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 러일전쟁에서 한일병합까지

일제 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 러일전쟁에서 한일병합까지

$16.00
Description
대한제국은 ‘어떻게’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는가?
「20세기 한국사」시리즈 제7권『일제 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 <20세기 한국사>는 역사 전공자가 아닌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역사 교양서로써, 사실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20세기 한국을 기록한 책이다. 7권에서는 러일전쟁부터 경술국치까지, 대한제국 13년 역사의 후반부를 살펴보며 식민지화의 원인을 규명한다. 특히 5백여 년간 유지되어온 왕조 질서가 무너지고 이민족 지배로 대대적인 권력 교체가 일어난 시기에 대한제국의 지배 세력이 보여준 정치적 동향에 주목하였다. ‘침략’과 ‘저항’이라는 이분법적 구도에서 벗어나, 일제에 국권을 병합당한 대한제국의 근본적인 한계를 파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

서영희

저자서영희는서울대학교국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와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한국산업기술대학교교양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대한제국기정치사를전공했으며,한국근대국가의형성과정치세력의동향을연구해왔다.주체적으로근대국가를수립하지못하고식민통치를겪었던역사적경험이현대한국정치에어떤유산으로남아있는지에대해서도관심을가지고있다.현재한국사연구회연구이사,문화재청문화재전문위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저서로『대한제국정치사연구』,『대한제국은근대국가인가』(공저),『100년후만나는헤이그특사』(공저),『영원히타오르는불꽃-안중근의하얼빈의거와동양평화론』(공저)등이있다.

목차

목차
01러일전쟁발발,그리고한반도의운명
인천앞바다에울린포성/전시중립선언은휴지조각이되고/한일의정서강요-일본군한반도진주의길을열다/‘시정개선’을앞세운대대적인고문관파견/관?제개혁명목의대한제국정부기구축소/나가모리프로젝트,본격적인이권침탈의시작/재정고문메가타의화폐정리사업과황실재산강탈/대한제국해외공관폐쇄-보호국의길로들어서다/러시아차르에게보낸고종황제의친서들/이용익의페테르부르크행-러시아에대한기대가실망으로
02시일야방성대곡-을사늑약의진실
강대국의흥정에맡겨진대한제국의운명/친일적인루스벨트,대한제국을외면하다/을사늑약,그날의진실/스페셜테마:을사늑약,과연누구의책임인가?/스페셜테마:을사늑약유무효논쟁/죽음으로항거한사람들과조약파기를촉구한상소운동/만국공법체제와보호국에대한인식/스페셜테마:대한제국지식인들의만국공법인식/보호국을떠나가는열강들,해외로망명한대한제국외교관들/국제사회를향한호소,열강의공동개입요청
03통감부,대한제국을장악하다
대한제국의총감독관,통감의탄생/스페셜테마:일본제국주의통치에서통감부의위치/통감이토히로부미,대한제국에부임하다/통감부의내정간섭과시정개선협의회/황제권의저항을막아라/이완용내각의성립과통감의내정장악
04국권회복을향한여러갈래길
헤이그특사단의피맺힌절규/헤이그특사단파견의의의와한계/스페셜테마:일제의고종황제비자금탈취/고종황제의강제퇴위/군대해산과의병항쟁의불길/계몽운동-실력양성만이살길이다/하얼빈역에울린총소리/안중근의동양평화론과동북아평화체제구상
05대한제국의종말-일제의대한제국병합
일본관리들,직접대한제국정부에진출하다/사법권,경찰사무까지빼앗기다/스페셜테마:이토의‘자치육성정책’,실체는있는가?/일진회의정계진출/망명개화정객들의귀국과정치활동재개/일진회와권력지향적계몽운동단체의3파연합/일진회의합방청원운동과각정치세력의동향/스페셜테마:일진회의정치체제구상,정합방론/일제의병합단행-대한제국,역사속으로사라지다/스페셜테마:일제는왜1910년에병합을단행했을까?/스페셜테마:병합조약무효론
06글을맺으며_근대민족(국민)국가수립을향한출발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청소년과시민을위한‘20세기한국사’시리즈7번째출간!
사실과정확성을바탕으로20세기의진실을기록하다
“이시리즈는개항기이후오늘날까지의근현대사를아우르는대중역사서로서,지난20여년동안축적된근현대사연구성과를망라해일반인들에게전하는획기적인역사서가될전망이다.”
-한겨레신문
백년전망국의기억,치욕과상처를넘어역사를본다
『일제침략과대한제국의종말』은러일전쟁부터한일병합까지7년의시간을들여다본다.이시기는짧았던대한제국13년역사의후반부에해당하며,거대한...
청소년과시민을위한‘20세기한국사’시리즈7번째출간!
사실과정확성을바탕으로20세기의진실을기록하다
“이시리즈는개항기이후오늘날까지의근현대사를아우르는대중역사서로서,지난20여년동안축적된근현대사연구성과를망라해일반인들에게전하는획기적인역사서가될전망이다.”
-한겨레신문
백년전망국의기억,치욕과상처를넘어역사를본다
『일제침략과대한제국의종말』은러일전쟁부터한일병합까지7년의시간을들여다본다.이시기는짧았던대한제국13년역사의후반부에해당하며,거대한세계사의소용돌이속에하염없이휩쓸려들어간식민지시대의전사이기도하다.
흔히일제에의한대한제국의통치권장악과병합과정은일방통행식으로진행된것처럼기술되고있다.하지만실제로통감부통치나병합추진과정은당연하게도대한제국의저항에따라그방식을바꿔가며많은시행착오를거쳤다.엄밀히말하자면,을사늑약이후통감부가설치된뒤에도제한적이나마대한제국의주권은살아있었고,통감부의통치권장악과병합은그주권을해체하기위한온갖회유와압박이동원된폭력적인정치과정을통해달성되었다.또이런일제의정치공작하에서민족내부의여러세력들은복잡한갈등양상을노출했다.이과정이낱낱이밝혀질때,우리는‘식민지화’가권력의측면에서어떤의미를가졌는지보다구체적으로알수있을것이다.
‘침략’과‘저항’의이분법적구도속에서‘일제의국권침탈과민족의저항’이라는단순한인식으로이시대를정리할수있을것인가?기껏고종황제개인의책임을묻거나을사오적으로대표되는친일파몇몇을매국노라지탄하는것으로충분한가?제국의시대,약소국대한제국의운명은정해진수순이었다는숙명론과패배주의또한답은아니다.그때그곳에서대한제국인들은어디를바라보고무엇을위해움직였는가.망국의치욕을이제역사로되살려보자.
고종황제,친서외교에사활을걸다
-절대왕권과만국공법을무기로한외로운싸움
일반적으로흔히떠올리게되는지금까지의고종이미지는‘망국의위기를속수무책방관하다가폐위당한무능한왕’에가까웠다.하지만시간이갈수록속속발견되는고종황제의수많은밀서와친서들은,그가일본제국주의의압박에겉으로는굴복하는듯했지만새롭게형성되고있는만국공법하의국제질서속에대한제국을근대국가로편입시킴으로써외교를통해일본의침략의지를제어해보고자끈질기게시도했음을말해준다.일제는통감부의내정장악에계속제동을거는고종과근왕세력의손발을묶기위해치밀한첩보망으로밀서의행로를막고,막대한내탕금을불법적으로강탈하는한편,절대왕권에반발하는일부양반층및평민층을친일파로끌어들여대한제국의분열을유도했다.그럼에도고종은헤이그특사파견등국제사회에대한호소를멈추지않았고,이토통감이조선을비울때마다친일파들을내각에서숙청하고통감부의내정작악에제동을걸었다.결국일본은통감정치의한계를자인하고고종폐위등노골적인식민지화의수순을택할수밖에없었다.
국제열강은대한제국을외면하고
-약육강식의시대논리
아관파천시기부터고종은러시아에큰기대를걸고있었다.한편으로는영세중립노선을추구하면서도정세가급변할때마다러시아차르에게일본의대륙침략야욕을경고하며대한제국을지켜줄것을요청했다.그러나러시아에게대한제국은만주를중심으로한일본과의이권경쟁에사용할수있는하나의카드에불과했다.러일전쟁이벌어지자마자영사관을철수한것도,헤이그만국평화회의에대한제국특사단참여를가장적극적으로막았던것도결국러시아였다.
미국역시조미조약에따른거중조정임무를자임하는열강이었으나,특히노골적인친일성향을지니고있었던루스벨트는포츠머스에서러일전쟁강화회담을중재하면서대한제국의의사와는상관없이대한제국을일본의보호국으로만들어버렸다.그는그공적(?)을인정받아미국인으로서는처음으로노벨평화상수상의영광을얻기도했다.영국,프랑스등한발떨어져한반도를둘러싼이권경쟁을관망하던국가들도마찬가지였다.근대적국제질서에서‘만국공법’이란결국하나의이상이자정치적수사에불과했던것이다.
국권회복을향한여러갈래길
-의병항쟁,애국계몽운동과안중근의전쟁
소수근왕세력외에지지층을넓히지못했던고종황제의외로운투쟁이벌어지고있던같은시기에,대한제국의다양한민족세력들은저마다의길위에서독립을향한투쟁과미래의모색을해나가고있었다.위정척사의지방유생층이주도하면서시작된의병항쟁의불길은일제의대한제국군대해산이후근대적군사훈련을받은해산군인들이합류하면서한층강화되었고,의병항쟁의주도권도양반유생층에서평민층으로확장되었다.한편실력양성이독립에앞선다고생각했던애국계몽운동가들내부에서도각성의움직임이생겨났다.일부계몽운동가들이친일파로흡수된것과달리,신채호·박은식등은민족정체성에대한인식을강화하고독립운동의길로나섰다.‘대한제국의병육군참모중장’의자격으로독립전쟁의일환으로서이토히로부미를저격했던안중근역시고종황제와는또다른세계관,국가관에근거하여동양평화와대한제국의독립의지를세계에호소하고자했다.

방향잃은권력의지,일제에포섭되다
-친일파는어떻게만들어지는가
러일전쟁개전과동시에한일의정서체결로군사적강점의길을열었던일제는,을사늑약으로국제사회에서대한제국에대한보호권을정식승인받았다.그과정에서일제는이미일부정부대신들을장악하여친일내각구성에성공했다.황제정아래서고종과근왕세력의독단적인정국운영에강한불만을품고있던정부대신들은,황제권의독주를견제하고자하는심리가지나쳐일제에대한경계심을잃어버렸던것이다.그런점에서일제침략은대한제국황제정에내재되어있던권력갈등의문제를현재화시킨측면이있었다.한편신분사회의압박에서벗어난평민층의정치적욕구를집결시킨일진회는대한제국이후의권력을꿈꾸며극단적인친일의길을걸었다.그러나일제는친일을통해양반층의기득권을유지하고자했던이완용등의손을들어주었고,일진회는결국이용만당한채버려졌다.황제정을부정하고근대입헌정치를전망했던대한협회·서북학회등일부계몽운동단체의지도자들은정권참여의욕망으로일진회와손잡았다가기층조직원들의거센반발과비판을받고우왕좌왕하며방향을잃고표류했다.민족내부의근대정치세력에의해극복되었어야할봉건왕실이외세에의해철저하게해체되면서생겨난빈공간에서,국민의주권보다정파의정권을중시했던이들은결국보호국체제가갑작스레끝나면서허망한꿈의좌절을맛보았다.
대한제국,그마지막날들.한반도에서는무슨일이일어났을까?
-‘왜’가아닌‘어떻게’를물어야제대로보인다
일제에병합당한대한제국의근본적인한계는짧게는서양문명과조우한개항기부터,길게는조선왕조5백년의역사적·문화적전통에서비롯된장기구조사적원인에기원하고있다.‘왜’대한제국은일제의식민지가될수밖에없었는가하는질문이자칫공허한패배주의나운명론,추상적인반성과다짐으로귀결되기쉬운것도그때문이다.저자서영희는‘왜’를묻기에앞서‘어떻게’라는질문부터충실하게채워나가는것이야말로지금우리가할일임을역설하고있다.실상을알아야원인이무엇이었는지말할수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