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 (시와 삶으로 나눈 교실 이야기)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 (시와 삶으로 나눈 교실 이야기)

$15.00
Description
전북 진안의 산골 마을에 있는 장승초등학교, 폐교 직전이었던 이 학교는 킹콩 샘을 비롯한 여러 교사와 학부모의 노력으로 전국에서 입소문 난 명문 학교가 되었다. 전주, 평택 등지에서 찾아오는 학교, 아이들이 ‘학교 갈 생각만 하면 빨리 가고 싶어 하는’ 학교, 여느 학교의 모습과는 다른 이 장승학교의 비결은 무엇일까?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은 장승학교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우리 교육에 아직 어떤 희망이 남아있는지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윤일호

저자윤일호는1971년정읍신태인에서나고,전주교육대학교와우리말대학원에서공부했다.전라북도진안의시골초등학교에서아이들을만나면서흙,땀,정을소중히하고아이들과도그렇게지내려고애쓴다.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에서삶을가꾸는글쓰기를공부하면서해마다학급문집을냈고,아이들시모음을여러권엮기도했다.교육에세이『학교가돌아왔다』(2015년내일을여는책)를썼다.

목차

어른들에게보내는경고장
엄마가된것같다
아빠없이쓸쓸하게족발을먹었다
공부안하면서울역가요
나무는아슬아슬하게버티고서있다
내몸이N극강아지몸이S극
농사정말까다롭네
맞아도안젖는벚꽃비
우리반여자애들,생리하잖아요
아이들,세상을보다
목수가되고싶은아이
몸으로겪고나를드러내다
이힘든산길을왜걷는거예요?
학교갈생각만하면빨리나가고싶다

출판사 서평

학생을대상으로강연이많은편입니다.꼭물어보는것이있습니다.“오늘아침눈뜨고일어나친구들과선생님을만날생각에가슴이설레나요?”우렁찬소리로빠짐없이말합니다.“아니요!”선생님들을따로만날때도많습니다.잊지않고같은질문을합니다.선생님들은아무말이없습니다.학교에서가슴설렘을찾기어려운우리의교육현실이너무슬픕니다.정녕길은없는것일까요?모두길이없다고말할때윤일호선생님은그길을찾으려몸부림쳤고,결국그길에다가섰습니다.이책을통해우리교육에아직어떤희망이남아있는지꼭만나시기바랍니다._김성호서남대학교의과대학교수,『나의생명수업』저자

■출판사리뷰
이상향의교육을실현하는킹콩샘과아이들,
시와삶으로나눈교실이야기에참교육을담다

아이들이다니고싶어하는학교는어떤곳일까?이고민에대한답을얻으려면전북진안의장승학교를보면된다.모든것을아이들이몸으로경험하는학교,재밌게공부하기위해서고정관념을바꿔보는학교,아이들의의견을듣고실천해보는학교…….책곳곳에서는학부모와아이들이꿈꾸었던이상의학교를만날수있다.아니,한발더나아가생각지도못했던교육들이실현되고있는것에놀란다.입시위주인대한민국땅에서이런교육이가능하고,이루어진다는게꿈만같다.사회분위기와교육제도를어쩔수없이순응하고맞춰가는교사와학부모에게이책은시원한경종을울린다.킹콩샘이아이들과시와삶으로나눈『어른들에게보내는경고장』을읽고나면아이들과함께호흡하는참교육을깨닫는다.

흙밟는소리
송채인(장승초6학년)
모때우기를한다.
진흙밟는소리가
“뿌지직퐁~뿌지직퐁뻥.”
변기뚫는소리가난다.
모때우기보다
흙밟는소리듣는게
더재미있다.

건물을짓기전에아이들의견을받아보니아이들생각은자유로웠다.아이들의의견을교실에반영하는것이문제였다.하지만학교구성원들이뜻을모으고,아이들의견을반영할수있도록노력하니그래도모두는아니지만다락이있는교실,바닥이따뜻한교실,문을열면운동장으로나갈수있는교실,나무향이그윽한교실이실현되었다._본문242쪽

어린이시에서만나는어른의민낯,
아이들,어른들이듣지못한다양한목소리를내다

어른들은아이가공부를잘하면서,탈없이잘크기를바란다.그러나아이들이그런가?이런저런이유로어른들은아이에대한고민이많다.뒤집어생각하면아이가어른의생각에서벗어나다양한결을가지고있다는것이다.어른이모르는아이들의모습은어떨까?이책을보면아이들은어른들의잘못을보고,평가한다.고생하는아빠엄마에게감사한마음을가지면서도불만을토로하고,공부고민을하고,사회문제에도관심을보이며자기생각을표현한다.어른,부모님,공부,자연,우정,학교등14개의테마에나오는어린이시를만나면어른들이알지못했던아이들의다양한모습을만난다.그리고어른의거울인아이에게서보지못했던어른의모습도반추하게된다.아이들이쓴정곡을찌르는시,마음아픈시,순수한시들을보고있으면보호대상으로여겼던작은아이가아니라,한인간으로성장하고있는큰존재와마주하는느낌이다.아이의존재를인식한어른은일방이아닌,아이와함께하는양방의태도를취할것이다.

개자식
민진홍(송풍초5학년)
밤에엄마심부름을가는데
학교쪽에서어떤검은색
좋은차가찻길로가는
얼룩진강아지를
못보고쳤다.
나도모르게소리를
지를뻔했다.
그아저씨는차에서내려
“에잇씨발퉤!”
하며침을뱉고갔다.
‘저런개자식짐승보다못한놈.’
나는밤이라개를묻어주지도못하고
그냥왔다.
강아지가죽은것을보고도
안묻어준내가더나쁜놈같이
느껴진다.

엄마
김연(진안중앙초6학년)
내가아프면
걱정하며하는말
“너대신엄마가아팠으면좋겠다.”
그럴땐나도모르게
가슴이뭉클해진다.

온몸으로시를쓰는아이들,
마음의속살을채우며‘나다움’을만들어가다
이책의저자인킹콩샘은시쓰기를진정한교육방법의하나로실천하고있다.아이들은시쓰기로스트레스를풀고,관찰력을키우고,글쓰기를깨친다.무엇보다킹콩샘의말처럼시를쓰면서‘나다움’을잃지않는다.
시하면묘사,비유등교육된단어를떠올리지만,킹콩샘이아이들과쓰는시는아주간단하다.그저자연에풀어놓거나놀이를즐기라고한뒤,자기몸이나마음의반응에몰두시킨다.한껏보고,즐기고,발견하고,느낀아이들은어린이시에서유독빛나는‘직관’을발산한다.마음의속살을채우는경험,즉몸으로시를쓰는아이들은투과되지않은오롯한자기만의생각으로‘자기다움’을만들어나간다.킹콩샘과아이들은시와삶으로소통하며진정한교육을실천하고있는것이다.아이들의시는순수함의결정을보여주고,이따금삶의진리도들려준다.잠시나마아이들마음으로본자연과세상은어른들에게큰깨달음과즐거움을전한다.

찔레꽃
최지은(장승초3학년)
찔레꽃은예쁘다.
근데꿀이없다.
주의할것은
가시가있다.

일본대지진
강희주(장승초6학년)
일제강점기때
우리나라를침략한일본
지금도독도를자기네땅이라고
우기고있는일본
그렇지만일본에
대지진이일어난지금
일본사람들을미워할수가
없게되었다.
일본사람들도사람인데
과거에못되게굴었다고
지금대재앙이와서까지
차갑게대할수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