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 연결의 철학

들뢰즈, 연결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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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들뢰즈, 연결의 철학』(The Deleuze Connections)은 들뢰즈 연구의 권위자로 일컬어지는 존 라이크먼의 저작으로서, 2005년에 출간되었던 『들뢰즈 커넥션』의 새로운 번역이다. 이 책은 미셸 푸코가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철학적인 지성’이라 불렀던 질 들뢰즈의 사상을, ‘연결’, ‘실험’, ‘생각’, ‘다양체’, ‘삶’, ‘감각’이라는 6개의 키워드를 지표 삼아 재배치한다. 이 과정에서 그의 전 저작을 종횡무진하며 들뢰즈 철학의 전모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저자

존라이크먼

컬럼비아대학미술사학과와고고학과의부교수로재직중이며주요연구분야는미술사,건축,대륙철학이다.컬럼비아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대미술을다룬잡지Artforum의객원편집자로활동중이다.주요저서로는Post-analyticPhilosophy(1985),TheDeleuzeConnections(2000),Rendrelaterrelégère(2005)등이있다.

목차

옮긴이서문|들뢰즈의철학에서연결의문제-5
들뢰즈저작약어표-10

1장연결들-17
2장실험-34
3장생각-54
4장다양체-77
5장삶-115
6장감각-158

옮긴이의들뢰즈관련문헌-197

출판사 서평

“우리가잃어버린것은‘세계에대한믿음’이다”
철학이창조할수있는
무수하고독창적인삶의연결들에대하여


『들뢰즈,연결의철학』(TheDeleuzeConnections)은들뢰즈연구의권위자로일컬어지는존라이크먼의저작으로서,2005년에출간되었던『들뢰즈커넥션』의새로운번역이다.이책은미셸푸코가‘프랑스에서유일하게철학적인지성’이라불렀던질들뢰즈의사상을,‘연결’,‘실험’,‘생각’,‘다양체’,‘삶’,‘감각’이라는6개의키워드를지표삼아재배치한다.이과정에서그의전저작을종횡무진하며들뢰즈철학의전모를깊이있게다루고있다.


어떠한지도도확신도미리존재하지않는여행
“우리는항상연결들을만들어야한다!”

들뢰즈의철학은한마디로연결에관한것이다.따라서이책또한그의사상처럼많은연결들로이루어져있으며연결들을제안하기위해만들어졌다.어떤무제한의평면안에서우리는“항상어떤특이점에서다른특이점으로이행하고,그다음엔그것을또다른것과연결”한다.그리고그렇게철학‘을’연결하고철학‘과’연결하는새로운방법이라는문제에접근하게된다.철학의목적은곧,“우리가더이상연결을만들수없거나,만들지않거나,만들기를원하지않는,우리자신과세상의슬픈상태안의‘어리석음’과싸우는것이다”.

라이크먼은『건설들』(Constructions)이라는저작에서철학과건축,예술,도시계획간의새로운연결지대를창조하려시도한바있다.그리고『들뢰즈,연결의철학』은거기에서더나아가,그러한연결의시도들이어떻게실천될수있는지,그것의함의는무엇인지자세히밝힌다.결국이책은들뢰즈의사상을이론적으로딱떨어지게정립하거나철학의역사에서들뢰즈가어떤위치인지를밝히려는따위의목적이아니라,오히려“정신이나정체성이아직완성되지않은이들,스스로자신의해석학적나침반을내던지고자신의담론을버려둔채떠나는그런종류의여행을하려는이들”을위한지도책이다.


생각하기란판단(심판)하기가아니라실험하기이다

들뢰즈에게철학을배운다는것은무엇일까?그것은경험,곧실험에참여한다는것이다.철학을하기위해서는결코어떤특정한방법이나교리나학파가필요치않다.들뢰즈에게철학은당도,교회도,아방가르드도없다.다시말해,“연결들을만들려면지식,확실성,혹은심지어존재론도필요없고,오히려아직무엇인지완전히확신하지못할지라도무엇인가가산출될것이라는신뢰가필요하다”.

들뢰즈는우리로부터세계를빼앗는것이사회들속의‘제어’라고여겼으며따라서세계에대한믿음과철학과세계의관계를회복하기위해서는‘경험론적개종’이필요하다고하였다.그리고그경험론은,어떤최초의요소나초월론적요소도없고주관적이든객관적이든그어떤앞선것에도내재하지않는,‘순수내재성’을상정하는일종의철학적실험주의이다.이러한들뢰즈의경험론은그를동시대프랑스학자들과구별지었고,그가현상학에서벗어나는길이기도했다.


‘다양체만들기’라는삶의문제에대하여

들뢰즈에따르면철학이란‘다양체’의논리다.여기서그의다양체라는아이디어를‘여럿’이나‘잡다’,‘다양함’같은전통적관념들과혼동해서는안된다.다양체는단리논리적문제가아니라우리가만들거나행해야하는무엇으로서,이잠재성을인정하는것은곧삶에대한긍정이자우리를새로운정치적문제뿐만아니라예술의위대한문제들로데려간다.

우리자신과서로를“다양”하다고,혹은“다양체로구성되어있다”고생각하는것은우리가많은또렷한동일성이나자아(인격,뇌의모듈등)를지녔다고상상하는것이아니다.반대로그것은우리자신을동일성과동일시의견지에서,혹은설사다수거나“분열”되어있을지라도또렷한인격이나자아라고이해하는데서벗어나는것이다.이말인즉슨,우리는어떤“순수한”종,인종,심지어젠더로전적으로나뉘지않으며,우리의삶은사실그런어떤순수한계급이나유형의“개인화”로환원될수없다.따라서우리각자는동일시나재인지라는“다수파”기준이나모델이기전에우리의“소수자”우리의“생성”을지니듯,또렷한종혹은지층혹은계급에들어맞기전에우리는일종의불특정군중혹은“다중”을구성한다.다양체는잡다함이아니며,다양체를만드는일은‘삶’에대한또다른착상을요구한다.(본문117~118쪽)

들뢰즈의논리는생각과삶자체의관계들을다룬다.실제들뢰즈가철학전통에서뽑아내려는것은정확히삶에대한‘실천적’문제다.이것이바로,철학을어떻게나의삶과‘연결’시킬수있을지고민하는이들이라면반드시들뢰즈를만나야하는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