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학 2: 모든 정치신학이 처리되었다는 전설에 대하여

정치신학 2: 모든 정치신학이 처리되었다는 전설에 대하여

$18.00
Description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 16번째 책. 『정치신학2』는 칼 슈미트가 생전에 출간한 마지막 저서이다. 1922년에 출간된 『정치신학』으로 시작된 그의 긴 지적 여정을 마무리하는 이 책에서 칼 슈미트는 옛 친구 에릭 페테르존이 자신을 겨냥하며 제기한 신학-정치적 테제와 대결한다.
이 책에서 슈미트는 순수한 신학의 입장에서 볼 때 정치신학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다는 주장에 맞서, 정치와 신학 두 영역의 깔끔한 분리란 순진한 허구에 불과하며 거기에 기초한 주장은 추상적인 비판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또한, 페테르존의 비판과 대결하는 작업을 통해 슈미트는 전 지구적 내전학이라는, 그의 시대보다 오늘날 더욱 긴급하고 핵심적인 의제를 제기함으로써 왜 지금 우리가 슈미트를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저자

칼슈미트

(CarlSchmitt,1888~1985)|1888년독일중서부의소도시플레텐베르크에서중산층가톨릭집안의아들로태어났다.1907년에베를린대학에서법학공부를시작해뮌헨대학을거쳐슈트라스부르크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1921년부터1928년까지그의이름을전유럽에알린일련의논쟁적저작들,즉『독재』(1921),『정치신학』(1922),『정치적인것의개념』(1927)등을잇달아발표해논단의스타로부상했고,1933년에는베를린대학의교수로임용되는동시에프로이센추밀고문관으로임명되어나치스와의밀월관계를시작했다.이후수년간나치스의어용학자로위용을떨치지만,1936년경에는그의법이론이민족적공동체를정치적인것의핵심으로두지않는다는나치스공법학자들의공격을받아실각하게된다.
이후비교적조용한삶을보내지만,제2차세계대전종전후소련군과미군에체포된다.일년여의수용소생활을한뒤석방된그는1947년플레텐베르크에칩거하고,사망할때까지학계나정계에서고립된생활을했다.하지만이론적사색을멈춘것은아니었고,『대지의노모스』(1950),『파르티잔이론』(1963)등의저작을발표하기도한다.그는노쇠할때까지지식인들의끊임없는방문을받았는데,방문객가운데에는에른스트윙거(ErnstJunger),야콥타우베스(JacobTaubes),알렉상드르코제브(AlexandreKojeve)등의인물이포함되어있었다.1985년4월7일에사망했고유해는플레텐베르크에안치되었다.

목차

책의이해를위해독자들에게드리는지침

서론

1부_정치신학을신학적으로최종처리했다는전설에대하여
1장.전설의내용
2장.한스바리온의정치신학비판
3장.최종처리전설의현재적시사성-한스마이어,에른스트파일,에른스트토피취

2부_전설의문헌
1장.문제의발생과시대구획
2장.정치-신학적삽입구-왕은군림하되통치하지않는다
3장.정치적측면에서본소재의한계와문제설정-군주제
4장.신학적측면에서본소재의한계와문제설정-일신교
5장.정치신학의원형에우세비우스
6장.에우세비우스와아우구스티누스의대결

3부_전설의최종결론
1장.최종결론의주장
2장.최종결론의신빙성

후기_이문제가오늘날처한상황에대하여-근대의정당성

옮긴이후기

출판사 서평

위험한사상가칼슈미트가남긴마지막저서!
서구사상사를꿰뚫는물음을던지다!

『정치신학2』는나치의‘황제법학자’칼슈미트가남긴최후의저서이다.이책은젊은시절가까운동료이자친구였던신학자에릭페테르존이나치정권에복무하던그에게쏜화살,즉「정치적문제로서의유일신교」라는공격적이고문제적인논문에대하여팔순을넘긴노년의슈미트가뒤늦은응답으로내놓은책이다.“순수하게법학적인저작”인『정치신학』과달리,『정치신학2』는‘정치신학’의핵심적인의제들을압축적으로담고있다.

나치의‘황제법학자’에게박힌“파르티아인의화살”
1920년대초,본Bonn대학의동료로만난에릭페테르존과칼슈미트는수년간의지적대화를통해각별한관계가되었다.독실한프로테스탄트신자였던페테르존은슈미트로부터영향을받아1930년에가톨릭으로개종하기로결심하며신학교수직을그만두기까지하였다.두사람의관계는1930년대초히틀러의등장으로달라지기시작하였다.1933년3월31일페테르존을만나기위해로마로향하던슈미트는히틀러와손잡은당시정부의부수상프란츠폰파펜의전보를받고베를린으로발길을돌렸다.나치의‘황제법학자’가된슈미트는『국가,운동,국민』(1933),「제국-국가-연방」(1933),『법학적사유의세종류』(1934),「나치스헌법국가의일년」(1934),「나치즘과법치국가」(1934),「나치즘적법사상」(1934),「독일법률가의길」(1934)등일련의논고를통해나치스어용법학자로위용을떨쳤다.
슈미트의이러한모습은페테르존에게큰충격을주었다.이것이페테르존이1935년에「정치적문제로서의유일신교」를집필한직접적인동기였다.이논문에서페테르존은서기4세기초로마제국의사례를통해슈미트를우회적으로공격했다.서기4세기초,콘스탄티누스대제는기독교를로마제국의종교로격상시켰고,그의치하에서카이사레아의주교에우세비우스는“황제의신학가발을다듬는이발사”로활약했다.황제의통치를찬양하기위해기독교교리를이용한에우세비우스를향한비판을통해페테르존이히틀러와나치즘에동조한슈미트를겨냥하였음은,논문의마지막각주에서칼슈미트와그의저서『정치신학』을언급하며정치신학이신학적으로불가능하다고주장했다는점에서분명했다.
슈미트는35년이지난1970년이되어서야페테르존의논문에답했다.한스바리온을인용하며“파르티아인의화살”이라고부른페테르존의공격을상처에서뽑아내겠다고결심한슈미트는『정치신학2』에서그사이에학계의“전설”이되어버린페테르존의논문과대결하고있다.

서구근대의뿌리에놓인‘정치적인것’의문제를제기하다
에우세비우스라는4세기초로마제국의역사적인인물을무대의중심에올려놓고페테르존과슈미트가벌인특이한논쟁은정치와신학,국가와종교간의영원한대립이지닌본모습을생생하게현시한다.여기서핵심적인질문은다음과같다.삼위일체교리는‘정치적인것’의위력을능가하거나제압할수있는가?거꾸로,‘적과동지의구별’은기독교교회의유일무이한‘내재적초월’형식을관통하거나초극할수있는가?한시대를주름잡은가톨릭법학자와가톨릭으로개종한프로테스탄트신학자,이두독일지식인이벌인지적대결은바이마르공화국으로상징되는서구근대의근본적인모순을가장심층적인차원에서건드리고있다.
그뿐만아니라,슈미트는「후기」를통해서『근대의정당성』을주창한철학자한스블루멘베르크의도전에도맞서고있다.20세기후반독일최고의지성중하나로일컬어지는블루멘베르크는정치신학의타당성을완전히부정하고“세속화를역사적불법의범주”로폄훼한다.그는“비-절대성을절대적인것으로설정하면서모든정치신학을학문적으로부정하는작업을감행한다.”철학자의이와같은강력한도발에직면한슈미트는‘정치기독학’혹은‘내전학’의근원성혹은불가피성을역설한다.이때그가의지하는전거는대문호괴테가썼던라틴어격언이다.“신자신을제외하고는누구도신에게맞설수없다”(nemocontradeumnisideusipse).요컨대,신이이미자신안에분열과모반의씨앗을배태하고있으므로,설령인간이신의자리를찬탈할수있다해도,‘정치적인것’과정치신학은결코회피할수없다는것이다.이반론이담긴『정치신학2』를읽은블루멘베르크는자신의노트에다음과같이적었다.“언젠가슈미트가『정치신학3』을써야할날이오지않을까?”
모든정치적인기획과시도들이허탈하게공회전하고있는오늘날,무자비한경제논리와무기력한인권담론이공모하여‘정치적인것’의가능성을원천봉쇄하고있는오늘날,이책은정치와신학의근본적인질문들에대해성찰하고싶은모든이들이읽어야할필독서라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