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출판사리뷰
‘훈화’가아닌‘소통’과‘격려’를담은교장샘의아침편지
대구어느초등학교에교장선생님한분이계셨습니다.
그는교장이되었지만행복하지않았습니다.더이상교실에서아이들과만날수없었기때문입니다.교육이란아이들을‘지도하는’것이아니라아이들과‘어울리는’것이라고생각하는그에게,교실이아닌교장실은유배지나다름없었던것입니다.
교장선생님은아이들과만남의장소로교문을선택했습니다.아침마다교문에서아이들을마중하기로한것이지요.매일아침그는등교하는아이들하나하나와눈...
출판사리뷰
‘훈화’가아닌‘소통’과‘격려’를담은교장샘의아침편지
대구어느초등학교에교장선생님한분이계셨습니다.
그는교장이되었지만행복하지않았습니다.더이상교실에서아이들과만날수없었기때문입니다.교육이란아이들을‘지도하는’것이아니라아이들과‘어울리는’것이라고생각하는그에게,교실이아닌교장실은유배지나다름없었던것입니다.
교장선생님은아이들과만남의장소로교문을선택했습니다.아침마다교문에서아이들을마중하기로한것이지요.매일아침그는등교하는아이들하나하나와눈맞추고인사를건네기시작했습니다.교문에서아이들과재미있는놀이도하고,간단한운동도했습니다.이제아이들과의만남에대한갈증은조금씩풀렸지만,그에게는새로운고민이시작되었습니다.혹여자신의‘마중’이아이들과선생님들에게‘감시’나‘감독’으로비칠까봐염려했던것입니다.그옛날막대기를둘러메고교문을지키던학생주임이나선도부처럼말이지요.
교장선생님은또다른방법을생각했습니다.그것은다름아닌‘아침편지’였습니다.아침마다교실로편지를띄우기로마음먹은그는거의하루도빠짐없이인터넷편지를통해교실에있는선생님,아이들과소통하기시작했습니다.그것은스피커를통해들려오는‘교장선생님의훈화말씀’이아니었습니다.날씨이야기로시작해서,오늘도아이들과재미있게지내시라는격려말씀이었습니다.아이들과눈맞추고,아이들이름을하나하나불러주라는당부의말씀이었습니다.그리고그의‘아침편지’는다른학교로전근을가서도,정년퇴임을하는그날까지도계속되었습니다.
이책『우리아이들,안녕한가요』는바로그교장선생님의‘아침편지’를모아엮은것입니다.
어린이날과스승의날을맞아출간된이책은“교육이란무엇인가?”“교육자란누구인가?”라는물음에대한구체적이고도실천적인대답이될것입니다.
작품내용
‘학교의주인은아이들’이라는믿음을담은편지글모음
‘날마다교실로띄우는교장샘의아침편지’중일부를모아엮은이책은,평생을초등교육현장에서아이들과부대끼며살아온교육자의삶의기록이며,나아가서는우리교육현실에대한보고서이다.
‘경쟁’보다는‘어울림’을교육의가치로생각하는저자는,초등교육의일차목표는‘공부’가아니라‘놀이0’에있음을분명하게밝히고있다.
소통칠판에
“여름방학줄여주세요.친구들이보고싶어요.”
라는글이적혀있네요.
생각밖의이요구사항을어떻게생각하나요?
학교는공부만하는곳이아니라
동무들과함께하는즐거움이더큰곳입니다.
아이들삶에서중심축은‘공부’가아니라‘놀이’입니다.
(2014.7.16)
_본문147쪽
또한아이가자기주도로성장할수있도록교사와학부모의역할을강조하고있다.예를들어등교할때준비물을챙겨오지못한아이가집으로전화를걸자,그아이의엄마가“니가챙기지못했으니까,니가다시와서챙겨가!”라고말하는것을듣고크게감탄하며칭찬하는식이다.
화창한봄날입니다.
오늘아침에교문에서
저학년남자아이가준비물을잊고와서
내전화기를빌려집으로전화를했어요.
그런데전화속에서들려오는어머니목소리.
“니가준비를못챙겼으니까니가와서가져가!”
그소리듣기좋았습니다.
정말제대로하는어머니구나!
준비물을미처챙기지못한아이가
다시가서챙겨오는게옳고말고요.
백번맞지요.
손전화기사주지않은것도칭찬할일이고요.
준비물을못챙긴게마치어머니자신잘못인양
전화받기무섭게부리나케달려왔다면
그아이가비록준비물잘챙겨공부는제대로했을지몰라도
스스로제앞가림을하는공부기회는
아깝게도놓치고말았겠지요.
전화받고당장준비물을갖다줄형편이못되는부모들은
퀵서비스로라도배달을한다니
웃어야할지말아야할지…….
(2014.3.25)
_본문36쪽
또어린이자치회의결정사항을뒷받침해주도록각교실의담임선생님들에게신신당부를하기도한다.그래야만아이들이스스로성장할수있다는믿음때문이다.
어제오후2층회의실에서있었던전교어린이회의에서
중요한게하나결정되었습니다.
자전거타고등하교하는것은좋은점보다는문제점이더많기때문에
타지않는게좋겠다는것이그것입니다.
교실에서그문제를두고깊이있게다루어준덕택에
참석아이들이토론을아주잘했습니다.
찬성9반대10이라는토론결과가말해주듯이
팽팽한접전이었습니다.
나름논리도잘세워서이야기했고,
반박도제법그럴듯했습니다.
상대편을설득시키는힘은부족했지만
자기들의주장을지키기위해
여러가지자료를내놓기도했습니다.
(중략)
4,5,6학년회장단들칭찬해주세요.
모두가학급대표자격으로는물론
전교어린이회개인참가자자격으로도잘해냈습니다.
학원결석하면서까지참가한아이들입니다.
회의를앞에서이끈전교회장단은더욱잘해냈습니다.
아주좋은어린이회자치활동을보았습니다.
(중략)
이것이자치이고,참여이고,민주스러운삶입니다.
4월첫날아침,오늘도힘차게시작합시다.
(2011.4.1)
_본문43쪽
그의‘아침편지’에는날씨이야기,꽃과나무와풀이야기,학교현안이야기,자신의하루일과등다양한이야기가들어있지만,마지막에는언제나“오늘하루도아이들과재미있게보내세요.”“오늘도아이들이름을하나하나불러주면서즐겁게지내세요.”와같은당부의말로끝을맺는다.
우리는,학교의주인은아이들이라고말하는교장선생님에게서우리교육의희망을본다.교실에서칠판만쳐다보는아이보다는가끔창밖을바라볼줄도줄아는아이로키우려는그에게서우리사회의미래를본다.교실보다는운동장이아이들에게는더소중한공간이며,자연속으로아이들을내몰아도좋다는그의교육철학에절로고개를끄덕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