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경계의삶 (1945~60년대 농촌정착사업으로 본 한국 사회 | 양장본 Hardcover)

난민, 경계의삶 (1945~60년대 농촌정착사업으로 본 한국 사회 | 양장본 Hardcover)

$35.00
Description
“정부는 ‘이동하는 난민을 정착시켜 더 이상 난민이 아닌 상태로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그를 위한 정책의 핵심은 ‘난민의 자발적인 노력’과 ‘지역사회의 역할’에 의존하면서 정부의 책임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난민은 수동적인 정부 정책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여기에 대응했다. 거주지를 박탈당하고 생존을 위협당하면서도 삶을 지속하기 위해 분투했던 존재가 난민이었다. 난민은 분단과 전쟁의 상흔을 심각하게 경험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자 역사의 주인공이다.”

분단과 한국전쟁, 이주와 정착, 구호와 개발
해방 후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 사회를 ‘난민’의 눈으로 바라본다
이 책은 해방 후~1960년대의 급격한 변동 속에서 한국의 난민이 발생하는 과정과 국가의 정책을 규명하고 있다. 또한 난민들이 이주·정착 과정에서 생존하고 국민으로서 재건과 개발의 주체가 되었던 현실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이동하는 난민을 정착시켜 더 이상 난민이 아닌 상태로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그를 위한 정책의 핵심은 ‘난민의 자발적인 노력’과 ‘지역사회의 역할’에 의존하면서 정부의 책임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정부의 문제의식은 농촌정착사업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정부가 추구하는 난민의 정착 지역은 농촌이었고, 난민의 역할은 농지를 새롭게 조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난민은 수동적인 정부 정책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여기에 대응했다. 거주지를 박탈당하고 생존을 위협당하면서도 삶을 지속하기 위해 분투했던 존재가 난민이었다. 난민은 분단과 전쟁의 상흔을 심각하게 경험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자 역사의 주인공이다. 이 책은 이들의 인식과 삶이 한국의 전후 재건 및 개발에 미친 영향과 성격을 보여줄 것이다.
저자

김아람

한국현대사회사를연구하고있다.연세대학교대학원사학과에서한국의난민발생과농촌정착사업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한림대학교글로컬융합인문학·사학전공교수로재직하고있다.권력과사회,주체의삶과의지를중층적으로규명하기위해노력중이다.또지역현장과당사자들의경험을연구와교육으로풀어낼방법을모색하고있다.저서로는『한국민주주의100년,가치와문화』,『한국현대사연구의쟁점』,『6·25전쟁과1950년대서울의사회변동』,『댐과춘천』,『1980년사북항쟁과일상의사회사』(이상공저)등이있고,논문으로는「1960~70년대한센인정착촌의형성과‘자활’의한계」,「1960~80년대사회정화와여성수용」,「‘세월호유가족’이된희생자부모의활동과그의미」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서론
1부난민의발생과정부의대응
1장분단국가성립과정과난민의발생
2장한국전쟁기피난과복귀
2부정착사업의기획과추진
1장난민정착사업의기획과실시
2장1950년대후반난민정착사업의변화
3장1960년대정착사업확장과근로사업으로의흡수
3부정착사업의과정과실제
1장제주도마을의복구와난민정착
2장빨치산진압이후지리산지역현지출신의난민정착사업
3장1950~60년대전남장흥의정착사업과농지분배
4부사업장의‘경계’와정착민의삶
1장사업장의통치경계와정부의정착유도
2장농지조성후소유권문제와경제적경계
3장정착·이주의현실과사회적경계
결론

출판사 서평

난민의발생과정부의대응
국가폭력에의한피난과소개,생존의위협에내몰린난민들
한국에서난민은분단국가성립과정에서의이주와국가폭력에의한피난과소개로발생했다.전쟁이전제주도와여순사건지역에서는정부측이봉기를진압하고지역을장악하는과정에서지역민을소개했다.소개된사람들은난민이되었다.지역단위에서피폐한상황을해소할방안을강구하고,난민과지역민이협력하여자구책을마련했으나한국전쟁이중첩되면서복구는요원해졌다.전쟁기에는정부와유엔군이난민문제를다루었으나군사활동에방해를일으키지않는데목표를두었다.따라서그대응은난민을전황에따라적절하게배치하고통제하는것이주를이루었다.정부는난민이복귀하여영농을시작해야한다는이유때문에귀향을유도했지만서울로의이동은차단했다.난민은정부의임시적인대책으로식량등을받았으나피난과정에서정부와유엔군의부적절한대응으로생존에어려움을겪기도했다.피난생활에서는특히주거문제에서지역민의협력을필요로했다.난민이대도시에정착하고자해도정부는주택을철거하는등이를제재했다.


정착사업의기획과추진
농촌정착사업을통한난민대책은사회정책이자개발정책이었다
정부난민정책의궁극적인목적은난민상태를벗어나게하는것이었다.난민이이동하지않고일정한거주지에정착하여생업하게하는것이다.이목적을달성하기위한정책이바로정착사업이었다.난민정착사업은한국전쟁기에정부와원조기구합동으로시작되었고,1950년대후반에도원조기구가큰비중을두고지속했다.난민정착사업은구호대상자가개간·간척하여조성하는농지를토대로정착하고자립하게한다는목적으로추진되었다.이승만정부와원조기구는난민정착사업을재건과부흥을위한기초로인식하였고,지역사회개발,사회복지,주택분야를아울러가장큰규모로원조가이루어졌다.1950년대난민정책의틀은정착사업이었다.정부는최소한의비용으로난민의노력과의지에의존하여난민이구호대책에서벗어나도록하는것을지향하였다.
1960년대전반에는미개간지와갯벌을농지로만든다는사업방식은이전시기와동일하였으나정착사업의대상을난민뿐만아니라실업자,고아·부랑아등으로확대하였다.정부는통제와폭력을동원하면서사회문제시되는사람들을농촌에격리하고식량을증산할방안으로서정착사업을적극활용하였다.1960년대중반이후에는사업에서대상을지정하거나정착해야한다는목적을두지않았다.정착사업은잉여농산물을활용하여노동력을동원하고농지를확대하는근로사업으로흡수되었고,사업참여자는구호대상자전반으로확대되었다.
사업장의‘경계’와정착민의삶
생존자의구술로재현해낸정착사업장의사회사
궁극적으로난민의발생과정착문제는해방후한국사회의모순과과제들의응축이었고,그에대한난민의역동적인대응이었다.1950년대에정부는최소한의비용으로난민을농촌에서자력으로살게하기위해정착사업을적극추진하였다.난민은같은경험을한사람들과의집단거주,원조물자배급,이전보다좀더나은삶의추구등의동기로사업에참여하였다.정착민은사업장을통해작동하는정부의통치를현실에맞게활용하였다.
난민은사업장에서농지를조성하였고,분배에대한기대감을지녔다.그러나기존에소유권자가있던토지중에는난민이사업에참여하여개간을했음에도소유권이인정되지않는경우가있었다.이는사업초기에정부의토지소유관계확인이불분명했다는점,문제가발생한후에도개간·간척한사람들이아닌기존소유권자를우선했다는점,행정상착오와무책임으로정착민의요구에대응하지않았다는점때문이었다.정부는난민과구호대상자를사회문제로인식하였기때문에,정착사업으로구호를축소하고도시에서이들을배제하는것을사업의목적으로하였다.사업이후에빚어진토지소유문제나사업장의환경등사업상의문제점은당사자가해결해야했다.
난민의정착은다양한물리적,심리적어려움을극복하며가능한것이었다.농지조성을위한강도높은노동,불리한영농조건,부족한영농경험등은재이주를선택하는배경이되기도하였다.난민은전쟁,피난등과거의경험,고향에대한향수,경제적동질성으로결속력을가졌고,이웃과공동의목표를추구하거나근면한생활로삶을향상시키기도했다.또한차별과멸시를감내하고나름대로대응하며장기적으로정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