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후드의 즐거운 모험 -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 4

로빈 후드의 즐거운 모험 -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 4

$15.82
Description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은 철학의 눈, 인문학자의 친절한 눈을 빌려 세계문학의 고전을 읽었다. 인문학자들이 유능한 도슨트가 되어 써낸 해설들은 신선한 관점과 깊은 통찰 덕분에 새로 번역한 문학 텍스트들과 같은 무게를 지닌다. 즉 문학에 딸린 부록이 아니라 그 자체로도 한 권의 책과 같은 가치를 담고 있다. 빼어난 읽기의 한 예를 보여 주는 이 해설들은 문학 작품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독자들, 그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사유를 개척하려는 독자들에게 중요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그린비 도슨트 세계문학〉의 『로빈 후드의 즐거운 모험』에서 도슨트 한디디는 ‘커먼즈’를 키워드로 자기 자신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삶이란 어떤 삶인가를 흥미로운 시선으로 풀어냈다.

저자

허먼멜빌

저자:하워드파일
1853년미국델라웨어주윌밍턴에서태어났다.어렸을때부터그림그리기를좋아한데다글재주가뛰어나일찍이작가의길로들어섰다.어린이잡지《하퍼스위클리Harper’sWeekly》와어린이책과잡지에그림을싣던파일은1883년에『로빈후드의모험』을출간하며작가로서명성을얻었다.로빈후드이야기는수세기에걸쳐전설과민요로구전되고여러작가들에의해기록되었지만,파일만큼짜임새있고매끄럽게재구성한작가는없었다.『로빈후드의모험』에이어파일의명성을굳혀준작품으로아서왕의모험을다룬사부작이있다.그밖에도『후추와소금PepperandSalt』,『환상의시계TheWonderClock』등을썼다.파일은어린이들을위한책을쓰고삽화를그리는데혼신을다하는한편,미술교육에도힘썼다.필라델피아드렉셀인스티튜트에서삽화를가르쳤고,1900년에는월밍턴에하워드파일미술학교를세워뉴웰컨버스위스,제시윌콕스스미스등유명한삽화가들을배출했다.1905년부터는벽화를그리기시작했고,1911년고대벽화를연구하기위해이탈리아피렌체에체류하던중신장염으로사망했다.파일은훌륭한어린이책작가인동시에독자적인미국미술을창조하는데공헌한예술가이자교육자로평가된다.

역자:이은경
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번역학과를졸업했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며,옮긴책으로는『배드걸굿걸』,『편집의정석』,『피터팬』,『좋은산문의길,스타일』,『젊은작가에게보내는편지』,『엄청나게시끄럽고지독하게위태로운나의자궁』,『처음부터진실되거나,아예진실되지않거나』,『번역의일』등이있다.

해설:한디디
자신이문학소녀인줄로착각하고국어국문학과에진학했다.시네마테크가만들어지고《키노》가발간되던시대적분위기에휩쓸려영화공부를하고싶었으나IMF외환위기에휘말려생계/부채탕감형임금노동자/가장이됐다.퇴근후이런저런공부모임과사회운동에참여했으며‘디디’라는활동명을사용한건아마이즈음부터.12년간의임노동자생활을과히때려치우고늦깎이유학을결심했다.문화연구와커뮤니케이션,인문지리와도시연구라는학제안에서철학과인류학을기웃거렸고,커먼즈와프레카리아트라는키워드로동아시아도시운동현장에참여해연구했다.2022년말,〈PracticingUrbanCommonsBetweenAutonomyandTogetherness:AGenealogicalAnalysisoftheUrbanPrecariatMovementsinTokyoandSeoul〉로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인문지리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불안정노동자,현장연구자,무산자,커머너.본명은한경애.

목차

서문┃이책을읽는독자들에게9
프롤로그┃로빈후드는어떻게해서범법자가되었나13

1.로빈후드와땜장이33
2.노팅엄타운의활쏘기대회53
3.동료들덕분에곤경에서벗어난윌스튜틀리71
4.로빈후드,푸줏간주인이되다87
5.리틀존,노팅엄축제에가다105
6.리틀존이주장관곁에머물게된이야기116
7.리틀존과블라이스의무두장이136
8.로빈후드와윌스칼렛151
9.방앗간지기미지와의모험166
10.로빈후드와앨런어데일188
11.탁발수사를찾아떠난로빈209
12.로빈후드,결혼을성사시키다231
13.로빈후드,비운의기사를돕다248
14.레아의리처드경이빚을청산한이야기272
15.리틀존,맨발의수사가되다295
16.로빈후드,거지가되다317
17.로빈후드,엘리노어왕비앞에서활을쏘다345
18.로빈후드를향한추적373
19.로빈후드와기스본의가이401
20.리처드왕,셔우드숲에오다427

에필로그┃다시찾은셔우드숲453

도슨트한디디와함께읽는『로빈후드의즐거운모험』
즐거운모험을가능하게하는모두의숲-커먼즈

범법자로빈후드숲을훔친진짜도둑은누구인가8
커머너의관습을권리로서승인받기12
커먼즈를박탈당한세계의노동하는인간들14
커먼즈속에서살아가는유쾌한삶20

출판사 서평

“문학이라는세계와어떻게만날것인가?”
문학과철학의만남으로
나의삶과세계를확장하는법
<그린비도슨트세계문학>

인공지능시대에도모든질문은
결국‘나의삶’으로수렴된다

통계와사회학이아무리많은숫자와도표를들이밀며얘기해도와닿지않던사회문제가한편의문학작품으로는확와닿을때가있다.꾸며낸말들과허구일뿐인문학에과연어떤힘이있는걸까?문학은우리가살지않은삶을살게한다.만나지못할인물을만나게한다.겪지못할일을체험케한다.문학이만들어낸그세계에반응함으로써우리는작가만의것도,그리고나만의것도아닌새로운세계를만들어낸다.세계를만들어내지않으면그렇지않아도왜소한우리의삶은온갖정보와소음속에서더욱축소되어버릴것이다.

문학이만들어낸세계는현실속외부세계와개인의삶사이에완충지대가된다.이완충지대는우리가이전에미처못보았던틈을내준다.일상이놓친다면적인현실을다채로운언어로되비추는문학은그러나상징과비유라는특유의우회로때문에독자들을난관에봉착하게만들기도한다.작품을표면적으로만이해하거나읽기자체를포기하고마는것이다.그지점에서<그린비도슨트세계문학>은철학의눈,인문학자의친절한눈을빌려세계문학의고전을읽었다.하여저마다의읽기가수없이많은갈래를만들고,거기서수없이많은세계가생길수있도록,그래서우리의세계가단지밈으로축소되지않도록<그린비도슨트세계문학>이손내민것이다.물론이것은단지하나의문일뿐이다.그문턱을넘을수있도록도와줄도슨트가내미는손을독자는이제잡으면된다.

인문학자들이유능한도슨트가되어써낸<그린비도슨트세계문학>의해설들은문학에딸린부록이아니라그자체로한권의책과같은가치를담고있다.빼어난읽기의한예를보여주는이해설들은문학작품을어떻게읽을것인가를고민하는독자들,그리고자신만의독특한사유를개척하려는독자들에게중요한길라잡이가될것이다.문학과맞물려있는철학혹은사유의긴밀함을표현하기위해해설이시작되는뒤표지와해설의본문을뒤집어,뒤표지부터읽어도또하나의온전한책으로시작될수있도록구성했다.

“제주인은저자신뿐입니다.잉글랜드전역을통틀어그누구도제주인이될수없습니다.”

명사수로빈후드는청년시절,노팅엄타운에서열리는활쏘기대회에참가하려고셔우드숲을지나던중삼림감독관들이건시비에말려들어싸우다가그중한명을죽이는바람에범법자가되어셔우드숲깊은곳으로숨어든다.이후로빈후드는갖가지사연으로숲에숨어든건장한사내들과친구가되어신체를단련하고우정을쌓으며자유롭게살아간다.그러면서친구들과함께온갖모험을펼치는데,로빈후드와그친구들의모험은귀족과성직자등당시의부패한사회지배층을공포에떨게한다.모험의대부분이탐욕스러운이들을숲속으로초대하여돈과귀중품을뜯어내착취당하는가난한이들에게나눠주는것이었기때문이다.이에노팅엄의주장관은체포영장을내리고로빈후드를잡기위해혈안이되어동분서주하지만로빈후드와친구들의활약덕분에그는번번이웃음거리가되고마는데….

도슨트한디디와함께읽는
『로빈후드의즐거운모험』―해설중에서

“사람들을커먼즈로부터쫓아내고,공장에서일하는몸으로만들기위한개조의과정은사실,자본주의가발달한사회라면어디에서나벌어졌습니다.다양한시간대에서다양한버전으로요.예를들어조선의경우건국초부터“산림천택은백성들과공유한다”는정책을명시하고있습니다.삼림천택은조선사람들의커먼즈입니다.누구나거기에가서놀기도하고땔감이나식량,물고기등여러가지생계수단을얻었죠.숲과갯벌,연안과저수지,염전과동네뒷동산이그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