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지옥을 볼 것인가 : 기후시민으로 살아가기

살아서 지옥을 볼 것인가 : 기후시민으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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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가 파괴한 기후가 이제 우리 삶을 파괴하고 있다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기후, 한 해 한 해 심상치 않다. ‘이번 여름이 앞으로 맞게 될 여름 중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일 거라는 암울한 전망이 팽배하다. 이른바 ‘기후 팬데믹’의 시작이다. 기후학자로 각종 매체를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설파해온 저자는 이러한 현상과 그 원인, 기후위기에 대처해온 인류의 노력과 기후시민의 실천을 총망라해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기후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지구 기후와 해류, 생태계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극지방의 이상고온 현상을 살펴본다. 이어서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는 징조들을 통해 기후 격변점이 임박했음을 경고한다. 격변점은 인류와 생태계의 파멸로 이어지는 시작점이다. 우리가 파괴한 기후가 이제 우리 삶을 파괴하고 있는 셈이다. 기후위기를 초래해놓고 기후 역습의 누적되는 경고를 외면해온 대가다. 기후 격변의 임계점에서 저자가 가리키는 곳을 따라가다 보면 현실은 양자택일의 기로임을 깨닫게 된다. 기후난민이 될 것인가, 기후시민이 될 것인가. 2024년 9월 7일 진행된 ‘907 기후정의 행진’의 구호는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였다. 탄소감축에 소극적인 권력과 자본을 향한 시민들의 저항은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세상이 바뀌려면 그야말로 혁명적 수준의 변화가 따라야 한다. 저자는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 변화를 만들어내는 근원은 결국 시민의 힘임을 확인시켜 준다.

저자

김해동

저자:김해동
사범대학에서지구과학교육을공부하였고대학원에서해양기상학을전공했다.사범대학출신으로중등학교교육과평가분야에서장기간전문위원으로활약하고있다.기상청기상연구관을거쳐현재대학에서기후환경학연구실을운영하고있다.기후학뿐아니라재생에너지와대기오염등다양한분야에서풍부한연구성과를거둬소속대학과국가기관으로부터다양한학술상을받았고민관협력위원회에도관여하고있다.젊은시절부터환경보호분야시민단체의대표로활동했다.행정안전부기후재난대응T/F위원과대구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를지냈으며현재대구시민햇빛발전소이사를맡고있다.과학의대중화를위해언론에꾸준히글을발표하고있고방송출연도활발히하고있다.지은책으로《내일날씨,어떻습니까?》,《기후위기과학특강》,《오늘부터나는기후시민입니다》,《인권으로살펴본기후위기이야기》등이있다.

목차

1장우리나라의기후위기상황,어느정도인가?
1홍수와가뭄,폭염과한파
2우리나라로상륙하는태풍은어떨까?
3농업과어업에는어떤문제가생기고있을까?
4환경오염과전염병도기후위기의영향일까?
5열대우림파괴도우리나라기후에영향을줄까?

2장북극곰과남극펭귄의불행,우리와무슨상관일까?
1남극과북극의기후는어떻게변했을까?
2북극과남극의생태계는어떤영향을받고있을까?
3극지방의고온화가우리와무슨상관일까?
4극지방고온화의원인은무엇일까?

3장기후위기격변점이후의세상은어떤모습일까?
1기후위기격변점은무엇이고,언제닥칠까?
2눈앞에닥친기후위기격변사례에는어떤것들이있을까?
3지금관찰되는기후위기격변조짐이있을까?
4격변점을막을시간이남아있을까?

4장기후위기대응이제대로안되는이유가무엇일까?
1파리협정으로기후위기대응이가능할까?
2전지구인이나서야기후위기대응이가능할까?
3재생에너지시설을대폭확대하고있다는데,그래도부족한가?
4기후불평등,기후정의문제를어떻게해야할까?

5장우리는무엇을할수있을까?
1국제기구에서개인의바람직한역할을정리한사례가있을까?
2우리나라의기후위기교육,무엇이문제일까?
3어떻게해야기후시민일까?
4결국정치가해답일까?

출판사 서평

기후지옥,그두려운진실
기후난민이될것인가,기후시민이될것인가

헌법재판소는2024년8월29일정부의기후위기대응이충분치않다며탄소중립기본법제8조1항에대해헌법불합치결정을내렸다.전세계적으로수천여건의기후소송이진행중인가운데나온아시아최초의기후대응판결로,그의미가남다르다.지금우리에게닥친가장큰위협은기후위기다.인류가화석연료를대량사용해기온의급상승을초래했기때문이다.탄소배출을줄이기위해서는개인이나국가차원이아닌,전지구적대응이필요하다.상황은절박하기만한데,공조는삐그덕거린다.저자는기후격변의조짐들에도불구하고기후위기대응이제대로안되고있는현실에주목하며,인류가자국이기주의에빠져시간을허비했다고진단한다.실제로국제사회가탄소배출감축을강제하고있지만,기후위기를불러온책임의경중이전부다른만큼국가간·계층간에첨예한갈등이얽혀있다.기후위기가지구환경문제이면서사회문제이기도한까닭이다.이러한기후불평등을극복하자는기후정의운동에점점힘이실리고있는것은그나마다행스러운일이다.

매일같이폭주하는국내외기후재난뉴스로기후불안,기후우울,기후공포가확산되고있지만국내에서기후이슈는중요성과시급성에비해소홀히다뤄지는편이다.언론의(상대적)무관심과부실한환경교육을개선하는것은장기적으로풀어가야할과제이나,더큰문제는기후문맹인리더가퇴행적인기후,환경,에너지정책으로국정을운영하며기후악당의행보를보이는상황이다.기후시민의소임을다하는것은바로유권자로서기후리더자질을갖춘정치지도자들을선택하고,그들에게더강력한기후위기대응책을촉구하는것에서출발한다.

작가의말

이렇게좋은기후를인간의잘못으로무너뜨려가고있습니다.그럼에도지금의기후가워낙안정되고조화롭게형성되어있다보니,기후가우리의삶을당장망가뜨릴것이라여기지않는사람들이많은것같습니다.하지만지구촌이곳저곳에서기후위기를되돌릴수있는시기를이미놓친게아닐까하는생각을하게만드는위험한징조가많이나타나고있는게현실입니다.(중략)
국제기구에선이젠여름마다극단적폭염이없는해는없을것으로전망하고있습니다.지금우리에게닥친가장큰위협은기후위기임이분명합니다.기후위기를멈추게할방도가사실상없다고하더라도,설령내일지구의종말이오더라도,스피노자가말했듯이우리는오늘한그루의사과나무를심어야합니다.낭떠러지로굴러가는브레이크고장난자동차처럼빠르게진행되는기후위기를멈추게하려면지금우리는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요?우리가심어야할사과나무는무엇이어야할까요?이문제를말하고있는책입니다.

책속에서

먼곳에서생긴기후재해로인한영향은그곳에한정되지않습니다.기후위기로북극곰과남극펭귄에게닥친고난도,열대우림에사는뭇생명들의멸종도,곧우리의문제로다가옵니다.만물동근(萬物同根),세상은하나의뿌리라는생각을기억하며살아야겠습니다.
[1장우리나라의기후위기상황,어느정도인가?]중에서.66p.

과거에겪어보지못했던폭염과한파가기승을부리게되고,극심한가뭄과홍수도발생하게됩니다.최근극단적인이상기후가지구촌곳곳에서일상적으로발생하고있는데,이런이상기후의원인은북극권고온화와밀접한관련이있습니다.
[2장북극곰과남극펭귄의불행,우리와무슨상관일까?]중에서.87~88p.

기후위기격변점이란지구의온도가급상승하고,그에수반하여극한기후재해와해수면상승이발생하여인간과지금의지구생태계를멸망으로몰고가는시기를말합니다.격변점을넘어서면다시되돌릴수없는상황으로계속악화될뿐입니다.
[3장기후위기격변점이후의세상은어떤모습일까?]중에서.99~100p.

탈탄소사회로의전환이특정지역과노동자의일방적희생없이이뤄져야한다는것이국제노동기구의입장인데,이것이바로정의로운전환의핵심사항입니다.
[4장기후위기대응이제대로안되는이유가무엇일까]중에서.177p.

지구환경문제를우리나라의이익이라는관점에서바라보는것은오히려환경의식을낮추는행동입니다.시민들의인식이낮은상태에머물면정치도움직이지않습니다.기후위기로지구환경이위험
해지고있는시기에도경제발전과지역개발의제에파묻혀살아가는우리현실은세계경제규모10위권에있는우리의위상에도어울리지않습니다.
[5장우리는무엇을할수있을까?]중에서.19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