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를 읽다

헤르만 헤세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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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데미안』과 더불어 독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헤르만 헤세의 대표적인 소설이다.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나르치스라는 지성적인 수도자와 골드문트라는 감성적인 예술가가 우정을 맺고 저마다의 삶을 완성해 나가는 이야기가 대비되어 그려진다.
나르치스에게는 해가 비추고 있으나 골드문트에게는 달이 비춘다. 골드문트의 꿈속에는 소녀가 보이지만 나르치스의 꿈속에는 소년이 보인다. 이처럼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자기 삶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은 아름답다. 끊임없이 방랑하며, 여인들과 사랑을 즐기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절박함을 극복하고 마침내 예술가로서 불후의 조각상을 남기는 골드문트의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훌쩍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

헤르만헤세

HermannHesse(1877.7~1962.8)
독일출신소설가,시인,화가이다.
1877년독일남부소도시칼프에서태어났다.14세때(1891년)마울브론기숙신학교에입학했으나1년뒤시인이되겠다며신학교를도망쳐나왔다.서점점원으로일하면서글을썼다.
1899년첫시집『낭만의노래』,산문집『한밤중의한시간』을발간했다.제1차세계대전때는반전주의입장에섰으며,이무렵나온소설『데미안』은그의이름을크게알린작품이되었다.
1923년스위스국적을얻었고,1946년에는『유리알유희』로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낭만주의적이고자전적경향의작품이특징이다.대표적인작품으로는『페터카멘찐트』『수레바퀴밑에서』『게르투르트』『로스할데』『크눌프』『데미안』『싯다르타』『황야의이리』『나르치스와골드문트』『동방여행』『유리알유희』등이있다.

목차

주요등장인물
나르치스와골드문트(1장~20장)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끓일수록진하게우러나는사골국물처럼,읽을수록그진수를깊이느끼게하는헤세문학의대표작,『나르치스와골드문트』

『데미안』,『수레바퀴밑에서』,『나르치스와골드문트』.
가슴은울렁이고,영혼은반짝이며,발걸음은미지의세계를탐색하던젊은시절누구나한번쯤읽어보았을헤세의소설들이다.헤르만헤세는방황과고뇌를극복하고자아를찾기위한끊임없는여정을섬세하고아름답게그려낸다.헤세자신도어릴적기숙신학교에들어갔다가시인이되겠다며뛰쳐나온경험이있다.다른소설들처럼『나르치스와골드문트』도젊은시절헤세의경험이녹아있는자전적성격의소설이다.

소설의주인공골드문트는수도사가되기위해마리아브론수도원에들어간다.그곳에는나르치스라는매우엄격하고학자적인수습교사가있다.골드문트는어느날밤동료들과농가에서한소녀를만난것이계기가되어열병을앓게된다.나르치스와골드문트는이를계기로친구관계를맺고서로의내면을탐색한다.사색적이고분석적인나르치스는골드문트의내면에자기와는다른감성적인열정이숨어있는것을발견한다.한편골드문트는자기영혼속에서빛나는어머니를꿈속에서만난다.그의아름답고야성적인어머니는자신과아버지를남기고그녀의길을떠났다.골드문트는약초를캐러나갔다가우연히집시소녀를만나사랑을나누게된다.그는마침내나르치스에게작별을고하고수도원을떠나방랑길을떠난다.

어느한곳에서머물지못하고,이슬을맞으며잠을자고극심한굶주림을겪으면서도길위에서만나는여인들과의사랑은달콤하고황홀하다.농부의아내,기사의딸들,영주의정부등수많은여인들이골드문트여정에등장한다.그렇지만그의여정에언제나사랑만있는것은아니다.페스트로죽어가는사람들,유대인학살등삶과죽음의처절한현장을경험한다.그과정에서어쩌면정당방위라할만한사건이지만,자신도두번의살인을저지른다.

어느날잠자리을얻었던수도원에서골드문트는고백성사를하고나오다성모마리아조각상을발견하고매료된다.그는조각가니클라우스를찾아가그의제자가된다.그는거기서친구나르치스의모습을한요한상을조각하고나서,스승의만류를뿌리치고다시방랑의길을떠난다.그러다결국아그네스라는영주의정부와밀회현장에서체포되어목숨을잃을처지가되지만수도원장이된나르치스를만나목숨을건진다.

마울브론수도원으로돌아와조각에만매진한다.그러다다시길을떠나지만예전과달리여인들의사랑을받지못한다.쇠약해진몸으로수도원으로돌아온골드문트는나르치스의품속에서숨을거둔다.

저마다다르지만서로인정하고존중하는삶속에서완성되는자아!

사상가와몽상가,분석가와예술가.
이렇듯나르치스와골드문트는정신세계나삶의방식에서완전히다른길을간다.땅과바다,해와달처럼서로닿을수없을것같은두사람,나르치스와골드문트가서로를이해하고교감하면서저마다의삶을완성해가는모습은아름답다.우리삶에서의관계도이렇듯서로를인정하고조화하는가운데성장해가는과정이다.

어머니는영원한고향이다.

토마스만은이소설을가리켜,‘독일의낭만성과현대정신분석학적요소를담고있는,말할수없이아름다운책’이라고평가했다.특히여기서정신분석학적요소라고한데에눈길이간다.골드문트가수도원을나가고,여인들과만나고,마리아상을조각하기까지일관되게추구하는것은바로‘어머니’다.사랑은어머니로부터태어나고,어머니품에서자라며,어머니에대한동경으로완성된다.골드문트의어머니는일찍이그의곁을떠났다.골드문트의핏속에는어머니의혼이흐른다.골드문트에게서나타나는야성적이고감성적이며예술적인영감은어머니로부터비롯된것이다.어머니는그에게가장큰결핍이자갈망의대상이다.그것이그가끊임없는방랑을통해충족하고자했던것인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