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고민 상담소 : 20대의 감정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이성 사용설명서

스피노자의 고민 상담소 : 20대의 감정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이성 사용설명서

$15.00
Description
이 책은 다양한 청년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공부해 온 두 공저자가 청년들이 겪는 감정적인 고민을 스피노자 철학, 특히 『에티카』를 통해 들여다본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스피노자가 제시한 핵심 개념을 통해 진단하고 적용하여 함께 해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책에 담긴 청년들의 사례를 무심코, 때로는 공감하며 읽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스피노자의 개념을 렌즈 삼아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

김선일,김승환

저자:김선일

인문학당〈소소재〉연구원이다.소소재친구들과함께스피노자,니체,주역등을공부한다.지금보다더젊은시기에인문학공동체〈수유+너머〉에서활동했다.〈수유+너머〉서점주인이기도했는데,그곳선생님들이내는책을보면서감탄하고기뻐하다보니십년이후딱가버렸다.공동체에서여러사람과함께공부하는걸가장큰행복이라여기며지냈다.

현재는제주도삼양해변을곁에두고산다.학생들을가르치고,글을쓰고,바닷길을걷는다.최근에는네이버카페〈철학탑승선〉을만들어이십대청년들과소통한다.앞으로청년들과도꾸준히철학공부를하고싶다.철학자들의이야기가청년들이현실을헤쳐나가는데어떤용기를줄지관심을갖고계속‘철학-스토리’를쓰려고한다.이십대와삼십대시절명상에관심이많았는데,그때만난사람들의이야기를쓴책으로『이십대의첫마음명상』이있다.2021년에는〈생활문화시설인문프로그램지원사업〉인문협업자로활동했다.이때소소재친구들과『천재물리학자들의쿵푸와공』을썼다.



저자:김승환

주변사람들의축하를받은지반년만에대기업전자회사를그만둔다.육년동안여섯개의직업을거치며강사라는천직을만났다.홀로자유롭게전국을여행다니듯강의를하며십칠년동안삼십만명의다양한사람을만났다.이보다더행복할순없었다.그런데언제부터인가이유없는불안함과알수없는공허함이찾아왔다.쉬고싶었지만쉴수없었다.코로나팬데믹이선물한강제휴식기간이삶의변곡점이됐다.먼지쌓인철학책이눈에들어오면서인문학당소소재와인연을맺게된다.소소재에서공부하면서공허함의원인을찾아가고있으며,최근에는〈철학탑승선〉에서이십대청년들과소통하며함께공부하고,글쓰는재미로하루하루를살아간다.

청년들의고민을함께나누며쓴책으로『머뭇거리는젊음에게』,『왜나만착하게살아야해』가있다.또한글쓰기의재미를알리고자『책쓰기를머뭇거리는당신에게』(공저)도있다.현재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강의하며학생들과공부하고있다.



감수:진태원

성공회대학교민주자료관연구교수,『황해문화』편집주간.연세대학교및동대학원철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철학과에서스피노자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스피노자철학을비롯한서양근대철학을연구하고있고,현대프랑스철학과정치철학,한국민주주의론에대해서도깊은관심을갖고공부하고있다.저서로『을의민주주의』,『알튀세르효과』(편저),『스피노자의귀환』(공편),『포퓰리즘과민주주의』(편저),『애도의애도를위하여』등이있으며,『법의힘』,『마르크스의유령들』,『우리,유럽의시민들?』,『정치체에대한권리』,『폭력과시민다움』,『헤겔또는스피노자』,『불화:정치와철학』,『쟁론』,『알튀세르의정치철학강의』,『공산주의라는이념』(공역)등을옮겼다.

목차

서문―5

I.스피노자가말하는‘다양한감정’
1-1.싫어하는거야?못하는거야?―17
1-2.사랑의불씨가된단팥빵―23
1-3.두려움과불안함사이―28
1-4.권태기에피어난진짜사랑―33
1-5.스스로만든감옥에갇혀―38
1-6.엄마의사랑에대한오해와이해―44
1-7.사랑이왜만만치않은지알아?―49
1-8.보내줘야할우정―55
1-9.미움그위에질투―60
1-10.용기란무엇일까?―65
*책갈피|감정,우리가마주한현실―71

II.스피노자에게서배우는‘감정분별법’
2-1.표정관리하느라참지말기―79
2-2.헤어지면쫑―84
2-3.술이해결해준다고?―89
2-4.세상이날가만히놔두지않아―94
2-5.어두운골목이무서운이유―100
2-6.좋아하는것VS좋아보이는것―105
2-7.나의이익을위해행동해야하는이유―110
2-8.똥밟았다고생각하라고?―115
2-9.합리적이유없는미움―119
2-10.확신뒤에가려진진짜내모습―124
*책갈피|우리의감정을탐색하다―129

III.스피노자가알려주고싶은‘이성사용법’
3-1.기쁠때일도척척―137
3-2.구급차안에서선택하라고?―142
3-3.끝까지살아남은명예욕―147
3-4.꿈을가진사람―152
3-5.할수있다는거짓말―157
3-6.상황을뒤집어보고,찔러보고,까보자―162
3-7.왜뜸들이는시간이필요할까?―167
3-8.좋아보이는것하다가발목잡힐라―172
3-9.쓰고나서찢어버려야하는이유―177
3-10.후줄근한옷을입어도괜찮아―182
*책갈피|우리의감정을다스리다―187

출판사 서평

“나의참된이익을위해행동하라고?”
그것이이기적인선택이아니라윤리적인선택인이유

인간은사회속에서관계를맺고서로변용하고변용되면서살수밖에없는존재다.따라서필연적으로정서적이고감정적인문제를겪을수밖에없다.이책에등장하는청년들은이십대라면누구나공감할만한정서적인고민들을나누고,스피노자의철학을통해그해결의실마리를얻는다.청년들은자신이‘진짜원하는것’즉자기자신에게‘진짜이익이되는것’이무엇인지고민할기회를갖지못하기에삶의불안이나스트레스를술,게임,온라인쇼핑등단편적인쾌감의추구를통해해결하려한다.하지만스피노자에따르면이런짧고자극적인쾌감은청년들의불안과우울을결코막아주지못한다.쾌감은신체일부분의자극을극대화할때나타나는기쁨이기때문에,온몸의능력을감소시키는슬픔인‘우울’을막아주지못한다.

그렇다면청년들에게진짜필요한기쁨은무엇일까?스피노자는청년들이스스로자신의욕망과정서를더잘들여다본다면,즉이성의힘을발휘해상황을파악하는능력을키울수있다면,그리하여인간관계나정서적문제를더잘관리할수있다면,좀더자유롭고행복한삶을살수있다고일러준다.이러한과정을통해청년들은소비함에서오는일시적인쾌감이아니라생산함에서오는지속적인기쁨을느낄수있다.

저자와출판사가손을잡고이책을펴낸이유는분명하다.400년전의인물인스피노자의철학이현대청년들의사례에도그대로적용가능한이치를말한다는점에서,독자들에게고전으로꼽히는철학이론의매력을느끼는기회로다가가기를바랐다.또고민많은이십대청년들이이책을통해스피노자를만나고,자신의이야기속에서자기만의스피노자를발견하며,그리하여궁극적으로더행복하고더자유로운삶을살아가기를바랐다.

책속에서

우리는흔히정신의힘으로무기력한신체를움직일수있을것이라믿습니다.그러나수강을피해온수동적삶을정신의능동성만으로바꿀수있다고믿는것은정신에대한과대평가입니다.스피노자의견해에따르면,올바른정신이무기력한신체를끌어올릴수있다는생각은적합하지않은관념입니다.수진님의사례에서보듯,능동적삶을살기위해서는정신의힘만으로신체를지배하는것이아니라신체의경험을통해능력을증대하는것이중요합니다.신체와정신은동등한관계에서함께움직이기때문입니다.(21~22쪽)

여태까지자신이누군가에게받아온,하지만눈치채지못했던사랑의무게가문득묵직하게느껴지면서그걸갚아야한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그리고그게바로‘사랑’이라는것을깨달았다고합니다.
사랑의시작은누군가의목소리가의식에서들리는순간이라고합니다.또한,누군가의뒷모습이눈에들어오는것또한사랑의시작이라고합니다.승철님이본것은빵이아니었습니다.빵을통해승철님의의식은어머니를보았던겁니다.(24쪽)

면접에서실패했던과거의경험으로인해오늘있을면접에서도실패할것같은그불길한예감에서생기는슬픔을우리는두려움이라고이해할수있습니다.따라서태주님이느낀것은두려움과불안함일겁니다.중요한것은두려움이든불안함이든자신의곁에머물러있게하기보다하루속히떠나보내야한다는겁니다.(30~31쪽)

‘내가누군가를미워할때그럴만한충분한원인이그사람에게만있는것일까?’라고돌이켜보아야합니다.감정에휘몰려서잘못된판단을하기보다는,내가모르는원인들이있다는걸인식할때미움을감소시킬수있을겁니다.가족에대해서든연인에대해서든,사랑이만만하지않은이유입니다.(54쪽)

우리는흔히씩씩하게무엇인가를해나가는힘이용기라고생각합니다.[…]그러나스피노자에따르면용기는오히려편안하게자신을유지해나가는삶의기술입니다.경철님의경우에는쉬고싶다는내면의소리대로생활의리듬을조절하는게바로용기있는행동입니다.또마음이벅차고힘들다는것을주변사람들에게이야기하는것도용기입니다.(67쪽)

어떤감정을느껴서우리욕망의힘이증대한다면이는우리가잘살아갈수있다는뜻입니다.어떤감정으로인해우리욕망의힘이약해지면이는잘살아가기어렵게된다는의미입니다.결국인간이욕망을갖고있고감정을느낀다는것은현실을잘살아갈수있는지아닌지와관련이있습니다.그래서청년들의다양한감정에주목했고,그들의다양한감정스펙트럼을보여주려고했던겁니다.(75~76쪽)

살다보면실수를할때도,그래서기분나쁜말을들을수도있습니다.이런불편한상황을그대로겪을수밖에없을때도옵니다.하지만이를지나치게두려워할필요는없습니다.평판이언제나좋을수만은없습니다.
진형님은늘다른사람의기준에자신을맞추려하다보니스트레스가많을겁니다.타인의시선을너무의식하다보면자기마음의소리에맞게행동하는힘이약해질지도모릅니다.(82~83쪽)

스피노자는슬픔을무엇이라정의했을까요?인간이더큰완전성에서더작은완전성으로이행하는거라고했습니다.[…]하여,그자체로완전한기쁨이나완전한슬픔은존재할수없는것으로이해할수있습니다.이집도맛있지만저집은더맛있습니다.움직이는것,즉이행하는것이기쁨과슬픔의특징입니다.(121~122쪽)

청년들은인간관계에대해많은어려움을호소합니다.조직에서도일보다는사람과의관계가힘들어사표를내는경우를주위에서많이볼수있습니다.너와내가하나가된것같은합치의경험을하는게생각처럼쉽지않습니다.따라서우리는가족과학교,그밖에공동체생활속에서부대끼면서형성되는공통성과이성적인앎을통해자유에이르러야합니다.(1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