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에담긴‘진짜대한민국’의‘진짜역사’
온갖악행과기행을일삼아온‘윤,김’정권은계엄선포로파국을스스로재촉했다.내내악정에시달려온시민들은계엄까지선포되자‘격노’하여내란의그밤,여의도로달려왔다.이후경복궁,시청앞,남태령,안국역,한남동…촛불과응원봉을들고모여든시민들에게는모든곳이광장光場,곧빛의마당이었다.
훗날사가들은이6개월간자발적으로결집해핫팩,간식,은박담요,난방버스등을공유하며끈끈한연대와결속을보여준아스팔트위의시민들을어떻게평가할까.질서와평화속에서해학과풍자,K-팝과댄스로감성과전투력을동시에배가시킨‘축제’급시민항쟁을어떻게명명할까.
그런의미에서《광장》은우리현대사민주주의를향한여정의소중한사료가된다.거리의사관,광장光場의사관,이호작가의사진속에서살아숨쉬는민주주의를만나보자.광장에서뜨겁게표출되는민의를오롯이느껴보자.그의사진속‘우리’가곧역사다!
저자의말
그곳에는이름모를시민들이있었다.민주주의의초석이되어준,행동하는이들.차가운바람속에서도미소를잃지않던얼굴들.그들이있었기에우리는억압의어둠을견디며희망을이야기할수있었다.만약그분들이없었다면,종로어귀의소박한술집에서나누던지난겨울의무용담도,거리마다힘차게달리던선거홍보차도,모두존재하지않았을것이다.무엇보다매순간을억압과착취의고통으로만느꼈을지도모른다.그분들은나의동지였다.자랑스러운시민.민주주의의주인공.대한민국을다시군사독재의그림자로되돌리려는내란세력에맞서,광장에서손을맞잡고겨울을견뎠던이들.그분들이있었기에우리는새로운대한민국을꿈꿀수있었다.
책속에서
누가시킨것도아니었다.누군가이끄는집회도아니었다.그저,그추운겨울밤,반바지에슬리퍼를신고뛰쳐나온시민들,연말회식자리에서무작정택시를잡아탄이들,심지어멀리대전에서달려온시민까지,모두가각자의이유와마음을품고이곳에모여있었다.
[Chapter1.12.3내란]12p
‘윤석열탄핵’을외치며3년넘게광장에서시민들의사진을찍어왔지만,이날만큼은익숙한얼굴들을좀처럼찾기어려웠다.나중에들은이야기로는,오랜시간광장을지켜온분들이새롭게참여한젊은세대에게자연스레자리를내어주었다고했다.
[Chapter2.시민의불꽃]36p
윤석열은기적을일으켰다.사실모든연령층이한꺼번에광장에모인다는것은거의불가능에가까운일이었다.하지만그의비상계엄은단한순간에그불가능을가능으로바꾸어놓았다.이뿐만이아니었다.전세계가대한민국의민주주의를주목하기시작했다.
[Chapter3.윤석열을탄핵하라!]49p
참았던눈물이왈칵쏟아져나왔다.무대위에서있던나도사람들과함께울고싶었지만,이순간을남겨야했다.카메라앵글속,시민들모두가울고있었다.기쁨의눈물,희망의눈물이었다.그야말로새로운세상을향해첫번째장애물을넘은역사의순간이었다.
[Chapter4.다시한번의시도]72~73p
종교인과교수,학생,노동자,소수자까지모두광장에모여자신만의목소리로연대의의미를더했다.SNS와온라인커뮤니티를통한자발적기부와선결제,실시간토론과투표등은이번집회를과거보다더유기적이고확장된민주주의실험장으로만들었다.
[Chapter6.저항의태양이떠오르다]107p
결국국민이승리했다.민주주의가승리했다.1980년광주의영령들이2025년을살아가는우리를구해냈다.과거의희생이현재의삶을지켜준것이다.감동이었다.그날은대한민국민주주의가다시살아난날이다.
[Chapter13.정권교체와민주정부수립]19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