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바튼의 스페인사 :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스페인 정체성 탐구 - 트랜스라틴 총서 23

사이먼 바튼의 스페인사 :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스페인 정체성 탐구 - 트랜스라틴 총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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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이먼바튼

사이먼바튼(SimonFraserBarton,1962~2017)은중세이베리아역사를전문으로하는역사학자이다.그는1983년애버리스트위스대학에서역사학과를졸업하고리처드플레처(RichardAlexanderFletcher)의지도아래요크에서대학원과정을밟았다.그의연구의초점은12세기레온-카스티야의평신도귀족주의였고,1997년에출판된그의첫번째논문인『12세기레온과카스티야의귀족주의』(TheAristocracyinTwelfth-CenturyLeónandCastile)로이어졌다.1993년,그는엑세터대학으로옮겼으며2006년에그곳의교수가되어약22년을보냈다.이기간동안,그는『엘시드의세계』(TheWorldofElCid,2000)를공동편집했고베스트셀러인『중세스페인의역사』(AHistoryofMedievalSpain,2004)를저술했다.또한중세연구센터를이끌고교육국장을역임하는등행정및학술적역할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바튼의연구궤적은초기초점을넘어확장되었고,그의가장최근의작품인『정복자,신부,그리고첩들:중세이베리아의종교간관계와사회적힘』(Conquerors,Brides,andConcubines:InterfaithRelationsandSocialPowerinMedievalIberia,2015)에서절정을이루었다.여기서그는중세이베리아에서종교간의결혼동맹과성적만남의문화적,정치적,그리고사회적효과를탐구했다.

목차

서문7
서론9

제1장세계의자부심과장식:선사시대부터A.D.1000년까지23
기원23
페니키아인,그리스인,카르타고인27
로마지배하의히스파니아31
로마지배의황혼기38
비시고트(서고트)왕국40
스페인의파괴51
알안달루스57
우마이야제국60
‘다른스페인들’66
코르도바칼리프령74

제2장기독교도이베리아의우위:A.D.1000~147485
우마이야칼리프국의몰락85
알모라비드파의침입93
기독교이베리아반도의‘유럽화’98
레콩키스타와십자군102
알모하드제국의흥기와몰락108
팽창하는사회115
세종교의땅123
이베리아의정치,1250~1350129
왕권과통치135
문화적발전140
위기와회복145

제3장보편왕정:1474~1700153
가톨릭공동왕154
새로운왕정?156
재정복의완결161
제국으로나아가다163
종교적통일의탐색169
합스부르크왕조의계승173
카를5세와제국의수호177
스페인과신세계182
펠리페2세:스페인권력의정점188
흑색전설197
제국의피로198
펠리페3세와팍스히스파니카200
펠리페4세와올리바레스:위신의수호204
사회적·경제적발전210
문화적추세215
합스부르크왕조의최후218

제4장계몽전제군주들:1700~1833221
스페인왕위계승전쟁221
펠리페5세의통치(1700~1746)227
페르난도6세(1746~1759)232
카를로스3세(1759~1788)236
카를로스4세와앙시앵레짐의위기245
부르봉스페인의사회와경제250
스페인과계몽사상260
스페인과아메리카제국261
독립전쟁266
스페인령아메리카의독립271
혁명과반발273

제5장자유주의와반동:1833~1931277
인구변화277
농촌사회:팽창과침체278
실패로끝난산업혁명?281
문화의발전289
정치적변화:자유주의의부상(liberalascendancy)292
장군들의정치(PraetorianPolitics)297
온건파의10년299
‘진보적혁명’과자유주의연합302
명예혁명과제1공화국304
복고왕정체제309
쿠바재난312
체제에대한또다른비판자들315
교회와사회320
자유주의적스페인의위기323
프리모데리베라의독재체제328

제6장현대시대:1931~2000335
제2공화국:개혁의시기336
‘암흑의2년’344
내전으로가는길348
스페인의비극352
국민군점유지역357
공화진영지역360
공화국의붕괴364
승리한프랑코주의365
스페인과제2차세계대전371
서유럽의초병(哨兵)375
변화와그결과378
민주주의로의이행384
중도파의승리392
새로운스페인인들398

용어사전403
연대표406
더읽어보기420
찾아보기427

출판사 서평

길고도복잡한역사의용광로,
스페인을이해하는최적의지름길

『사이먼바튼의스페인사』는중세이베리아전문역사가인사이먼바튼이쓴스페인역사서로서,일반독자들에게스페인의역사발전과정에관한개관을그기원에서부터오늘날에까지명확하고간결하게제공하는것을목표로하고있다.스페인의역사는곧‘스페인’이라불리는하나의지리적영역안에서수많은서로다른정치체가공존해온역사이다.이토록풍부하고다양한역사에대해명확하고균형잡힌설명을제공하는이책은곧스페인의역사를이해하기위한완벽한출발점이되어준다.

‘무척추의스페인’,
여러지역들의끊임없는갈등으로서정체화된국가

하나의국가로서의스페인이언제생겨났는가는오랫동안논란거리가되어왔다.전통적으로1479년카스티야왕국의이사벨1세와아라곤연합왕국의페르난도2세에의해굳어진왕조간결합을그시작으로보지만,역사가들에따라6세기말,7세기초비시고트왕국에의해만들어진단일왕국으로거슬러올라가거나오히려1707년에시작된스페인왕위계승전쟁이후처럼근대시대로보기도한다.심지어어떤이들은이베리아반도에오늘날까지남아있는지역감정을이유로,한국가로서의스페인은아직태어나지않았다고주장하기도한다.이처럼스페인은수세기동안정치적통일을위해노력했으나,‘지리적핸디캡’으로인해필연적으로지역주의또는분리주의운동이발전되는경향이있었다.이는강력한통일국가로발돋움하는데에어려움을주었다.

이런이유로리처드포드는스페인을‘모래끈에의해하나로묶인작은몸들로이루어진다발’이라고했고,철학자호세오르테가이가세트는영향력있는에세이『무척추의에스파냐』(EspanaInvertebrada)에서스페인은하나의국가라기보다는서로침투할수없는여러지역들의집합체라고기술했다.수많은역사가들에게스페인역사는무엇보다도중앙부와주변부간의끊임없는갈등,즉지역적파당주의를극복하고진정으로통일된국가를만들려는중앙정부와자신의정체성을유지하고중앙정부의영향력을제한하려는지역들의그에못지않은끈질긴노력간의투쟁으로이해되었다.(13쪽)

“스페인이문제라면유럽이답이다”?
스페인을어떻게바라보아야할지에대한균형잡힌관점

스페인은오래전부터‘일반적인’유럽과는다소거리가있는나라로여겨져왔다.즉지리적으로유럽에속하지만지형·기후·생태뿐만아니라문화·사고방식,그리고무엇보다도역사의‘궤적’에서많이다른나라라는것이다.

많은관찰자들에게스페인의본질적‘다름’은이베리아반도가중세서유럽에서(시칠리아를제외하면)이슬람의정복을경험한유일한나라였다는사실,그리고그로인해8세기부터무슬림·기독교·유대교문화의상호영향혹은‘공생’(symbiosis,아메리코카스트로의표현)이오랫동안스페인과스페인의정신에심대한흔적을남겼다는사실에있었다.그러나다른역사가들은무슬림들이기독교스페인영토에중요한영향을미쳤다는주장을강하게부정하면서,대신기독교국가들이무슬림의지배로부터반도를수복하기위해벌인레콩키스타(Reconquista,수세기에걸친재정복전쟁)가한국가로서의스페인을만들어낸용광로였다고주장한다.(14~15쪽)

오르테가이가세트는“스페인이문제라면유럽은답이다”라고함으로써스페인이다른유럽국가들과보조를맞추어안정된의회민주주의를발전시키거나사회,경제적개혁을이루어내는데에실패했다고주장한다.그러나저자는이처럼스페인이유럽에서얼마나예외적인지같은이분법적해석또는스페인이얼마나유럽화되어있었는지그척도를가늠하는등의방식을시대에뒤떨어진것으로소개하며다양한시각을제시한다.현재의스페인은‘스페인의과거’에만집착하여설명하기에는너무나달라져있으며,이처럼역동적이고개방된과정으로서의정체성이라는것은비단스페인뿐만아니라모든다른유럽국가들에적용되는것이기때문이다.

현재란과거와의끝없는힘겨루기

오늘날의스페인은몰라볼정도로산업화되었으며군장교들은더이상쿠데타를도모하지도않는다.국민들의평균수명이이전보다10년가까이늘어났으며여성의이혼과낙태가합법화되었다.높아진교육수준으로출산율이하락하는대신스페인으로들어오는이민자의수는계속증가하고있다.예술에대한국가의지원과투자가크게증가하여주요도시마다박물관과극장등이갖추어져있으며스페인의배우들은할리우드스타들과어깨를나란히한다.물론높은실업률,범죄증가와마약남용,지역감정등아직도스페인을괴롭히고있는문제들이남아있다.그러나스페인내부의상처와정치적분열은계속해서공론화되고있다는점에주목해야한다.역사에서언제나되풀이되듯,그구성원이과거의유산을통해배우고끊임없이현재를합의해나간다면진정한치유를기대할수있기때문이다.이것이또한지금우리가스페인의역사를알아야하는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