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불온열전 미친 생각이 뱃속에서 나온다

식민지 불온열전 미친 생각이 뱃속에서 나온다

$15.00
Description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식민지에서의 삶과 저항
『식민지 불온열전』은 식민지 시대의 통치 권력이나 기존 질서에 순응하지 않는 태도나 기질을 보이는 '불온'에 대한 책으로, 일제 강점기 불온한 사람들의 삶과 저항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체제와 통치 권력에 저항하는 일제 강점기 조선들의 삶과 투쟁을 풀어내는 방법과 주인공을 색다르게 접근하였다. 저자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이라는 거대 역사 대신, 당대의 작은 개인들의 삶, 그저 평범한 보통사람들에 주목하고 그들의 삶과 일상, 저항을 복원해 냈다.

경성에서 유학 온 강상규는 자신의 일기에서 독립을 열망하고 천황을 인정하지 않아서, 경기도 안성에 사는 자소작농 김영배는 자신의 사랑방에서 이웃에게 불온 언동을 했다고, 강원도 산골 소학교 학생 김창환과 그 친구들은 학교 교실 벽에 ‘일본 폐지, 조선 독립’이라는 낙서를 했다는 이유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검경의 신문과 형사처벌을 받는다. 저자는 식민지 권력이 일상 영역에 침투해 평범하게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에게도 감시가 적용된 사회를 살펴보고 불온이 없는 사회에서 독재가 시작됨을 알리고 있다.
이 책은 이야기 구성 방식으로 주인공들의 삶을 이해시키고 공감케 하면서 사이사이 저자의 분석을 넣었다. 글쓰기와 분석과 검증, 상세한 주를 단 논문식 글쓰기를 병행하여 사건을 재구성하였다.
저자

정병욱

저자정병욱은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HK교수로재직중이며,계간《역사비평》의편집주간이다.한국근현대사를전공했으며,대표논저로《한국근대금융연구》,《日本の朝鮮植民地支配と植民地的近代》(공저?),《일기를통해본전통과근대,식민지와국가》(편저),『조선식산은행일본인행원의식민지기억』이있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독립운동사자료집’을펴낼때,이책의주인공들을만났다.이들은독립운동사에큰업적을남기거나널리알려지지는않았지만,식민지기시대평범한사람들의내밀한삶의풍경과불온의모습을보여주었다.이책을통해이름없고역사없는사람들에게제이름과역사를찾아주고싶었다.어쩌면오늘우리들의자화상일지도모른다.

목차

목차
경성유학생강상규,독립을열망하다
천변풍경|옥구군옥봉리남동마을,부농의아들|옥구간척지,식민지모순의전시장|농민의자식들|보통학교다니기|동네노인들이들려준영웅전|경성유학과주?체할수없는불온|학적부와학생일기,그리고개인일기|독립의꿈과계획|병서(兵書)와히틀러를읽고|독서취향:대중성과전통성|지도를들고들로산으로|형의이해를바라다|도시,상대적박탈감과유흥|불만을토로하고생각을나눌친구가필요해|‘국어상용’과이중언어생활의피로|창씨(創氏)를할바에는개명(改名)까지?|설문조사와급우들의호응|자율공간|검거와신문,재판|모범과불온,양자를봉합하는학력주의|입신출세와민족,자존감|과연권력이이긴걸까|빼앗긴들에봄은왔건만
자소작농김영배,‘미친생각’이뱃속에서나온다
근로보국단결성식이있던날밤|식민지권력과마을이만나다:행정과자치의공조|농촌진흥회나야학에열심이지만공출이나동원은싫다|경찰,마을을들락거리다:시국좌담회|상대적빈곤|가진자와못가진자:지주제,온정주의,동족의식|사랑방,재담꾼김영배의무대|수다의정치학,통합과배제|공공성경쟁|투서,공모,그리고사실|사건의숨은주인공
신설리패,중국인숙소에불을지르다
반중국인폭동,일제의책동인가|민족주의때문인가|또다른시각,도시화와갈등|신설리,왕십리패:직공과야채농|불황의최저점|경마장과중국노동자,조선소작농|인력브로커와방,노동통제|만보산사건은‘불난곳에기름’|일상적인경쟁과이웃의죽음|군집성,가진자와권력자에대한불만|지역대물림
불온한낙서,불온한역사
산골벽지소학교의교실풍경|일본인교장의학생구타와동맹휴교|일본인교장의학생구타와동맹휴교|불온낙서를하기까지|치안유지법으로가는길:배후가있다!|홍순창의역사교육과불만|김창환과친구들의세계:모욕의공감대,자존감|항일운동의역사로|‘수복지구’해안면의기억|불온한역사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식민지’는일본이한반도를강점했던시기다.‘불온’은통치권력이나기존질서에순응하지않는태도나기질이다.이책은바로일제강점기불온한사람들의삶과저항을그리고있다.이책의주인공은독립투쟁사에길이빛날큰사건을이끌지않았다.지극히평범할수도있다.거대역사속의평범하고작은개인들.하지만이들에게도통치권력은일상을죄어왔다.이들은그속에서독립의꿈을안고저항한다.권력과체제에맞서며,불온한사상과언동을내보인다.
독립투사도불령선인도아닌사람들.그렇지만식민권력에맞서고...
‘식민지’는일본이한반도를강점했던시기다.‘불온’은통치권력이나기존질서에순응하지않는태도나기질이다.이책은바로일제강점기불온한사람들의삶과저항을그리고있다.이책의주인공은독립투쟁사에길이빛날큰사건을이끌지않았다.지극히평범할수도있다.거대역사속의평범하고작은개인들.하지만이들에게도통치권력은일상을죄어왔다.이들은그속에서독립의꿈을안고저항한다.권력과체제에맞서며,불온한사상과언동을내보인다.
독립투사도불령선인도아닌사람들.그렇지만식민권력에맞서고불온언동자로낙인찍히고검거된사람들.그들삶의이야기가흥미롭게펼쳐진다.
이책의주인공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전근대와근대의맞섬,다양한근대의충돌을만나게된다.여러맞섬이일어나는지점,바로그곳에서‘불온’을엿볼수있다.또,그곳에서살아있는시대상을느낄수있다.비록교과서에나오는독립투쟁사는아니지만,널리알려진인물은아니지만,이들의이야기는그대로역사가되어오늘과이어진다.식민지기다양한개인의삶의모습과일상생활,저항이생생하게살아돌아온다.‘강상규’편은얼마전로도방영되었다.
유신시대이른바막걸리보안법,2008년‘미네르바사건’,2010년G-20정상회의홍보포스터쥐그림사건.사상의자유가허락되지않고,풍자를받아들이지못하는권력.?식민지불온열전?의주인공이딱그렇다.일기에독립을열망하고천황을인정하지않았다고,학교에‘조선독립’이라낙서를했다고치안유지법위반에걸려불온한사람들로검거된사람들.역사는반복된다고했던가?
저자의탁월한글쓰기는자료를바탕으로과거를생생하게복원하고,그들의삶을재현해내고있다.삶의이야기가펄떡펄떡살아있다.
│추천사│
●‘불온’이무엇일까.이책에서말하는‘불온’은식민지시대의사실이고,일제가볼때불온한것들의이야기다.개인의미시적삶을통해거대담론으로이어지고있다.저자는식민지근대화론이판을벌인장터에이책을내놓고한번겨뤄보려는의도가잠재해있는것같다.아주흥미진진하게읽힌다.―역사학자,이이화
●이책은두가지이유로사학사에서오래기억될것이라믿는다.하나는역사학의서사적전통을복원하고자노력한점이고,다른하나는보통사람들을역사적서사의주인공으로세운점이다.그래서이책은역사글쓰기의나아갈노정과방향을알려주는이정표이고표지판이다.―성균관대사학과교수,임경석
●그시대의억압과고통을알고싶다면저항의디테일을확인해야한다.디테일은개인의삶을통해야만목격되고웅변된다.모든추억이그러하듯시간은폭력적으로기억을해체해버린다.‘식민지시기’를기억하는디테일은무엇일까?이책에서확인할수있다.―『이끼』와『미생』의작가,윤태호
●3·1운동무렵에태어나일제강점기에청년시절을보내고1·4후퇴때가족과북녘고향을떠나온선친의삶을나는아직도속속들이알지못한다.아버지‘가네모토나가쿠니’가불온한조센징이었는지,충량한신민이었는지알길이없다.정병욱교수의글을통해이제는내곁에계시지않은아버지의마음을읽는다.―KBS역사스페셜PD,김장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