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의 애도를 위하여 (비판 없는 시대의 철학)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 (비판 없는 시대의 철학)

$26.08
Description
현시대에 만연한 불평등과 차별, 혐오의 문제는 어디서 비롯되는가?
국내외에 깔려 있는 거대 담론인 포스트 담론을 비판하며 거시적으로 이 사회를 진단하는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 포스트의 포스트를 넘어서는, 이른바 타자에 대한 배제와 망각을 극복할 새로운 담론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386 또는 86 세대에 속하는 저자 자신을 향한 애도 작업이기도 한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386 세대에 객관적으로 속해 있기는 하지만, 한 번도 자기 자신을 주체적으로 그 세대와 동일시해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자신이 주체적으로 동일시한 적이 없는 이들의 실패의 책임을 나누어 갖는다는 의미에서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애도를 시도하고 있다.

1부는 ‘포스트 담론’ 및 그 뒤를 이어 우리나라에 수입되었던 ‘포스트-포스트 담론’, 이어서 네그리, 지젝, 바디우, 랑시에르, 아감벤 등의 담론이 국내에서 수행했던 이데올로기적 기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부는 1980년대의 민족 담론 및 그 이론적 핵심으로서 내재적 발전론과, 국민국가 및 모든 민족주의를 전체주의적 지배의 장치로 이해한 1990년대 이후 국내외의 전체주의적 국민국가론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민족과 국민, 민족주의와 국민주의의 엄밀한 개념적 구별을 제안한다. 마지막 3부는 ‘마르크스주의의 (탈)구축’이라는 주제 아래 마르크스주의의 이론적·실천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개념적 대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선정내역
- 2019 올해의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저자

진태원

연세대철학과와동대학원철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철학과대학원에서스피노자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고려대민족문화연구원선임연구원으로재직중이고,『황해문화』편집위원으로있다.저서로는『애도의애도를위하여』,『을의민주주의』,『알튀세르효과』(편저),『스피노자의귀환』(공편),『포퓰리즘과민주주의』(편저)등이있으며,자크데리다의『법의힘』,『마르크스의유령들』,에티엔발리바르의『스피노자와정치』,『우리,유럽의시민들?』,『폭력과시민다움』,피에르마슈레의『헤겔또는스피노자』,자크랑시에르의『불화:정치와철학』,알튀세르의『알튀세르의정치철학강의』등을우리말로옮겼다.스피노자철학을비롯한서양근대철학을연구하고있고,현대프랑스철학과정치철학,한국민주주의론에대해서도연구하고있다.

목차

서론

1부_포스트담론이후
1장·‘포스트’담론의유령들:애도의애도를위하여
1.‘포스트’담론의유령들?
2.애도의담론으로서포스트담론
1)포스트담론에대한두가지평가방식|2)애도작업으로서포스트담론|3)포스트담론의애매성
3.포스트담론의인식론적·정치적효과
1)이중적인무력화|2)문제들의분리
4.포스트담론의통찰
1)보편에서보편들로|2)주체에서주체화(들)로|3)단일한정치에서복수의정치로
5.결론을대신하여:애도의애도를위하여

2장·좌파메시아주의라는이름의욕망:‘포스트-포스트담론’의국내수용에대하여
1.이론에서는혁명,현실에서는민주당?
2.어떤유행들
3.바깥의정치
4.좌파메시아주의
5.비판적사유의미국화
보론|비판적사유의미국화란무엇인가?

3장·시간과정의:벤야민,하이데거,데리다
1.머리말
2.“너무하이데거적이고메시아-마르크스주의적또는시원-종말론적”인:데리다의문제제기
3.“시간이이음매에서어긋나있다”:정의의사건,사건으로서의정의
4.메시아주의없는메시아적인것:유사초월론대무초월론
5.초월론적인것의역사(들)
보론|새로운역사의천사:멘붕의정치학,유령들,메시아주의

2부_민족공동체의탈구축
4장·국민이라는노예:전체주의적국민국가론에대한비판적고찰
1.들어가는말
2.국민국가가왜문제인가?전체주의적국민국가론의문제의식
3.국민이라는괴물?국민국가비판의논점과그난점
1)예속과배제의체계로서국민국가|2)추상적권력관|3)복종의숙명을짊어진국민:주체화없는예속화|4)자본주의의역사,국민국가의역사부재
4.국민국가의내재적비판을위하여
1)이데올로기에서대중의존재론적우위|2)권력에대한긍정적이고생산적인관점|3)국민국가의모순들이라는문제설정

5장·어떤상상의공동체:민족,국민그리고그너머
1.들어가는말
2.네이션을어떻게번역할것인가?
1)네이션을‘민족’으로번역하는경우|2)네이션을‘국민’으로번역하는경우|3)네이션을‘민족’으로번역하는것에대한반론:네이션과에스니
3.국민이란무엇인가?
1)보편적모순체로서의국민|2)국민적인간:일상적국민주의와국민적정체성|4.결론을대신하여

6장·한반도평화체제의(탈)구축을위하여:을의민주주의의관점에서
1.머리말:촛불시위는어떤혁명인가?
2.을의민주주의란무엇인가?
1)이등국민으로서의을|2)대한민국은어떤나라인가?|3)상상의공동체로서국가|4)국민주권을넘어서
3.한반도분단체제에관한담론들
1)세가지담론|2)적극적평화와한반도평화체제론
4.을의민주주의와평화체제담론의(탈)구축
1)착취|2)배제3)리프리젠테이션
5.결론을대신하여

3부_마르크스주의를넘어서
7장·푸코와민주주의:바깥의정치,신자유주의,대항품행
1.푸코와민주주의?
2.푸코와바깥의정치
3.관계론적권력론
1)관계항들에대한관계의우위|2)사회계약론이아니라예속관계|3)중심이아니라다양성,차이,종별성,가역성|4)법에부여된특권을박탈하기
4.갈등적과정으로서의민주주의
5.신자유주의적예속화양식
6.삶의양식으로서민주주의:탈예속화와대항품행
7.결론을대신하여

8장·마르크스와알튀세르사이의푸코
1.머리말
2.알튀세르의이데올로기론:몇가지요소들
1)노동력의재생산과이데올로기국가장치들|2)이데올로기이론
3.마르크스(와알튀세르)를심화하기,마르크스(와알튀세르)를넘어서기
1)마르크스를인용하기,마르크스를인용하지않기|2)알튀세르보다더마르크스(주의)적인푸코?
4.비판적고찰
1)국가장치의문제|2)예속적주체화의문제|3)잔여

9장·(탈)현대이후,마르크스주의이후:데리다,코젤렉,차크라바르티,그리고그너머
1.객관적불확실성,주관적불확실성
2.(탈)현대성과마르크스주의를상대화하기:유사초월론
3.현대성의역사(들)
1)코젤렉과현대의시간성|2)디페시차크라바르티와현대성의탈식민화|3)한국에서의(탈)현대성논의
4.(탈)현대이후,마르크스주의이후

10장·착취,배제,리프리젠테이션:마르크스주의의탈구축
1.머리말
2.마르크스주의의네가지신화
1)중심의신화|2)대문자주체의신화|3)이행의신화|4)진정한민주주의의신화
3.세가지쟁점:착취,배제,리프리젠테이션
1)착취|2)배제|3)리프리젠테이션
4.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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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조국정국이후,
한국사회의비판적담론의가능성을모색한다!

『애도의애도를위하여』는보다넓은시각에서오늘날한국을비롯하여전세계적으로확산되고있는불평등과차별,혐오문제의근원을살펴보고자하는책이다.저자의전작『을의민주주의』가여러사회문제를최근몇년사이에우리사회의주요한담론으로등장한‘갑을담론’에착안하여들여다봤다면,이책은거대담론으로서의포스트담론과그한계를살펴봄으로써현시대의문제점을탐구한다.
저자에따르면이책은386또는86세대에속하는저자자신을향한애도작업이기도하다.저자는자신이386세대에객관적으로속해있기는하지만,한번도자기자신을주체적으로그세대와동일시해본적이없다고말한다.그는‘조국정국’의핵심적인의미를,국민이직접정치에참여하는참여민주주의의총아로숭상되었던촛불집회의정치적효력의상실과386의정치적·도덕적실패로규정하고있다.저자는자신이주체적으로동일시한적이없는이들의실패의책임을나누어갖는다는의미에서이책을통해자기자신에대한애도를시도하고있다.

‘나를향한애도’,맹목적나르시시즘의극복
저자는1980년대말~1990년대초에있었던우리사회의커다란전환에주목한다.이시기는소련을비롯한동유럽사회주의체제가무너지고냉전체제가해체되던시기였으며,국내에서는민주화이행과함께1980년대한국의인문사회과학을주도하던마르크스주의담론과민중·민족담론이밀려나고‘포스트담론’이라는새로운담론이물밀듯이들어오던시기였다.저자는이시기를‘애도의시기’라고규정한다.
여기에서‘애도’라는개념은프로이트의정신분석작업에서유래한개념이다.프로이트에따르면애도와우울증은사랑하는사람또는대상의상실과관련된두가지반응이다.사랑하는사람이나대상이죽음이나이별등을통해사라졌을때우린이젠현존하지않는,자신에게서떠나간그대상을애도하게된다.하지만어떤사람들의경우단순히슬픔과애도의감정에머물지않고우울증이라는병리적상황에빠져들게된다.그러나데리다는프로이트의애도와우울증의구별에의문을제기한바있다.정상적인애도와병리적인우울증의구별은사실은나르시시즘적인주체의자기보존욕망에기초를두고있다는것이다.
프로이트가정상적인애도라고부른것은사실타자에대한배제를표현하는것이며,더근원적으로는주체가타자와의관계속에서만성립할수있다는점과주체자신이타자의산물이라는점을외면하는것이다.그렇다고해서우리가주체의존립을위태롭게하는우울증적인태도를마냥긍정할수도없다.따라서데리다는정상적인애도와병리적인우울증가운데어느한쪽을선택하기보다애도에대한애도,곧“자기자신에대한애도”를제안하고있다.데리다가말하는애도에대한애도는우리의자율성의애도,우리자신을우리자신에대한척도로만드는모든것에대한애도를뜻한다.그것은넓은의미에서맹목적인주체중심주의에대한애도라고할수있다.

‘주체중심주의’의한계,포스트담론과마르크스·민족주의담론
포스트모더니즘,포스트구조주의,포스트마르크스주의,포스트식민주의등과같은‘포스트담론’이마르크스주의와민중,민족담론을이미사라진타자로애도했을때,거기에는맹목적인주체중심주의가존재했다.자신이어떤조건속에서어떤담론을수입하고전유했는지,그것이치러야할이론적·정치적대가는무엇인지,그것의이데올로기적기능은어떤것인지에대한면밀한성찰이부재했다.그결과포스트담론은그주도자들이원했든원치않았든간에,한국자본주의의신자유주의적전회의이데올로기적정당화담론으로기능했으며,이를추구하던정치권력(‘민주화’이후의어떤정권도신자유주의를문제삼지않았다)을비판적으로견제하는대신그러한쟁점을은폐하는데기여하고말았다.
역으로마르크스주의자들,그리고민족주의적담론을추구하던이들이포스트담론을배격하고기존입장을고수했을때,여기에는일종의우울증적인태도가존재하지않았는지생각해볼수있다.물론포스트담론이국내에서급속히확산된현실적배경에는사회주의의몰락과냉전의해체라는세계사적사건이존재했으며,자본주의경제의세계화라는현실적흐름도존재했다.또한담론내부적으로는1980년대한국마르크스주의담론의교조주의적한계와더불어민중사및민족문학의민족주의적한계도작용하고있었다.하지만마르크스주의자들과민족주의자들이애도의필요성을부정한채더이상효력을상실하여사라질수밖에없었던이론적전제들을맹목적으로붙들고,스스로자신들의삶을장례식으로만들었던것은아닌지문제를제기해볼수있다.

포스트의포스트,그리고그‘너머’
1부는‘포스트담론’및그뒤를이어우리나라에수입되었던‘포스트-포스트담론’,이어서네그리,지젝,바디우,랑시에르,아감벤등의담론이국내에서수행했던이데올로기적기능을비판적으로검토하고있다.저자는두담론모두피상적으로‘비판적사유의미국화’현상을보여준다고지적하면서,우리의현실에대한좀더비판적인분석에기반을둔담론의가능성을탐색한다.
2부는1980년대의민족담론및그이론적핵심으로서내재적발전론과,국민국가및모든민족주의를전체주의적지배의장치로이해한1990년대이후국내외의전체주의적국민국가론을비판적으로살펴보고있다.그리고이에대한대안으로서민족과국민,민족주의와국민주의의엄밀한개념적구별을제안한다.
마지막3부는“마르크스주의의(탈)구축”이라는주제아래마르크스주의의이론적ㆍ실천적한계를극복할수있는개념적대안들을모색하고있다.저자는미셸푸코와낸시프레이저등의작업에대한검토를통해고전마르크스주의의착취개념으로환원될수없는‘배제’의문제를탈구축된마르크스주의가해명해야할주요쟁점으로제기하고있다.또한우리시대의주요화두중하나인동아시아적보편성의문제를어떻게마르크스주의적관점에서또는좌파정치적관점에서사고할수있는지를데리다와라인하르트코젤렉,디페시차크라바르티의작업을통해살펴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