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힘 조선 500년 문명의 역동성을 찾다

조선의 힘 조선 500년 문명의 역동성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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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시대가 지닌 힘과 오해를 다시 이야기하다!
조선시대를 다시 살펴보는 역사교양서『조선의 힘』. 조선시대에 대한 오해, 왜곡, 무지, 부정적 시각을 반론하고 500년 왕조를 이끈 조선의 저력을 재평가한 책이다. 문치주의, 대동법, 실록, 강상 등 500년 왕조를 이끈 힘과 그 가치를 새롭게 살펴본다. 또한 근대 이후의 왜곡된 역사관으로 인해 생긴 조선성리학, 광해군, 당쟁, 단종 등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자 했다. 저자는 있는 그대로의 조선을 다시 읽기, 혹은 기존의 조선에 대한 인식에서 벗어나 조선을 다르게 보기를 강조한다. 조선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요소를 살펴봄으로써, 조선에 대한 무지와 왜곡에서 벗어나자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먼저 500년 이상 지속되었던 조선에는 그것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 있었다고 말한다. 조선 문치주의의 핵심인 경연, 조선의 인프라를 보여주는 문화유산 <조선왕조실록>, 예치와 법치, 헌법과 경, 헌법과 강상, 대동법의 실시, 조선 문명을 이끌어간 사상인 성리학, 광해군에 대한 논의, 단종과 사육신의 복권 등을 다시 살펴보고 평가한다.
저자

오항녕

저자오항녕吳恒寧은충남천안에서태어났다.‘지곡서당’과‘한국사상사연구소’에서한학을배웠고,고려대학교한국사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성리학등사상사를중심으로고전을공부하면서,기억·기록?·역사의이론과실천에대한탐구를계속하고있다.최근에는‘수유너머구로’에서와강좌,세미나등을진행하고,‘한국고전문화연구원’,‘인천사연구소’,‘우암연구소’등에서학인들을만나면서,읽고쓰고있다.『한국사관제도성립사』,『조선초기성리학과역사학』,『역주선조실록수정청의궤』등의저서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문치주의의꽃
역사의쓰임새ㅣ제도사는재미없다?ㅣ왕정은'전제적'인가ㅣ정치제도의두유형ㅣ겸직의의미ㅣ문한관서의구조ㅣ경연,성경을공부하는자리ㅣ어떤이상주의ㅣ서연,세살버릇여든까지ㅣ경연의조직ㅣ주무관서홍문관ㅣ성인만들기ㅣ세습과시험의공존ㅣ교과서,몸의훈련ㅣ경연의한모습ㅣ전쟁중에도
2장실록,그돌덩이같은저력
실록맛보기ㅣ실록의탄생과진화ㅣ죽음과역사ㅣ배제와비장ㅣ선입견의재음미ㅣ상상의추체험ㅣ실록청의궤ㅣ편찬프로세스ㅣ풀리지않는의문ㅣ세초와상전ㅣ실록과정통성
3장헌법과강상
트랙터와호미ㅣ진화와적응ㅣ『경국대전』,대전에서편고까지ㅣ『경국대전』과정부조직법ㅣ헌법과역사성ㅣ거주이전의자유ㅣ예치와법치ㅣ전환에대한어떤해석ㅣ헌법과경ㅣ강상이란말ㅣ누군가는가슴뜨끔할본의ㅣ어리석은아들ㅣ답답한이유ㅣ강상의회복ㅣ예의자기화
4장대동법,혁신하는시스템
오래된궁금증ㅣ둘다공론입니다ㅣ외삼촌의숭어ㅣ공물변통의두방향ㅣ연산군에서율곡으로ㅣ실은200년ㅣ왜곡된대동법추진주체ㅣ광해군과방납커넥션ㅣ좌절된대동법시행ㅣ가타가이의웃음ㅣ다시시작된대동법논의ㅣ삼도대동청의실패ㅣ비전과여건의마련ㅣ호서대동법ㅣ구조의재조정ㅣ그럼우리도ㅣ연해에서신군으로ㅣ공안개정론의아쉬움ㅣ긴여정과기억
5장오래된미래,조선성리학
태동기의현실ㅣ유가르네상스ㅣ재역전의기획ㅣ유한자의두려움ㅣ안티노미ㅣ사상의구체성ㅣ학문센터의이동ㅣ조정에서쫓겨나고ㅣ현실주의와이상주의ㅣ이젠끝장인가보다ㅣ퇴율의대비ㅣ전습록독후감ㅣ딛고선땅이다르기에ㅣ훈련된인격이필요하다ㅣ일찍일어나기ㅣ체계성과문제의식,농담하나ㅣ사단칠정논쟁ㅣ시냅스와경ㅣ논쟁,긴장의힘ㅣ주리와주기ㅣ사문난적에대한오해ㅣ식민주의이데올로기를넘어
6장부활하는광해군
혹세무민ㅣ왕대비교서ㅣ'백성들에게은택을입힌임금'이되다ㅣ형,임해군ㅣ동생,영창대군ㅣ어머니,인목대비ㅣ짓고또짓고,끝없는궁궐공사ㅣ국방비를초과하는공사비용ㅣ거두고또거두고ㅣ대명관계ㅣ소심한제국ㅣ강홍립에게내린지시ㅣ기회주의외교ㅣ사료의왜곡,해석의왜곡ㅣ내정과외교ㅣ몰개념성ㅣ왜곡과축소ㅣ결과론과패배주의ㅣ식민주의프레임ㅣ내면화와미래ㅣ사대와사소ㅣ광해군을제자리로
7장당쟁과기에대한오해
거울과대화ㅣ부정적접근과불임의논법ㅣ적극적접근의전망ㅣ질투의화신선조는못말려ㅣ점입가경ㅣ또다른희생자,선조ㅣ사라진침략과전쟁ㅣ불쌍한전근대ㅣ기철학과주기론ㅣ가상의팥쥐를만들고ㅣ부활!ㅣ왜조심해야하는가
8장역사바로세우기-단종과사육신
청령포단상ㅣ궁금해진상식,노산군과단종ㅣ반성의실마리ㅣ연도,그시간구획ㅣ합수부장과9사단장ㅣ선위의명분ㅣ그어려운첫걸음ㅣ찬탈은간신을낳고ㅣ중종반정이후ㅣ거스를수없는대의ㅣ끊이지않는문제제기ㅣ군에서대군으로ㅣ'단종'으로'충신'으로ㅣ냄비근성은유전자가아니다ㅣ고운님여의옵고
에필로그
미주

출판사 서평

조선의두얼굴,찬란하거나혹은일그러졌거나

조선은두얼굴을지니고있다.오늘날수많은영화와드라마그리고출판물이앞다투어조선을다루며,조선시대의정신과인물들을미화하고있다.그러나한편으로조선은여전히‘전근대’,‘망국’,‘낡은것’이라는멍에를뒤집어쓴부끄러운과거의초상일뿐이다.
이기묘한양면적얼굴에드리운찬란함과일그러짐,그긍정과부정사이에서‘조선’을바라보는우리의눈과마음도흔들리고있다.과연우리에게조선이란무엇인가.
이런물음에대해조선500년의힘과한계를‘있는그대로’직시하자는것이바로이책『조선의힘』에서저자가궁극적으로말하고자하는의미이다.그런점에서이책은조선시대가지닌힘과오해에관해올바른의미를얻고자하는독자들에게새로운시각과반성의지점을제공하는역사교양서가될것이다.
조선의힘VS조선에대한오해:있는그대로성찰하기
이책은우선500년이상지속했던조선문명에는그것을가능케하는시스템이있었고,그것에는몇가지중심축이있다고강조한다.
따라서무엇보다조선500년왕조를이끈역동성은그것대로온전히인정해주고,편견과억측으로인해왜곡된조선에관한오해들은그것대로제자리를잡아주는일이필요하다.
따라서이런조선의저력을이제다시평가하기위해서는,우선전근대는모두잘못된과거라는편견에서벗어나야한다.물론과거를과대평가해서도안되지만,단지옛날이라는이유만으로터무니없이폄하해서도안된다.동시에식민지와근대화를거치면서조선에관해왜곡된역사적해석과평가도반드시경계해서바로잡아야한다.
조선의힘:문치주의,실록,강상,대동법이지닌저력
1장은조선의제도와사상을이끈핵심에문치주의가있었음을보여준다.문치주의는특히왕의교육을담당한경연經筵,역사적·정치적사건에대한비평과탄핵을맡은언관言官,그리고정확한역사기록을맡은사관史官이중심이되었다.하나의제도가얼마나책임성이있는가는,그권한과권력의‘관리방법’에달려있다.문치즉문화적인다스림이그어떠한무력적통치보다강하다는것을조선은잘알았다.제도와사상의만남,권력과문화의긴장,바로그균형속에서조선은유지되었다.
2장은위의문치주의3대‘트로이카’중사관들이남긴『조선왕조실록』이라는거대한역사인프라에대한이야기다.실록은하나의시스템에어떻게역사적긴장과사명을불어넣을수있을것인가하는문제를적나라하게알려주는문화적인프라이다.역사라는거울의힘을통해자기시대를반성하고자했던조선의실록정신은오늘날의한국에가장절실히요구되는점이기도하다.
3장과4장은조선이라는커다란문명이법률적인문제와경제적인문제를어떤구조와체제속에서해결하고자했는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조선은오늘날헌법에해당하는『경국대전』을중심으로정부를조직했다.그것이바로법치法治이다.그리고비공식적인일상적삶에관해서는『사서四書』라는유교경전을중심으로공동체생활의규범을잡아나갔다.이것이바로예치禮治이다.여기에서공식적인법과사적인도덕률사이에서균형을잡았던조선사회시스템의힘을엿볼수있다.
‘대동법’은오늘날의말로바꾸면“골치아픈민생문제,특히세금문제를어떻게해결할것인가”를고민한정책이었다.현실과괴리된세금부과에신음하는백성들,그리고그들의고통을풀어주기위한노력,이는오늘날정부가풀어나가야하는과제이기도하다.200년에걸친조선의대동법추진과정은과연국정시스템의혁신이란무엇이고,어떻게이루어져야하는가를여실히보여준다.
조선에대한오해:조선성리학,광해군,당쟁,단종(과사육신)
5장은조선의정신을관통하고있는성리학에대한글이다.성리학혹은주자학은주로공리공론만일삼으며현실문제를도외시한학문으로오해받고있지만,거기에는현실과이상의괴리를극복하기위해끊임없이고민한흔적이가득하고,퇴계나율곡을위시한우리의위대한사상가들을낳은모태정신이있다.비록후대에이르러당리당략에의해왜곡된적도있지만,그기본정신의소중함은지금의철학이나사상에비해서도결코과소평가할수없다.
6장은광해군에대한여러가지논의를다루었다.흔히실용주의외교의대표적사례로등장하는광해군에대한자료를정리하면서저자는경악했다.광해군을띄우기위해동원된사실과논리의왜곡이너무나심각했다.사료의잘못된해석,그에따른아전인수격인주장등을통해광해군원래의실체는사라지고훌륭한임금으로‘부활했다’.비록관심이나가치관에따라서생긴관점의차이는있을수있지만,그것이사실과논리의왜곡에의해빚어졌다는점은통렬히비판해야한다.왜냐하면그것은근거와상식의문제이기때문이다.
7장는6장의연장에서사실과논리에왜곡과오류가있는관점에대한문제제기이다.여러매체를통해조선시대사람들에대한인식이선악을단순하게나누는‘콩쥐팥쥐’구도와무척닮아있음을발견하고,그것이빚어내는무수한편견과왜곡을신랄하게비판했다.식민주의에기반한당쟁비판,주자학을통섭하지못한주리?주기론등도단순한이분법이낳은폐해들이라할수있다.
8장에서는단종과사육신의복권을다뤘는데,이시기는다름아닌장희빈과,서인(노론)과남인이엎치락뒤치락했다던환국換局이등장하는숙종때였다.점차‘망해가는’것으로치부되는시기에이르기까지조선식의‘역사바로세우기’가이루어졌던것이다.200년이훨씬더걸린이쾌거는‘옳은것’을공인하기위한조선지식인들의긴여정으로서,사실에기초한역사의복원을이뤄낸기념비적사건이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