아무리좋은분석과대안이나오더라도모든해결의실마리를‘저멀리’에서만찾으려한다면‘말짱도루묵’이다.언뜻보기에객관적인구조들조차우리의주체적인동조와협력없이는돌아갈수없다.묵인이나무관심조차행위다.이모든행위가객관적인것처럼보이는구조들을지탱하거나존속시키는토대다.따라서잘못된구조의파악과함께그구조의유지와존속,강화에음양으로기여하는자신의역할은무엇인지찬찬히찾아내야한다.그위에서‘나부터’철저히변하기시작한다면그잘못된객관적구조조차오래가지못한다.두껍고높은현실의벽(자본주의,특히대학입시와노동시장)조차바로우리가만들기도하고깨기도하는것이라는점을잊어선안된다.
요컨대,교육문제와경제문제또는삶의방식을함께보자는것,아이들입장에서문제를보자는것,‘나부터’바꾸는자세로단호히가자는것,이것이5천만의관심사,교육문제에대한저자의접근법이다.

‘교육혁명’을위해버리고조심해야할것들
일류대강박증,조급증,‘옆집아줌마’

초판본발행이후꼬박20년동안많은학부모와교사들이『‘나부터’교육혁명』에공감했다.특히공감한부분은‘나부터’실천이중요하다는것과‘옆집아줌마’가무섭다는점이었다.
자본주의사회에살면서제2세대‘노동력’관점이아닌‘사랑’의관점또는‘인격체’관점으로자녀교육을일관성있게밀고나가기는쉽지않다.아무리좋은교육철학을가져도‘옆집아줌마’를만나고나면온통흔들린다.아이교육과관련해서는아무리일심동체라고하는부부도자주다투게된다.노동력관점과인격체관점,돈벌이관점과살림살이관점,통제의관점과사랑의관점이늘충돌한다.자본주의가바라는인간상은일잘하고말잘듣는노동력이다.그래서가능하면일류대에진학하고그뒤대기업이나공무원취업을하면인생에서성공한것처럼보인다.그러나그것은겉모습일뿐,당사자는‘그리행복하지않다’!이런사태에대한『‘나부터’교육혁명』의해법은크게세가지.

첫째,일류대강박증을버리기.아이들이진정으로하고싶은공부를스스로선택하고,그공부를하고싶은곳이일류대건아니건좋은스승이있는곳을선택하게하자.껍데기보다알맹이를중시하자.
둘째,조급증을버리기.아이들마다삶의속도와색깔이다르다.그것을있는그대로인정하고천천히가도된다.인생은속도나높이가아니라과정과느낌이다.천천히가더라도과정과느낌에의미를새긴다면그것이나중에큰보람이된다.
셋째,‘옆집아줌마’를조심하기!때로는아내가,때로는남편이‘옆집아줌마’다.때로는학교가,때로는담임이옆집아줌마역을한다.대학입시와노동시장에우리인생을거는그모든행위자들이곧‘옆집아줌마’다.그렇다면‘옆집아줌마’를조심하자는말의진의는?자녀인생을대학입시와노동시장의잣대로판단하지말고,인격체그자체의성장과행복에집중하자는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