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에 관하여

예언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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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다양한 저서와 대중 강연을 통해 희랍-라틴 고전의 가장 탁월한 안내자라 불리는 강대진 교수. 그가 인류 지성사의 시원(始原)으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강대진의 고전 산책’은 지성사에 바탕이 되었지만, 차마 다가갈 수 없었던 유명 서양 고전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키케로, 호메로스,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 단테를 넘나드는 여정 속에서 강대진 교수는 오랜 시간 다져온 전문성과 대중적 글쓰기를 통해 일반 독자들이 다채로운 독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언에 관하여』는 ‘강대진의 고전 산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예언술에 관한 옹호와 논박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펼쳐지는 키케로 형제의 논변을 통해, 독자들은 예언과 운명뿐만 아니라 우리가 갖는 믿음 일반에 대한 사유 또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마르쿠스툴리우스키케로

(MarcusTulliusCicero)
기원전106년로마남부라티움의아르피늄에서태어났다.문인이자철학자이자정치가이자웅변가로,어느학파에도치우치지않고모든학파에거리를유지하며적절히조율한철학의대가로손꼽힌다.키케로에의해고전라틴어의틀이잡혔을뿐아니라그의라틴어문체가곧고전라틴어의표본으로간주되고있을정도다.
31세의젊은나이에재무관으로공직을시작했고,5년후에는안찰관이되었다.그로부터4년후법무관에선출되었고,3년후에로마최고의관직인집정관에오르면서정치적으로도최고의명성을얻었다.기원전43년에카이에타에서암살된다.
저서로는『신들의본성에관하여』,『의무론』,『최고선악론』,『우정에관하여』,『노년에관하여』,『법률론』,『국가론』등이있다.

목차

제1권ㆍ7
제2권ㆍ129

옮긴이해제ㆍ245
참고문헌ㆍ281

출판사 서평

‘철학적백과사전’을이룩한키케로의명저!
예언이란가능한가에대한치열한논변

다양한저서와대중강연을통해희랍-라틴고전의가장탁월한안내자라불리는강대진교수.그가인류지성사의시원(始原)으로독자들을데려간다.키케로,호메로스,헤로도토스,투키디데스,단테를넘나드는여정속에서강대진교수는오랜시간다져온전문성과대중적글쓰기를통해일반독자들이다채로운독해를할수있도록돕는다.

‘강대진의고전산책’시리즈두번째책인『예언에관하여』는키케로저서중국내에처음번역출간되는작품으로,『신들의본성에관하여』,『운명에관하여』등키케로가이른바‘철학적백과사전’을이룩하고자집필한종교3부작중한편이자자연학의명저로도손꼽히는작품이다.

운명과예언,일반적믿음을둘러싼다성적인사유들

『예언에관하여』는총2권으로이루어져있으며,예언과운명에대한키케로형제의대화를담고있다.먼저키케로의동생퀸투스가스토아학파의입장에서예언술을옹호하면서,예언술이철학적원리와합치한다는주장을다음과같이펼친다(제1권).

미신적으로서가아니라자연학적으로말해서,운명은사건들의영원한원인,왜이전에지나간일들이그렇게되었는지,왜현재있는일들이그러한지,왜나중일들이그렇게될것인지에대한이유라는것입니다.그래서관찰에의해서도,어떤일이일반적으로각각의원인을뒤따르게되는지알수있게됩니다.물론그걸확신하기는어렵기때문에늘맞는것은아닙니다만.그리고광기를통해서나자면서미래를보는사람들이앞으로일어날일들의이런원인을분간한다는것은아주그럴법한일입니다.(본서1권,122쪽)

이후에는키케로가아카데메이아학파의방법으로우선예언술일반을공격하며다음과같이조목조목비판하는식으로전개된다(제2권).

만일모든일이운명에따라일어난다면,예언술은아무일에있어서도우리로하여금좀더조심하라고충고해줄수가없네.왜냐하면우리가무슨짓을하든간에일어날일은일어나고말테니까.한편그일이회피될수있다면,운명이란건없게된다네.이경우에도예언술은존재하지않게되네.왜냐하면예언이란일어날일에대한것이기때문이지.한데‘확실하게일어날사건’따위는없다네.(본서2권,145~146쪽)

이런구도를놓고예전에는나중에발언한사람이이긴것으로,미래를예언하는건가능하지않다는제2권의주장이바로저자의믿음이라고보았다.『예언에관하여』의집필의도는‘대중의무지에대한이성적반박’이라는견해가지배적이었던것이다.

하지만최근에는대체로제1권의주장이나제2권의비판이나다일리가있기에,저자키케로가양쪽을공평하게소개할뿐한입장을강하게내세우는건아니라는해석이주류다.예를들어키케로의다른작품『신들의본성에관하여』는에피쿠로스학파와스토아학파를대표하는인물이각기자기학파의종교관을설파하면,이어서아카데메이아학파의대표가나서서그학설들을비판하는틀로되어있어그구성이『예언에관하여』와비슷한데,사실이작품맨마지막에도등장인물키케로가자신에게는스토아학파의주장이진실에더가까운것으로보인다고토로하고있다.얼핏보기엔아카데메이아학파가최종발언을한것처럼보이지만,저자키케로는등장인물키케로의입을통해그렇게보지말라고경고한셈이다.이런결론은『예언에관하여』에도그대로적용할수있다.제2권끝에나오는키케로의결론도그어떤입론도내세우지않는회의주의의원칙을강조하고있기때문이다.일종의‘열린결말’이라는것이다.

현대에도더러미래사를미리알수있다고주장하는사람이있고,거기에매혹되는사람이있다.독자들은이책의열린결말안에서,언급된사례와논리들을통해그런입장이어떻게,어디까지정당화될수있는지정리할수있을것이다.한편미래예견에큰관심이없는독자들이라면,조금일반적인관점에서이책에펼쳐지는논의를보며사람들이흔히가지는믿음들을어떻게비판적으로검토할수있는지배울수있을것이다.아니면다른것은다제쳐두고그저고대희랍과로마의일화들이주는재미를즐길수도있다.이러한유용함과달콤함은예부터고전읽기의두가지효용으로꼽히던것이니,독자들은이책을통해둘중하나를,혹은두가지모두를누리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