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사회와 문화 식민지 조선의 삶과 근대

일제강점기 사회와 문화 식민지 조선의 삶과 근대

$15.00
Description
『일제강점기 사회와 문화』은 저자 이준식은 식민지 근대에 대해 ‘근대’에 방점을 찍어 인식하는 일련의 흐름을 경계하면서 ‘식민지’에 방점을 찍어 조선의 일그러진 근대의 모습을 직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특히 일제강점기 영화사는 저자 이준식의 전공분야이기도 하다. 큰 맥락에서 일제시대 전반의 영화산업이 어떻게 탄생하고 왜곡되어갔는지 역사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저자

이준식

저자이준식은연세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에서석사학위와박사학위를받았다.연세대학교국학연구원연구교수,교토대학인문과학연구소외국인교수,성균관대학교동아시아학술원초빙교수,대통?령소속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상임위원을지냈으며,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상임부위원장,한국사회사학회부회장대전자령으로활동했다.현재민족문제연구소연구위원으로있다.일제강점기민족해방운동사를전공했으며,지금은일제강점기동아시아의영화사와이주사,한국의과거사청산등에도관심을갖고있다.주요저서로는『농촌사회의변동과농민운동』,『조선공산당성립과활동』,『식민지시기검열과한국문화』(공저),『일제파시즘지배정책과민중생활』(공저),『일제하만경강유역의사회사』(공저)등이있다.

목차

목차
책머리에_식민지근대의양면성
01일제식민지지배와식민지근대
식민지근대의기본성격
식민지조선과차별의구조화
02농촌사회의변화와농민의생활상
농민층양극화와농민의생활난
자본주의?상품경제의침투와농촌사회의변화
사회관계의변화
03식민지공업화·도시화의빛과그림자
식민지공업화와조선인자본가·노동자의존재양상
식민지도시화와도시주민의삶
스페셜테마:서울남산에신사가들어서다
04해외이주민의타향살이
러시아연해주이주민의카레이스키화
망국민에서만주국인으로바뀐만주이주민
식민지종주국일본으로건너간‘조센징’
전시체제하에서강제로끌려간사람들
05새로운사상과계층의출현
근대로의다양한사상적모색
스페셜테마:사회주의운동을막기위해치안유지법이제정되다
새로운계층의출현
06교육과언론매체의굴곡
우민화교육에서황민화교육까지
근대언론매체의등장과변화
스페셜테마:식민성과근대성의혼종매체,라디오방송의시작
07식민지대중문화의형성과전환
영화의유행과선전도구화
창가에서친일가요로
스페셜테마:전시동원체제하의민족문화말살정책
08글을맺으며_일제식민지지배의유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대학생은물론이고일반시민을상대로근대사강의를하다보면생각밖으로사람들이일제강점기에대해아는것이별로없다는사실을확인하곤한다.일제식민지지배의본질과실상이어떠했으며일제강점기에사람들은어떤삶을살아갔는지를잘모르다보니,심지어일제강점기가21세기한국사회와크게다르지않았을것이라고여기는사람도있을정도이다.그래서이책에서는‘식민지’에초점을맞추어‘식민지근대’를이해하자는주장을하고싶었다.근대로의이행과정에서농촌과도시의삶에변화가일어나고새로운사상과계층이등장...
'대학생은물론이고일반시민을상대로근대사강의를하다보면생각밖으로사람들이일제강점기에대해아는것이별로없다는사실을확인하곤한다.일제식민지지배의본질과실상이어떠했으며일제강점기에사람들은어떤삶을살아갔는지를잘모르다보니,심지어일제강점기가21세기한국사회와크게다르지않았을것이라고여기는사람도있을정도이다.그래서이책에서는‘식민지’에초점을맞추어‘식민지근대’를이해하자는주장을하고싶었다.근대로의이행과정에서농촌과도시의삶에변화가일어나고새로운사상과계층이등장하고새로운매체와문화현상이나타났지만그것이식민지라는조건때문에어떻게비틀어졌는지를이야기하고싶었던것이다.더나아가일제강점기의비틀어진역사가이후한국사회에어떤그림자를드리우게되었는지를이해하는데작은실마리라도제시하고싶다는생각도있었다.'―?책머리에?중에서
폭풍처럼들이닥친근대자본주의는
누구에의한,누구를위한것이었나
시대의문화와삶을들여다보며
식민지를산다는것의의미를다시묻는다
'신고산이우르르화물차떠나는소리에구고산큰애기단봇짐만싸누나'
근대화의환상과기만을깨고‘식민지’근대의비틀린모습을직시하라
위가사는유명한《신고산타령》의일부다.일제강점기,전통도시고산을빗겨철도역이들어선‘신고산’은식민지근대와자본주의도입의한상징이다.그러나근대자본주의를한반도전역에퍼뜨린'우르르화물차떠나는소리'는조선의백성에게그저'단봇짐'싸서고향에서쫓겨나도시의변방에토막을치고더처절한빈곤과싸워야한다는고난의신호일뿐이었다.철도가놓이고공장이들어서는급속한자본주의화를‘근대화’와‘경제성장’으로봐야한다는이들이있다.정체된조선사회를일제가‘근대화’시켜주었기때문에이후의경제발전이가능했다는뉴라이트적인식의표현이다.그러나근대사회란무엇보다모든개인의자유와권리,더많은사람의평등을최대한보장하는사회를뜻한다.일제강점기동안이땅에서는일본제국의존립,식민지지배권력의유지가개인의자유와권리,우리민족의생존보다우선되었다.일제가만든각종법과제도는그근대적외피에도불구하고근본적으로식민지민중을억압하고착취하는도구였다.이책의저자이준식은식민지근대에대해‘근대’에방점을찍어인식하는일련의흐름을경계하면서‘식민지’에방점을찍어조선의일그러진근대의모습을직시해야한다고역설한다.
'타향살이몇해던가…부평초같은내신세가혼자도기막혀서'
식민정책에떠밀려조국을떠난동포들.그리고전쟁범죄에의강제동원
땅을잃고농촌을떠나도시로온빈민들도그러했지만,누구보다‘타향살이’의설움을절감한것은해외유민들이었다.이책은살길을찾아연해주로건너갔다가중앙아시아로강제이주당한카레이스키들,‘이등공민’담론에농락당한만주의조선인들,일본으로건너가‘조센징’에대한민족차별에시달린동포들의시련을가감없이그리고있다.뿐만아니라국권침탈이후독립운동에투신하고자가산을정리해이국땅으로향한망명객들과,전시체제아래서노동력으로총알받이로,심지어‘성노예’로착취당하고죽음으로내몰린이들의가슴아픈역사를직시할것을요구한다.‘식민지근대’는대다수민중을뿌리뽑힌'부평초'신세로전락시키고만야만의역사에다름아니었다.
'맑스보이,맑스걸'은사라지고'모단보이,모단걸'만남아
새로운사상과계층의출현,식민지의문화·사상탄압
3·1운동을계기로1919년상하이에수립된대한민국임시정부는한국역사상처음으로인민의평등과자유를보장하는주권재민의근대국가였다.대한제국이강제병합된지10년도안된시점에서이미근대적민주공화제에대한지향이거스를수없는대세가된것이다.민주공화주의와함께1920년대에는사회주의가새롭게등장한‘청년’계층을중심으로시대를사로잡았다.
그러나치안유지법등을앞세운일제의엄혹한탄압으로인해사회주의운동은곧지하비밀결사로숨어들었고,소비자본주의의물결속에서도시중산층이상을중심으로‘모단보이’‘모단걸’이유행을선도하게되었다.‘어린이’와함께근대적주체로새롭게‘발견’된‘여성’역시,근우회해체이후사회변혁적전망을상실한채소비의주체로서,혹은충량한제국신민을길러내는‘군국의어머니’상으로왜곡되어갔다.
‘한때’민족신문이던『조선일보』,『동아일보』는어떻게친일매체가되었나
일제의언론탄압·문화통제정책과신문·잡지의굴곡
강제병합이전,우리사회를근대화하기위한자생적노력의일환으로여러신문·잡지가발간되고근대교육을표방한학교가세워졌다.그러나1910년대일제의무단통치아래서언론과교육은크게위축되었고,1920년대에들어서야민족언론과민족교육이활기를찾기시작했다.하지만그것도잠시,1930년대이후일제의탄압에무릎꿇은각종언론은급격히친일화되었고교육도입신출세의장으로전락하고만다.특히이책에서는『시대일보』와함께한때‘3개의정부’라불릴정도로민족정론을이끌던『동아일보』,『조선일보』등이언론탄압과재정위기에굴복하면서친일화되는과정이차분히그려지고있다.시사잡지를비롯한다양한전문잡지들의명멸을섬세하게짚어보는대목도일독을권할만하다.
《아리랑》에서《병정님》까지,공감의매체에서선동의매체로
식민지대중문화의발현과왜곡
1910년서울에처음등장한영화상설관이다른도시로확산되면서,1920년대이후본격적인‘영화의시대’가시작되었다.1926년에나온《사의찬미》가널리불리면서대중가요도새로운문화산업으로각광을받았다.비록도시지식층과청소년층에게국한된문화현상으로서농촌과의온도차는컸지만,영화와대중가요는하나의‘산업’으로서점차규모를키워나갔다.그러나‘자본주의상품’으로서의영화,대중가요는곧‘식민제국’의‘전시동원’수단으로변질되었다.침략전쟁에조선인을동원하고자했던일본은당대최고의스타들에게‘천황을위해죽기를원한다’는내용의군국주의친일가요를부르게하는한편,이동영사단을조직해농촌구석구석까지전쟁선동영화를보급하고자혈안이되었다.1926년공개된나운규의《아리랑》같은뛰어난작품성과리얼리즘을구현한영화도있었지만,일제의침략전쟁이극에달할수록노골적으로죽음을선동하고일제를찬양하는영화와가요가쏟아져나왔다.특히일제강점기영화사는저자이준식의전공분야이기도하다.큰맥락에서일제시대전반의영화산업이어떻게탄생하고왜곡되어갔는지역사적관점에서체계적으로정리하고있다.
청소년과시민을위한《20세기한국사시리즈》완간!
출판기념회및연속강좌등으로완간을기념한다
《일제강점기사회와문화―‘식민지’조선의삶과근대》출간을통해2007년부터꾸준히발간되어온역사문제연구소의‘20세기한국사’시리즈가완간을맞이했다.역사문제연구소는2014년7월22일오후6시세종문화회관예인홀에서출판기념회를개최하는한편,8월과9월에는20세기격동의한국사를돌아보는저자연속강좌를마련하여완간을기념할예정이다.
《20세기한국사시리즈》는한국현대사3권(『이승만과제1공화국』,『박정희와개발독재시대』,『전두환과80년대민주화운동』),북한사2권(『북한의역사』1,2),일제시대3권(『일제침략과대한제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