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아이는 없었다 : 사라진 기록, 조작된 풍경

그곳에 아이는 없었다 : 사라진 기록, 조작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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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득신

저자:이득신
1996년대졸신입사원공채36기로입사해2017년까지20여년간삼성에서일했다.퇴사후‘살아남은자의도시’라는글로제27회전태일문학상생활/기록문부문수상자로선정되며오랜작가의꿈을이루고문단에데뷔했다.등단과함께〈서울의소리〉에서작가겸기자로활동하고있으며,〈시민언론민들레〉에서시민기자로역할을하고있다.지금은‘장준하선생50주기추모행사준비위원회’에서사무국장을맡아장준하선생선양사업에힘을쏟는중이다.아직도간간이대리운전을하며N잡러의길을걷는다.

목차

추천의글---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소장,전참여연대사무처장
프롤로그

아이들의가격---류동익·차용/FPF(FindParentsFamily)공동대표
배진시/몽테뉴해외입양연대대표
파도와담벼락---한일영(서울시립아동보호소-선감학원-삼청교육대-시립갱생원)/
서울시립아동보호소·선감학원진실규명추진회회장,삼청교육대전국피해자연합회이사
고아가된,민주화운동가의아이---유진수(서울시립아동보호소-신림원)/고아신원연합대표
입양의비밀과두차례의붕괴---민영창/국내입양인연대대표
불우한이웃을도웁시다,구세군의진실---유승철(화성영아원-구세군서울후생원)
밥한그릇훔쳐먹은죄---송준영(서울시립아동보호소-오류애육원)
실종아동을왜해외로보냈을까---서기원/(사)실종아동찾기협회대표
허기를잊게해준담배한모금---오광석(서울시립아동보호소-선감학원-새소망소년의집)
무와가물치---문호현(등대원-희망원-동명원)
폭력의문장부호---김종순(서울시립아동보호소-신림원)
배고픔은끝났지만---홍성만(부산영아일시보호소-부산애아원)
학대와훈육사이---박경진/아동학대신고의무자인권지킴이아이즈대표
입양을거부한아이---조민호(오순절영아원-성애원)/아동권리연대대표
엄마보고싶어,아빠보고싶어---박정수(금강애린원)
하등동물---장인성(서울시립아동보호소-오류애육원)
사라진기록,조작된풍경---이현주(개정보육원-소년의집-시립갱생원-동명원-이리보육원)
아이와함께살권리---유지숙(익선원),김수빈/나는부모다협회회장
3년의감금생활,30년의시설생활---이종욱(영산보아원-구도재생원-무인도)
고아들의핏값으로만든복지재단---안종환(형제복지원-덕성원)/덕성원피해생존자협의회대표
잃어버린이름---조윤환(서울시립아동보호소-신림원-신망원)/고아권익연대대표

출판사 서평

누구를위한복지인가
국가폭력·국가범죄의공범들

제3기진화위위원장은취임일성으로위원회의존재이유가‘피해자의존엄과명예회복’에있다고밝혔다.돌이켜보면1960~90년대는군사독재가이어지던엄혹한시절이다.국민을지배의대상으로보던권위주의적정권하에서인권이나자유,존엄은사치스러운개념이었다.성인들에대한감시와탄압이일상이던시대에,저항능력없는아이들은사각지대에놓인채폭력에무방비로노출되었다.더욱이수용시설과공권력,지역주민들의유착관계는아이들의필사의탈출을번번이좌절시켰다.시설세곳을거치며생사의경계를오갔던피해자문호현씨가1993년대통령에게탄원서를쓴후,시설관계자들이살인,사체유기등의혐의로재판을받고도집행유예로풀려난것은그러한카르텔이작동한결과였다.

카르텔내에서아이들은‘거래’의대상이었다.고아원운영은겉보기에는‘복지’였지만실제로는짭짤한‘사업’이었다.유독우리나라에서해외입양이성행했던것도시설과입양기관에돈벌이가되는구조였기때문이다.그럼에도과거뉴스면을장식했던문제적시설들은이름과형태를바꿔여전히‘복지’분야에서성업중이다.오늘날에도아동양육시설(고아원)에는아동1인당월4백만원이상의지원금이주어진다.이제라도‘시설지원’이아닌‘원가정보호’에주력하고‘탈脫시설’정책을조속히마련해야한다는피해자들의절절한외침에국가와사회가답해야할때다.


책속에서

노숙을했느냐,진짜부랑인이었느냐는중요하지않았다.그냥할당량을채우기위해멀쩡한사람을끌고가서류조작으로부랑인을만든것이다.실제로도둑을잡으면고과1점인반면,노숙인과부랑아를단속하면고과가2~3점이었다는기록도있다.국가폭력이단순한실수가아니라는증거다.그것은시스템이었고제도였던것이다.
---p.37

아시안게임을한해앞둔1985년에는해외입양아동이1만명에육박했다.당시입양기관과아동보호시설은돈벌이에혈안이되어해외입양에팔을걷어붙였다.외국인에게깨끗한도시미관을보여줘야한다는이유로부랑아단속도상시적이었다.
---pp.96-97

그곳의관리자는대부분경기도소속공무원들이었다.일부임시직은원장등고위직의친인척이었다.20~30가구의섬마을주민들도선감학원직원들과연결되어있었다.아이들이도망치면마을사람들이붙잡아서다시돌려보냈다.섬의어른들전체가공모자였다.
---p.108

“중노동과배고픔과탈진이겹치면서눈앞이흐려지던어느날,죽고싶은마음에흙이며나뭇가지등을마구움켜쥐어입에넣었어요.결국병원으로실려갔습니다.죽으려던시도는실패로끝났고,대신배에는또다른수술자국이흉측하게남았습니다.”
---p.129

시설을나온동료들가운데는사회에적응하지못한이들이적지않았다.일정한직장을구하지못해쪽방을전전하다가노숙인이된사람도있었고,오랜빈곤과고립끝에스스로생을마감한선후배도있었다.연락이끊긴사람들은시간이지나고독사했다는소식이전해지기도했다.
---p.144

고아수용시설운영자들이국가지원금을착복하여축적한재산으로만든은화복지재단같은시설은아직도계속운영중이다.
---p.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