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에드워드의 일기 1990~1990 (양장)

햄스터 에드워드의 일기 1990~1990 (양장)

$15.00
Description
짧지만 깊은 울림! 세계 최초로 발견된 햄스터의 일기!
자신의 기념일을 아무도 축하해 주지 않아 마음이 상한 햄스터 에드워드는 며칠 후 다짐한다. 더는 쳇바퀴를 타지 않기로. 그러나 에드워드는 하루 만에 자기합리화가 듬뿍 담긴 변명과 함께 다짐을 번복하고 만다. 그리고 질문한다. “왜 존재하는가?” 비좁은 케이지에 갇혔음에도 주어진 운명에 굴하지 않으려는 그의 시도는 계속된다. 단식 투쟁, 고양이와의 대화, 케이지 탈출 등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한 성공을 거두지 못하지만, 햄스터 인생 전부를 바친 에드워드의 미미한 투쟁과 항변의 기록은 그를 ‘영원의 빛 속’에 남겨 주었다. 2008년 여름, 북런던 교외의 중고품 판매장에서 기적적으로 발견된 『햄스터 에드워드의 일기 1990~1990』은 유별나고 까칠한 햄스터 에드워드를 통해 살아 있는 모든 존재의 존재 이유를 되묻게 만든다. 생각 없이 깔깔대다가 문득 의미 있는 삶이란 어떤 삶인가를 마음 깊은 곳에서 고민하게 하는 이 책은 인간과 설치류 세계 양쪽의 동시대 문학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모두를 위한 뜻깊은 그림책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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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리엄엘리아,에즈라엘리아

한때미리엄엘리아와에즈라엘리아남매는이름이에드워드인유난히음울한햄스터의주인임을퍽자랑스러워했다.햄스터는꽤오래전에죽었으나두사람모두의마음속깊은곳에지워지지않는상흔을남겼는데그들이애지중지보살폈던유일한생명체였기때문이다.햄스터가무지개다리를건넌뒤로미리엄과에즈라는둘다너무나도이기적이고뚱한성격으로바뀌었고,지금은서로가펜대를놀리며글을쓰거나그림을그릴때나는소리만이간간이침묵을깨는은둔의삶을살고있다.

출판사 서평

햄스터,쳇바퀴와밥그릇앞에서
실존을고민하고싸우다!

처음에는마냥귀여워서웃음이나올것이다.그러나이윽고이것이결코웃을수없는이야기임을알아차리게될것이다.그리고삶이고통이라는사실을이해하는위대한햄스터철학자에드워드에게사랑과존경의마음을품게될것이다.
―시인황인찬

까칠한햄스터가쓴일기라고?

어느날작은책한권이그린비의문을두드렸습니다.책표지에앉아있던뚱한표정의햄스터는노련한손길로담뱃불을붙이려다말고자신의소심함과까칠함을최대한억누른말투로저희에게말을걸었습니다.“저를출간해주세요!”저희는당황했습니다.‘햄스터’하면떠올리는작고,귀엽고,연약한…같은이미지들은눈씻고찾아봐도없는,이토록까칠하고냉소적인햄스터라니요.‘아,안된다고해야할것같은데…’라고하면서도저항하기어려운어떤힘에이끌린저희는출간을결정하고말았습니다.

햄스터에드워드.그는씨앗과물,쳇바퀴만이끊임없이반복되는일상에물음표를던집니다.“정녕이게다란말인가?”그러고는투쟁합니다.날마다일상의쳇바퀴를돌고있는우리의심정을그자그마한온몸으로고스란히대변하는에드워드와그의일기를어떻게사랑하지않을수있을까요?

쳇바퀴와밥그릇사이에서고뇌하는
에드워드의일기속깨알재미!

눈밝은독자라면에드워드가자신의일기곳곳에슬쩍슬쩍패러디한유명철학자들을찾아낼듯도합니다.플라톤,데카르트,쇼펜하우어,니체,마르크스등이어떤식으로패러디되어있을까요?

에드워드의놀라운언어감각과언어유희덕분에번역자는번역어를무척신중하게골랐다지요.이를테면‘cage’를‘우리’라고할것인가,‘케이지’라고할것인가를두고무척고심했지요.‘우리’라는어휘는속박,강제적평등의뉘앙스를풍기지만어감이너무부드러웠기에최종결정은‘케이지’였습니다.억압과압제,멍에,고통,갇힌느낌을주기에는거센소리가나는케이지가더낫다고판단한거지요.또한책전반에‘소음’,‘공허’,‘침묵’같은낱말이반복되는데,저자들이〈4분33초〉로유명한존케이지cage의작품에서영감을받은걸까요?“삶은공허한말들emptywords로지어진케이지다”라는부분은존케이지의곡〈emptywords〉와그곡의주제의식을떠올리게합니다.

꼼꼼하게읽다보면햄스터의‘단기기억력’과‘좋지않은시력’을암시하는대목이며,철저히동물중심적으로서술된표현을찾는재미도쏠쏠합니다.그런데에드워드의이름은어째서에드워드일까요?어쩌면난센스시인이자작가에드워드리어에게서이름을따온걸지도모릅니다.이책의그림을그린미리엄엘리아가자기미술작품을만들때그에게서영감을받았다는말을한적이있다네요.

보잘것없어보이는
그의미미한투쟁을지지한다!

에드워드의일기는‘그들’이그를펫숍에서사온지6개월이되는시점에서시작합니다.비좁은케이지안에서매일쳇바퀴나굴리고똑같은씨앗으로끼니를때우는,뻔한운명을직면하고도에드워드는굴하지않습니다.흉폭한지배자들에게대항하기위해단식투쟁을벌이고,멍충멍충한고양이와대화하려고애씁니다.탈출기회도수시로엿보지요.제목에서짐작할수있듯『햄스터에드워드의일기1990~1990』에는에드워드의거의전생애가기록되어있습니다.시도했던어느것하나속시원한성공을거두지못했지만,그의투쟁과항변의기록은그를‘영원의빛속’에남겨주지요.그의삶은무의미하지않았습니다.에드워드가남긴흔적에서우리자신을발견할수있기때문입니다.자유를향한숙고와열망!성공에이르지못하더라도열망하는만큼우리는자유롭습니다.그사실을이작고까칠한햄스터를통해새삼스레깨닫고깊이위로받습니다.그렇기에우리는그의미미한투쟁을열렬히지지하는지지자가되었습니다.여러분역시그러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