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치문서와 해방정국 : 미군정 중위의 눈에 비친 1945~1948년의 한반도

버치문서와 해방정국 : 미군정 중위의 눈에 비친 1945~1948년의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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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해방 정국과 미군정 시기를 재조명하는 비밀문서 박스가 열렸다
정치적 통념이 아니라 생생한 증언과 자료로 해방 후의 역사를 다시 읽는다

박태균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옌칭도서관에서 ‘버치 문서 박스’를 뜻밖에 발견하고 전율을 느꼈다. 일부는 이미 미군정 자료에 공개된 것도 있었지만, 버치 중위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었던 미공개 자료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그중에는 당시 한국의 정치인들과 소통하면서 기록한, 특정 인물이나 단체에 대한 조사ㆍ분석ㆍ보고의 문서부터 명함, 편지, 사진, 메모에 이르기까지 보물 같은 자료들이 가득했다.
레너드 버치(Leonard Bertsch) 중위는 1945년 12월 15일에 한국에 배치되어 주로 한국의 정치인들을 담당하는 미군정 정치고문단 소속으로 활동했고, 1948년 5월 총선거 직후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시 해방 직후의 한반도는 수많은 정치인들이 조국의 운명을 걸고 맹렬하게 투쟁하던 혼돈의 시기였다. 버치는 바로 그 현장에서 당대의 저명 정치인들과 교류하면서 보통의 한국인보다 더 한반도의 앞날을 염려하며 정치적 중재자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버치가 남긴 자료는 해방 정국에 대한 우리의 통념을 깨버리기 일쑤다. 미군정과 이승만 사이의 정치적 반목 관계, 이승만에 대한 미군정과 맥아더의 상이한 판단, 신탁통치와 반탁운동에 대한 가짜 뉴스, 여운형의 친일 행위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사적 야욕으로 자행된 음모와 테러, 그리고 결국 실패했다고 평가한 미군정의 정치적 구상 등, 그 시대를 관통하는 버치의 날카로운 통찰과 기록은 우리가 알고 있던 해방 정국의 역사가 재검토되어야 함을 일러주고 있다.

미군정 시기는 오늘날 한국 정치가 지닌 흑역사의 기원일지도 모른다

저자 박태균이 「버치 문서와 해방 정국」을 저술한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해방 직후 미군정 시기의 상황을 좀 더 실증적이고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날 한국 정치에서 나타나는 폐단의 기원을 찾는 것이다. 특히 후자는 그때로부터 70년이 넘도록 고치지 못한 정치적 악습들인데, 가짜 뉴스를 이용한 정치 구도 왜곡, 가장 합리적인 정치인들의 배제 혹은 도태, 보수 정치 세력을 등에 업은 극우단체의 폭력성, 기득권 주류 세력을 대체할 건전한 세력의 부재 등은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고스란히 한국 사회를 짓누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다음과 같은 교훈을 상기시키고, 또 희망하면서 책을 마무리했다.
“버치 문서는 미군정기의 실패와 함께 한국 사회가 겪었던 좌절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곧 해방과 통일 독립국가 수립이라는 너무나 소중한 기회를 상실하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기회의 상실은 곧 전쟁이라는 위기로 다가왔으며, 또다시 그런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반도의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는 오늘, 버치 문서를 통해 보는 미군정기 한국 사회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더 소중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 2016년과 2017년 시민의 힘이 좌초 직전의 한국호를 구해냈다면, 이제 그 한국호가 또다시 좌초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버치가 가장 존경했던 김규식과 여운형이 그렸던 꿈이 70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실현될 수 있다면, 좌우합작위원회를 지원했던 버치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게 될 것이다.”
저자

박태균

저자:박태균
1966년서울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국사학과학부와대학원을졸업하고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대국제대학원원장이다.미국하버드대학교동아시아학과에서2007년과2017년‘한국현대사’와‘한미관계사’로학부와대학원강의를했으며,계간지역사비평주간과서울대학교대학신문주간을역임했다.쓴책으로는조봉암연구,한국전쟁,우방과제국:한미관계의두신화,원형과변용:한국경제개발계획의기원,베트남전쟁,박태균의이슈한국사,사건으로읽는대한민국등이있다.

목차

1미군정은왜실패했는가―“맥아더는완고”했고,“하지는순진”했다
2여운형에대한미군정의구애―“잘도망다니고있지만,여전히중요하다.”
3여운형의친일행적을찾아라
4여운형의친일행위에대한최종조사보고서
5“내가테러리스트들의애국적행위를중지시켜야하는가”
6이승만의귀국을막아라
7이승만과김구―문제는돈이었다
8내조의여왕인가,국정농단의기원인가―프란체스카여사
9강용흘을아시나요
10현직경찰은왜장덕수를죽였을까
11김구의권위를떨어뜨려라―1년전에이미계획되어있었던김구암살
12미군정이믿는구석은경찰,경찰이믿는구석은이승만
13‘한민당코트’라는말은왜나왔을까
14이승만으로기울어진운동장―경찰과청년단
15서북청년단이못마땅했던미군정
16친일파의악행을고발한다
17우익의정치자금은어디에서
18어떻게음식을확보할것인가
19미군정이발간한??당신과한국??
20해방후최초의복권,올림픽복권
21장군의아들인가,테러리스트인가
22여운형의죽음과친일경찰
23미군정이만들려고했던정부―해방직후최초의헌법초안
24농지개혁으로혁명을막아라
25버치와한국민주당의갈등,그리고내각책임제의실패
26버치가가장존경했던인물,김규식
27끝이아니라시작이다
28버치가평가한미군정과해방한국
29현재한국사회의기원을찾아서―미군정기의역사

<부록l버치문서Box의자료>
●여운형조사를위해전일본총독부인사들을심문한기록
●여운형과일본정부의관계에대한조사의최종보고서
●정치관련자료
●가짜뉴스관련자료
●지방정세분석
●메모와편지
●버치가미국으로돌아간이후의자료

출판사 서평

미군정시기는오늘날한국정치가지닌흑역사의기원일지도모른다

저자박태균이??버치문서와해방정국??을저술한목적은두가지다.하나는해방직후미군정시기의상황을좀더실증적이고객관적으로이해하기위한것이고,다른하나는오늘날한국정치에서나타나는폐단의기원을찾는것이다.특히후자는그때로부터70년이넘도록고치지못한정치적악습들인데,가짜뉴스를이용한정치구도왜곡,가장합리적인정치인들의배제혹은도태,보수정치세력을등에업은극우단체의폭력성,기득권주류세력을대체할건전한세력의부재등은해방이후부터지금까지고스란히한국사회를짓누르고있다.
이에대해저자는대한민국의미래를위해다음과같은교훈을상기시키고,또희망하면서책을마무리했다.
“버치문서는미군정기의실패와함께한국사회가겪었던좌절의역사를보여주고있다.그것은곧해방과통일독립국가수립이라는너무나소중한기회를상실하는과정이었다.그리고기회의상실은곧전쟁이라는위기로다가왔으며,또다시그런경험을해서는안된다는점을잘보여주고있다.한반도의중대한전환점에서있는오늘,버치문서를통해보는미군정기한국사회로부터얻을수있는교훈이더소중한것은바로이때문이다.…2016년과2017년시민의힘이좌초직전의한국호를구해냈다면,이제그한국호가또다시좌초되지않도록끊임없이노력해야할것이다.버치가가장존경했던김규식과여운형이그렸던꿈이70년이지난지금이라도실현될수있다면,좌우합작위원회를지원했던버치의노력은결코헛되지않게될것이다.”

이책의내용이소개되었던미디어

“‘버치보고서’를통해서본해방전후한국현대사”
―KBS1라디오,<주진우라이브>2021년8월13일.

“해방정국의잊힌영웅들”
―JTBC,<차이나는클라스>2021년6월3일.

“미군정의속사정,버치보고서”
―KBS,<역사저널그날>2020년2월18일.

“박태균의버치보고서”
―??경향신문??2018년4월1일~10월7일,27회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