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로

등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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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은 철학의 눈, 인문학자의 친절한 눈을 빌려 세계문학의 고전을 읽었다. 인문학자들이 유능한 도슨트가 되어 써낸 해설들은 신선한 관점과 깊은 통찰 덕분에 새로 번역한 문학 텍스트들과 같은 무게를 지닌다. 즉 문학에 딸린 부록이 아니라 그 자체로도 한 권의 책과 같은 가치를 담고 있다. 빼어난 읽기의 한 예를 보여 주는 이 해설들은 문학 작품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독자들, 그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사유를 개척하려는 독자들에게 중요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의 『등대로』는 도슨트 최은주가 사소하지만 절대 다시 오지 않을 순간들, 눈에 보이는 세계가 지닌 눈에 보이지 않는 ‘안감’ 같은 우리의 일상 세계를 통해 어떻게 삶을 통찰할 수 있는가를 말하고 있다.
저자

버지니아 울프

(Virginia Woolf)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Adeline Virginia Stephen)으로 1882년 1월 25일 영국 런던의 중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E.M. 포스터, J. M. 케인스 등과 함께 미술·문학·사회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급진적인 젊은이들의 주간 모임 ‘블룸즈버리 그룹’을 형성하였다. 레너드 울프와 1912년 결혼하였고 1917년 ‘호가스 출판사’를 설립한다. 예술 이론, 문학사, 여성의 글쓰기, 권력의 정치에 관한 선구적 에세이 『자기만의 방』을 썼으며,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파도』 등 영국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소설들을 남겼다. 1941년 3월 28일 서섹스 우즈강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목차

I. 창(窓) 7
II. 시간이 흐르다 207
III. 등대 239

도슨트 최은주과 함께 읽는 『등대로』
나는 지금, 바로 이 순간에 한 번만 존재한다 7

느릿하게 이어지는 일상의 상태 ㆍ 7
여기 있다는 것과 저기 있다는 것: 공간에 대하여 ㆍ 11
우리, 순간의 존재들 ㆍ 22
결혼 이야기 ㆍ 30
그림은 마침내 완성되었다 ㆍ 33

출판사 서평

“문학이라는세계와어떻게만날것인가?”
문학과철학의만남으로
나의삶과세계를확장하는법
<그린비도슨트세계문학>

인공지능시대에도모든질문은
결국‘나의삶’으로수렴된다

통계와사회학이아무리많은숫자와도표를들이밀며얘기해도와닿지않던사회문제가한편의문학작품으로는확와닿을때가있다.꾸며낸말들과허구일뿐인문학에과연어떤힘이있는걸까?문학은우리가살지않은삶을살게한다.만나지못할인물을만나게한다.겪지못할일을체험케한다.문학이만들어낸그세계에반응함으로써우리는작가만의것도,그리고나만의것도아닌새로운세계를만들어낸다.세계를만들어내지않으면그렇지않아도왜소한우리의삶은온갖정보와소음속에서더욱축소되어버릴것이다.

문학이만들어낸세계는현실속외부세계와개인의삶사이에완충지대가된다.이완충지대는우리가이전에미처못보았던틈을내준다.일상이놓친다면적인현실을다채로운언어로되비추는문학은그러나상징과비유라는특유의우회로때문에독자들을난관에봉착하게만들기도한다.작품을표면적으로만이해하거나읽기자체를포기하고마는것이다.그지점에서<그린비도슨트세계문학>은철학의눈,인문학자의친절한눈을빌려세계문학의고전을읽었다.하여저마다의읽기가수없이많은갈래를만들고,거기서수없이많은세계가생길수있도록,그래서우리의세계가단지밈으로축소되지않도록<그린비도슨트세계문학>이손내민것이다.물론이것은단지하나의문일뿐이다.그문턱을넘을수있도록도와줄도슨트가내미는손을독자는이제잡으면된다.

인문학자들이유능한도슨트가되어써낸<그린비도슨트세계문학>의해설들은문학에딸린부록이아니라그자체로한권의책과같은가치를담고있다.빼어난읽기의한예를보여주는이해설들은문학작품을어떻게읽을것인가를고민하는독자들,그리고자신만의독특한사유를개척하려는독자들에게중요한길라잡이가될것이다.문학과맞물려있는철학혹은사유의긴밀함을표현하기위해해설이시작되는뒤표지와해설의본문을뒤집어,뒤표지부터읽어도또하나의온전한책으로시작될수있도록구성했다.

“그녀는등대가던지는불빛을맞이하러밖을내다보았다.
세번가운데마지막,길게지속되는불빛이그녀의불빛이었다.”

『등대로』는스코틀랜드해안의헤브리디스제도를배경으로,램지가족과그들의여름별장에찾아온손님들의10여년에걸친삶을이야기하고있다.소설의첫부분인‘창’에서는램지부부와그들의여덟자녀그리고그들의여름별장에묵는손님들이소개된다.가족들은다음날등대로의여행을계획하지만다양한긴장과관계의면면이조용히드러난다.2부인‘시간은흐른다’에서는제1,2차세계대전사이의세월동안황폐해진램지가족의집이빠르게목격된다.마지막‘등대’에서는램지부인의죽음이후흩어졌던사람들이여름별장에다시모이고,마침내등대로향하는현재의시간을다룬다.

도슨트최은주와함께읽는
『등대로』―해설중에서

“프랑스철학자앙리베르그송은그런시간을질적,주관적경험으로회복하고자하였어요.시간을정확한윤곽없이서로녹아스며드는질적변화의연속으로바라보는‘순수지속’(pureduration)이라는것을개발했습니다.시간이라는것을시간과분(分)의선적연속으로보지않고상호침투하는‘순전히이질적인것’으로보았던것이죠.그에게크게영향받은모더니스트작가들은줄거리의시간적구조라는전통을제쳐둘수있었습니다.현대소설론을다룬에세이에서버지니아울프는“우리의마음위로원자들이떨어질때차례대로기록하고,겉으로볼때전혀무관하고일관성없는것처럼보일지라도그패턴(원자들의모습이나그것이나타날때의식에생겨난것)을추적해보자”?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