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아이들의시선으로세상을바라보는‘킹콩샘’의교사일지
대학생과청년들의막막한세상살이를보면서초등학생자녀를둔부모들의고민은덩달아깊어간다.‘도대체어떻게아이를키워야제대?로키우는것일까?’내일을여는책에서펴낸《학교가돌아왔다》는이런부모들의고민에작은해답이될것이다.
전북진안의산골마을에있는장승초등학교는전교생이채100명도되지않는미니학교지만,아이들과부모,교사와마을사람들을한마음으로묶어내는지역의확실한구심점역할을하고있다.이책은학교다운학교를만들고싶어...
아이들의시선으로세상을바라보는‘킹콩샘’의교사일지
대학생과청년들의막막한세상살이를보면서초등학생자녀를둔부모들의고민은덩달아깊어간다.‘도대체어떻게아이를키워야제대로키우는것일까?’내일을여는책에서펴낸《학교가돌아왔다》는이런부모들의고민에작은해답이될것이다.
전북진안의산골마을에있는장승초등학교는전교생이채100명도되지않는미니학교지만,아이들과부모,교사와마을사람들을한마음으로묶어내는지역의확실한구심점역할을하고있다.이책은학교다운학교를만들고싶어폐교직전에있던장승초등학교를스스로찾아온‘킹콩샘’윤일호의교사일기와도같은책이다.네아이의아빠이자지역주민이기도한킹콩샘이아이들과함께그려내는산골초등학교의하루하루를들여다보고있으면,이땅의교육이어느길로가야하는지한눈에보이게될것이다.
잠/강예림(장승초6학년)
어제분명일찍자고
꽤늦게일어났는데
눈감고일분후에일어난것같다.
요즘은추워서
더이불속으로들어가고싶고
더일어나기싫은것같다.
그래도학교갈생각만하면
빨리나가고싶다.
(2011.3.22)
-본문50쪽
교사로서가장큰바람은무엇일까?무엇보다아이들이학교에오는것을즐거워하고,행복해하는것이아닐까?학교에오는아이들의표정이밝으면교사들도그날하루가즐거워진다.
-본문50쪽
예림이는2011년3월,6학년이되어장승학교로전학을온아이다.전학을왔으니학교나친구가어색할만도한데예림이는아이들과잘어울리고학교를좋아했다.성격도참밝고,웃음이예쁜아이였다.학교에가고싶은아이,추운날아랫목에누워잠을자다가도학교갈생각을하면금세일어나는아이가바로예림이였다.
-본문51쪽
믿기어렵겠지만,장승초등학교의아이들은날이추워서꼼짝하기싫어도,아침잠이모자라서이불속이자꾸만그리워져도‘학교’만생각하면잠이번쩍달아나고몸이저절로일어나진다.모르긴몰라도전국의어느학교가이런신나는경험을아이들에게심어줄수있을까?
아이들은수업시간은수업시간대로즐기고,방과후나주말에도집보다는학교에서노는걸더좋아한다.아이들뿐이아니다.학부모들도,아이가없는마을어르신들도틈만나면학교로놀러온다.학교에서는또마을과학교가하나가될수있도록여러가지프로그램을만들어운용한다.바야흐로아이들과학부모,마을주민들이‘학교’와더불어하나가되어가고있다.장승초등학교는이런점하나만으로도이미학교교육의이정표를세운것이라할수있을것이다.
이렇게성장한아이들은자율적인모임인‘다모임’을통해어른들의간섭이나지시없이스스로자신들의행동강령을만들고지킨다.
장승어린이선언문
우리는스스로서서서로를살리는
장승어린이입니다.
우리는선후배사이에거리가없고
서로를위하여
언제나배려하는어린이입니다.
우리는스스로를자랑스럽게생각하고
다른생명을존중합니다.
이제부터우리는
하나가되어특별하고자랑스러운
장승어린이가되었음을선언합니다.
이처럼장승에서는교사는교사대로,학부모는학부모대로,아이들은아이들대로스스로성장하면서기쁨을느끼고,함께마음을나누는노력을게을리하지않으면서모두가식구같은마음으로지내고있다.
(본문78~79쪽)
물론킹콩샘에게도아픈시절이있었다.초임교사시절,나름대로아이들에게잘해준다고했건만,‘솔직한글짓기’를통해드러난아이들의생각은킹콩샘과는사뭇달랐던것이다.그야말로‘시각의차이’가극명하게드러난사건이었다.아프고,섭섭하고,화가나는시간들이이어졌다.
‘뭐가문제지?’
고민에고민을거듭한끝에지은이는그시간을오히려자신을성장시키는계기로삼아참된교사로다시태어났다.그런그가선택한곳이바로장승초등학교였고,이곳에서그는다른여러교사들과함께마음속의스승인‘이오덕선생’의교육철학을실천하고있다.
아이가장승초를졸업할때까지3년을다니는동안달마다교사와학부모가함께하는다모임을했습니다.여기서‘부모교육’을받으면서아이를바라보는내시선이달라졌고,올바른자녀교육을위해서는부모교육이우선되어야한다는걸새삼느끼게되었습니다.아이가장승초에다닌지일년반만에어렵게학교둘레로이사를와자연과더불어살면서큰가르침을얻게되었죠.비록크고화려하진않더라도나름대로최선을다해생존하고꽃을피우는들꽃들을매일아침만나면서,우리아이또한자신만의꽃을피울날이있으리라는믿음을갖게되었고,부모는아이를믿고기다려줘야한다는걸느끼게되었습니다.장승초로오지않았다면아이는학원과학교,엄마의잔소리로힘든나날을보냈을게틀림없습니다.(안은경,박소연엄마)
-본문128쪽
폐교직전이었던장승초등학교는단5년만에전국에서찾아오는명문학교가되었다.그힘의비결은교장선생님과킹콩샘을비롯한여러선생님들의확고한교육철학,그리고이를몸으로실천하는아이들,학교를믿고따라주는학부모의3각축이하나로어우러져서빚어내는하모니일것이다.이와더불어장승초등학교가자리하고있는천혜의자연환경도빼놓을수없다.학교옆을흐르는세동천과우뚝솟은용마봉,봄부터가을까지쉬지않고피어나는온갖들꽃과봄마다학교앞을화려하게장식하는벚꽃길…….장승초등학교에서는이자연환경마저교육자원이된다.
작품내용
《학교가돌아왔다》는,학교다운학교를만들고싶어했고,교사다운교사가되고싶어했고,지금도그길을걸어가고있는‘킹콩샘’윤일호의교사일기와도같은책입니다.‘학교는이런곳이어야한다.’는간절한신념을갖고있으면서도그신념을구체화시킬기회를찾지못했던지은이는,폐교직전에있던진안장승초등학교에서교사로서의새로운삶을펼치기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아이들의삶,그리고그삶을그려내는아이들의시와글이없었더라면이책은아주밋밋하고,누구나쓸수있는정도의글모음이되었을지도모릅니다.하지만저자는각장의도입부마다아이들이쓴시를소개하고,다시또중간중간에아이들의글을마치징검다리처럼연결해놓았습니다.
이책이‘아이들이가고싶은학교’가무엇인지그정답을제시하고있는것은아닙니다.하지만최소한아이들은어떤존재들이고,아이들이지니고있는잠재적가능성들은어떻게꽃을피우게되는지,아이들에게교사란어떤존재이고,학부모에게자녀와교사는어떤존재인지를경험적으로서술한책입니다.
-김승환(전라북도교육감)추천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