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함께 아모르파티 : 니체철학으로 배우는 여섯 가지 삶의 기술

니체와 함께 아모르파티 : 니체철학으로 배우는 여섯 가지 삶의 기술

$20.19
Description
“신은 죽었다”(Gott ist tot), 위버멘쉬(Übermensch), 힘에의 의지(Der Wille zur Macht), 영원회귀(Die Ewige Wiederkunft), 아모르파티(Amor-Fati)는 니체 철학을 관통하는 5개의 핵심 키워드이다. 이 책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니체 철학을 개괄한다. 한 번쯤 들어봤던 멋진 아포리즘으로는 그의 철학에 다가갈 수 없다. 니체를 아포리즘이 아니라 철학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할 수 있다. 이들 키워드가 안내하는 '니체 철학의 지도 그리기'는 니체 철학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을 좀 더 가볍게 할 것이다.
'삶'을 이해하기도 전에 살아남기 위한 '생존'을 가르치는 우리 사회에서,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하는 생계의 기술을 배우는 데 쓴다. 하지만 어디서도'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삶의 기술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니체는 철학이란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웃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가 철학을 무어라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철학으로 삶이 달라지고 신체가 바뀌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웃게 될 테니까. 니체에게 철학이란 삶을 위한 기술 그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이 책은 니체의 퍼스펙티브를 따라 니체의 텍스트를 삶의 기술로 활용한다. 그것이 신체를 건강하게 하고,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

류재숙

저자:류재숙
지식공동체수유너머파랑연구원.니체철학연구자.공동체는무엇보다공동의신체라는생각으로,지식공동체수유너머와먹고놀고공부한다.함께하는기쁨을기억하는신체로서코뮨의파토스를욕망한다.어느정오,니체를읽기시작한이후로니체읽기를멈추지않았다.니체철학이신체를아름답게하고,세계를건강하게만드는기술이라고믿는다.세계와사물을해석하는것을넘어,우리안의춤추는욕망을노래하는책을쓰고싶다.『복지논쟁』(2012),『행복한노동』(2014),『협동조합이야기』(2015),『행복한생명』(2019)등의책을썼다.

목차

책머리에5
프롤로그_우리는왜니체를사랑하는가13

1신의죽음과인간적우상23
니체는어떻게신의살해자가되었나23
“우리모두신의살해자다”29
신의죽음과인간적우상의출현38
생성하는신,영원회귀의신57

2위버멘쉬,넘어서는자77
위버멘쉬,자기극복으로정의되는존재77
용이지배하는사막에낙타·사자,그리고어린아이89
시대의중력장과약자·강자·위버멘쉬102
자기극복으로시대를탈주시킨위버멘쉬들119

3힘에의의지와힘의유형학133
존재하는모든것은힘에의의지이다133
능동적힘vs반동적힘143
긍정적의지vs부정적의지152
시대의중력장,거리의파토스,비극의파토스164

4힘에의의지와자유의지179
의지에관한두가지관점179
자유의지에는자유가없다188
인간을지배하는비인간존재의의지들202
내신체를지배하는작고커다란의지들212
힘에의의지와자유를향한파토스223

5영원회귀,몰락을욕망하라235
니체,영원회귀속으로걸어가다235
니힐리즘을넘어영원회귀242
영원회귀,생성의영원한회귀259
모든것은회귀한다,죽음을욕망하라275
차이만이반복된다,차이를생성하라289

6아모르파티,운명을사랑하라305
아모르파티,운명에대한사랑305
아모르파티방법:어떻게운명을사랑할수있나317
아모르파티효과:운명을사랑하면무엇이달라지나328
아모르파티,자기운명을사랑한사람들336

부록니체철학의변신,니체의문체353
니체의토양:기독교문화·그리스문화353
니체의변신:세번의철학적변신361
니체의문체:아포리즘과시372

참고문헌381

출판사 서평

니체는무덤의해골도일어나춤추게한다
우리는좀더가볍고,좀더위험해져야한다
“운명을사랑하라,네삶을사랑하라”

―니체철학으로들어가는발걸음을가볍게만들책

쉽다,깊다,재미있다,유니크하다!
5개의핵심키워드로읽어내는니체철학의모든것

삶을이해하기도전에살아남기위한생존을가르치는이사회에서,우리는인생의대부분을‘어떻게먹고살것인가?’하는생계의기술을배우는데쓴다.하지만그어디서도‘어떻게살것인가?’하는삶의기술은제대로가르쳐주지않는다.니체는말했다.철학이란지금과는다른방식으로웃는법을배우는것이라고.그가철학을무어라생각하는지알수있다.철학으로삶이달라지고신체가바뀌면이전과는다른방식으로웃게될테니까.

“신은죽었다”(Gottisttot),위버멘쉬(Ubermensch),힘에의의지(DerWillezurMacht),영원회귀(DieEwigeWiederkunft),아모르파티(Amor-Fati),이다섯개는니체철학을관통하는핵심키워드다.한번쯤들어봤던멋진아포리즘으로는니체의철학에다가갈수없다.니체를아포리즘이아니라철학으로이해하고싶다면이책으로시작할수있다.키워드로안내하는‘니체철학의지도그리기’는니체철학으로들어가는발걸음을좀더가볍게할것이다.

1.신의죽음과인간적우상

“신은죽었다.”철학사를통틀어이토록강렬한명제가또있을까?니체이전에도신을부정하는철학자는많았지만,“신은죽었다”라는말에니체의서명이새겨지게된이유는무엇일까?그것은그가통상적의미와는완전히다르게신의죽음을해석했기때문이다.신의죽음은기독교유일신의죽음이자중세적세계관의붕괴에그치지않는다.신과중세가붕괴될때,인간과세계를지배하는절대적가치가함께무너졌다.결국신이란인간이의지하고살아가는‘절대가치’의다른이름이다.
“신은죽었다”라는명제에포함된니체의메시지는이것이다.먼저,신이지배하던중세가무너지고현대로넘어오면서“신으로대표되는절대적가치는더이상가치가없다”는선언!그런데도인간이신이죽은자리에국가와민족,자본과화폐,시장과대중,도덕과종교,학문이나과학같은인간적우상을만들어신을부활시키는행위에대한경고!마지막으로,우리외부에우상을만들어그것에의존하는대신“우리스스로가치를창조하고자기삶의주인이되어야한다”는제안!이것이‘신은죽었다’는선언에포함되어있는복합적인의미다.

2.위버멘쉬,넘어서는자

위버멘쉬Ubermensch는‘신의죽음’과‘인간의몰락’이라는두가지사건과관련하고있다.위버멘쉬는신의죽음을기정사실화하고,인간의몰락을주도하는자이기때문이다.위버멘쉬는넘어섬을뜻하는‘Uber’와인간을뜻하는‘mensch’가합쳐진말이다.위버멘쉬는자기스스로를극복하는존재,자기극복의인격화이다.자기극복이란새로운것의생성을위해낡은것의몰락이진행되는실천이며,이과정을주도하는것이위버멘쉬이다.
우리는어떻게우리자신을넘어설수있을까?여기새로운스타일을창안하려는작가가있다.자신의문체는그의자랑이었으며,그것으로대중에게사랑받았다.점차그의작품은자기복제를거듭하고,이제그는문체가가져다준명성에갇혀새로운실험이두려워진다.새로운스타일을시도하려고한다면,그는어떻게해야할까?지금의스타일을철저하게해체하고,그것과멀리떨어진곳에서다른스타일을시도하는것,이것이자기극복의시작이다.

3.힘에의의지와힘의유형학

“힘에의의지에서,힘은‘할수있는능력혹은역량’을뜻하고,의지는‘하고자하는욕망혹은의욕’을의미한다.
힘에는두가지질이있다.능동적힘과반동적힘이다.능동적힘은시작하는힘인데반해,반동적힘은능동적힘에대해반응하는힘이다.아이들의웃음과놀이,춤같은것들이능동적힘으로,특별한의도나아무생각없이하는것들이다.반대로앙심,분노,원한(원망)같은것들은모두반동적힘이다.화내고분노하는것은적극적감정이어서능동적으로보이지만사실나를화나게하는것들,나를공격하는것들에대한반응이다.
의지에도두가지질이있다.긍정적의지와부정적의지이다.의지는상이한힘들을긍정혹은부정의방향속에서종합한다.가령고통은우리를약하게만들지만강하게단련시키기도한다.나를지배하는고통은부정적인것이겠지만내가고통을통제할수있다면고통은나를단련시키는긍정요소가될것이다.결국고통을어떻게종합할것인가의문제다.진정한의미에서행복은커다란고통을넘어서획득되는기쁨이다.

4.힘에의의지와자유의지

의지에는‘자유의지’와‘힘에의의지’라는두가지퍼스펙티브가있다.
먼저자유의지에대한관점속에서,나는자유의지에의해행동을하고,자유의지에의해행동을통제할수있다고믿는다.‘무엇이든마음만먹으면할수있다’거나‘내의지로못할게없다’는의지주의로빠지게된다.그래서마음이나행동을내가통제할수없을때,자신의의지박약을자책하게된다.결국자유의지에대한믿음은자신의결단과의지에만기댄채,아무것도하지못하는무능으로쉽게빠진다.자유의지의관점은오히려우리의자유를구속하게된다.
반면힘에의의지에대한관점은나의판단과행동은내가알지못하는내마음대로할수없는신체의작용이라고생각한다.나의신체에영향을미치는의지들로서,내몸을구성하는세포들의의지와내가포함된사회체들의의지를이해하려고한다.진정한자유란내마음대로하는것이아니라,이처럼자유의조건이되는필연을이해하고그위에서행동을기획하는것이다.그런의미에서자유는필연의통찰이며,의지를실현할수있는능력일것이다.

5.영원회귀,몰락을욕망하라

‘생성의영원한회귀’로정의되는영원회귀는두차원에서이해할수있다.
먼저,영원회귀는세계를이해하는관점으로서하나의세계관이다.영원회귀의세계관은“세계는생성과소멸이영원히반복된다”고말한다.영원회귀의세계관은자신의개체적죽음을긍정한다.영원회귀하는세계를긍정한다는것은생성소멸하는거대한생명(Life)의흐름을긍정한다는것이다.우리의존재역시영원한생성과소멸의순환가운데있는것이고,따라서우리의죽음역시이러한순환의일부로서긍정하게된다.영원회귀의세계관은이야기한다.“모든것은회귀한다.개체적삶을넘어죽음을욕망하라.”
한편,영원회귀는삶에대한실천의지로서주체의선택이다.영원회귀의윤리론은“너의삶을다시한번살기를원하는방식으로살아라!”라고말한다.영원회귀의윤리는차이를생성하는삶을긍정한다.영원회귀하는삶을선택한다는것은생성소멸하는삶(life)의방식을긍정하는것이다.생성소멸하는삶의방식이란고정된삶의유형이아니라,끊임없이새로운변화와차이를만들어내는삶을말한다.영원회귀의윤리론은말한다.“차이만이반복된다.동일성을해체하고차이를생성하라.”

6.아모르파티,운명을사랑하라

“그래서니체가말하려는게결국은뭐야?”그대답은“아모르파티!삶을사랑하라,네운명을사랑하라”이다.니체의모든철학적메시지는삶을사랑하는방법을향해있으며,아모르파티는니체철학이의욕하는마지막사랑이다.니체의운명애(Amor-Fati)는통상적인운명론(Fatalism)과는다르다.운명론은‘체념’을가르친다.“모든것은운명적으로정해져있으니,운명을받아들여!”하지만니체의운명애는‘창조’를명령한다.니체가‘운명과삶을사랑하라’고말할때,그것은‘운명과삶을아름답게창조하라’는것이다.
니체에게사랑은창조와동의어이다.친구를사랑하면친구를창조하고,삶을사랑한다면삶을창조해야하고,운명을사랑하는것은곧운명을창조하는것이다.그에게운명이란,‘어쩔수없이정해진숙명’과같은것이아니며,운명에대한사랑역시‘주어진숙명에순응하라’는것이아니다.다시말해운명이란‘내삶이놓여있는필연적세계’를의미하며,운명에대한사랑은내게주어진필연적인것을아름답게만들수있는‘운명에대한창조의지’,즉운명을창조할수있는힘에의의지를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