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과 나비의 꿈

윤미향과 나비의 꿈

$18.50
Description
=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에 청춘을 바친 저자가 피눈물로 써 내려간 투쟁과 치유의 기록 =
= 피해자 할머니들과 동지이자 벗으로 함께한 30년 =
3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윤미향 사건’의 주인공. 온갖 모욕과 비난을 견디며 묵묵히 재판에 임해온 윤미향 의원(제21대 비례대표·무소속)이 30년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해온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20대에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에 투신한 저자는 줄곧 할머니들의 동지이자 벗으로 살아왔다. ‘운동’은 곧 ‘투쟁’이기도 했으니 서로 끈끈한 전우였다고도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는 한 번씩 집단 광풍이 몰아친다. 의혹이 제기되면 언론의 대대적 보도와 시민단체의 고발, 검찰 수사가 일사불란하게 전개된다. 검찰은 혐의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가족의 신상정보가 털리는 가운데 유튜버들의 인신공격이 뒤따른다. 당사자는 조리돌림을 당하고 끝내 ‘공공의 적’이 되어 매장당한다. 한동안 금기어가 되다시피 했던 이름, 윤미향. 검·언은 치밀한 협공으로 ‘위안부 할머니를 등쳐먹은 나쁜 ×’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잔인한 마녀사냥을 기획한 자는 누구일까.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에 태클을 걸려는 친일 세력과 일본 우익의 준동이라 보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이다. 일차적으로는 윤미향 개인에 대한 인격 살인이며, 더 본질적으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에 대한 와해 공작이다. 저자는 그 근거를 자세히 밝혀놓았다.
2023년 9월 20일 항소심 재판부가 1심과 달리 검찰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책은 대부분 무죄를 선고받은 2023년 2월 10일 1심 판결 당시의 심정을 바탕으로 쓰였다.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에 청춘을 바친 대가로 파렴치범의 낙인이 찍힌 저자가 피눈물로 써 내려간 투쟁과 치유의 기록이다. 아울러 굳건한 지지와 신뢰를 보내준 이들에게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눌러쓴” 감사의 편지이기도 하다. 저자의 편지에 이제 독자들이 화답할 차례다.

저자

윤미향

경남남해출신이다.바다와산과들이어린시절선생님이었고놀이터였다.초등학생시절시인을꿈꾸다중학생때여자도목사가될수있다는것을알게되고그때부터목사가되기를꿈꾸었다.한신대학교신학과를졸업하고,이화여자대학교대학원기독교학과와사회복지대학원에서공부하여석사학위를받았다.
1988년일본남성들의한국‘기생관광’문제를접하고일본군‘위안부’문제를알게되었다.1990년11월16일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결성되고,1991년8월14일김학순할머니기자회견을통해피해자의생존이확인되었다.1992년1월정대협간사로활동을시작한후사무국장,사무처장,상임대표를역임하며30여년동안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위해살아왔다.1992년1월8일부터매주수요일일본대사관앞에서‘수요시위’를진행하고,피해자신고접수·증언청취·지원활동,아시아연대활동,남북연대활동,유엔·ILO등국제인권기구활동,세계각국의회결의채택,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건립,1천회수요시위기념평화비(‘평화의소녀상’)건립,세계전시성폭력피해자와연대하는나비기금설립,베트남한국군성폭력피해자지원등의활동을주도했다.
재일조선학교학생들에게장학금을지원하는‘김복동의희망’을결성하여초대공동대표를맡았고,2015년한일‘위안부’합의무효화를위해발족한정의기억재단상임이사로재임중2018년정대협과정의기억재단이통합하여출범한재단법인정의기억연대이사장을맡아활동했다.2020년제21대국회의원이되어노동·생명·평화의길을뚜벅뚜벅걷고있다.

목차

추천의글이재명:‘중꺾마’그리고윤미향
양징자:상처투성이가된그녀에게전하는위로

프롤로그

제1장‘무죄,무죄,무죄…’로끝난마녀사냥

나는무죄다
솔로몬의판결?
윤미향1심판결문이‘탄핵’한검찰·언론의‘마녀사냥’
재판부도인정한‘평화운동가’길원옥할머니
내가절대로해서는안되는일
다시거리에서뜨겁게포옹할수있는날을기다리며…
20년만에완성한‘공작’
애드벌룬이된‘곽상도가쏘아올린작은공’
출당조치,다시한번재고해주시기를간청합니다
'이름짓기'의천재들

제2장올가미

역행
일본에까지뻗친국정원의그림자_빤스까지벗겨버려!
윤미향후원을중단하세요.안그러면다칩니다!
언론과국정원의환상적인협업
안기부프락치의고백,김삼석은간첩이아니다
2015년과2023년,무엇이달라졌을까

제3장할머니들과함께한30년

아픈이별
할머니들과나의상호의식화
내가아니고내친구얘기인데요…
소주됫병,줄담배그리고김복동할머니
강덕경할머니의유언
길원옥할머니의악몽
나비의꿈,할머니들의부활

제4장나를키운것은8할이사랑

젖과꿀이흐르는가나안땅,내고향당항리
수원,도시빈민의삶을알려준제2의고향
여자목사를꿈꾸는문학소녀
성경보다더큰성경,부모님

에필로그

부록최후진술│어머니의탄원서

출판사 서평

=‘마녀’의프레임을깨고,가려진진실을마주할때=
=날개는찢겼지만,희망의날갯짓은계속된다=

2023년2월10일1심판결후맞은3·8‘세계여성의날’은마침수요일이었다.저자는그날수요시위에참석했다.무려3년만이었다.그리고무대에올라힘차게외쳤다.“우리가평화다!끝까지함께싸웁시다!”끝까지싸우자는말에는곧마지막순간까지희망의끈을붙들고놓지말자는뜻이담겨있었다.무죄입증을위한고난의여정속에서‘피고인윤미향’은2심을거쳐이제다시대법원판결을기다리고있다.누명을벗을수있다는희망을품어도될것인가.
‘희대의악녀’로취급받은지난3년은고독과침잠의시간이었다.이름이더럽혀진것은저자만이아니어서피해자할머니들도명예가실추되긴마찬가지다.더욱이2022년윤석열정부가들어선후굴욕적인대일외교로인해,피해자할머니들과정의연(정대협)활동가들이힘겹게쌓아온희망의역사는무참히짓밟히는중이다.
나비가고치를부수고날아오르듯사회의편견과수치심을떨치고평화·인권운동가로우뚝섰던할머니들.비록날개는찢겼지만,나비는포기하지않고다시희망의날갯짓을하려한다.저자는나비의꿈에독자들이공감해주고응원해주길청한다.이불의의시간에힘이되는건오롯이함께하겠다는지지와성원일수밖에없으니….이제라도‘그들’이씌워놓은‘마녀’의프레임을깨고,가려진진실을마주할때다.인권과양심,정의를추구하는세계모든이들이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운동의귀추를주목하고있다.

책속에서

거리에서시민들을만나면나에대한인식이달라져있음을확인한다.뉴스만보고욕했다며미안하다고말하는시민들,버텨줘서고맙다고인사하는시민들이늘어났다.지나가다일부러달려와서“응원합니다!”하고가는시민들도만난다.지역강연회에나를초청해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위해살아온지난30년을다시조명할수있도록기회를주고,강연후에는“왜그렇게공격받았는지알것같다”라며뜨거운평가를해주기도한다.참고마운일,덕분에바위처럼굳건하게견뎌낼수있었고,내얼굴에자주피던미소를되찾을수있게되었다.결국사람이희망이었다.
[제1장‘무죄,무죄,무죄…’로끝난마녀사냥]중에서.101~102p.

도대체그들은내가,아니우리가,어딜가는지,언제가는지,어떻게알고있는것일까?그궁금증은2021년6월1일방영된MBC‘PD수첩’[국정원과하얀방고문-공작관들의고백]덕분에풀렸다.전직국정원직원의‘양심고백’내용가운데‘의문속의그들’에대한적나라한내용이들어있었기때문이다.그의고백에따르면우리나라국정원은오랫동안일본극우단체들을지원해왔다고한다.또2015년한일‘위안부’합의에관여한것은물론일본자민당정권의극우정책을뒷받침하는극우단체국가기본문제연구소까지지원했다는놀라운사실도밝혀졌다.아울러국정원출신인사들이일본내혐한여론을부추기는것도모자라한국시민단체의정보를일본공안기관에제공했다고하니,내가당했던그많은일들이어떻게가능했는지단번에이해할수있었다
[제2장올가미]중에서.130p.

그런데할머니는술을한잔더따르면서무심한어투로“녹음하려면해도돼”그러시는게아닌가.첫만남부터녹음하게될줄은몰랐지만할머니가먼저허락을해주셨으니서둘러녹음기를꺼내들고할머니의얘기를녹음하기시작했다.첫날,첫만남에서자신이겪은일을그렇게생생하게말씀하시는분은처음이었다.어떻게지난일들을그토록세세하게기억하고계실까놀라웠다.차마맨정신으로는듣기힘든이야기들이었다.할머니는힘들면중간중간담배연기를쭈욱빨아들이고뱉어내면서끝까지이야기를들려주셨다.
[제3장할머니들과함께한30년]중에서.196p.

이제는제2의고향이된수원.첫기억은별로아름답지못했지만그건‘수원’의문제가아니라우리사회의문제였다.게다가나는그시절의기억덕분에아주중요한삶의경험을할수있게되었다.우리사회민중의삶을머리가아닌가슴으로먼저이해할수있었던것은청소년시기에내가보고느끼고살았던내부모님의노동,우리가족의삶,나와내동생들의고민이있었기때문이다.그시절의생활은내삶의좋은교과서였다.그래서오늘의내머리,내심장의대부분을형성해준어린시절농촌의경험과중3이후도시에서의삶이참고맙다.
[제4장나를키운것은8할이사랑]중에서.298~299p.

추천사

이책은단순히재판과관련한법적·정치적해명이나변명을담고있는책이아니다.윤미향의원이이책을통해강조하는것은‘할머니들과의약속’이다.온갖시련과모욕에도불구하고묵묵히재판에집중했던것은자칫지난30여년의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운동이폄훼되고,통일운동·민주화운동으로의식을확장해온할머니들의명예가훼손될지모른다는위기감때문이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대표

윤미향은참멍청하다.그렇게청렴결백하게이어온삶을그런자들에게난도질당하면서지금도사람을믿고희망과정의를외치며자기가무너지면잃어버릴무언가를위해오늘도꿋꿋이버티고있다.그래서더아름답다.그아름다움을키운것은사랑이라고한다.이책을끝까지읽으시면그뜻을알게될것이다.-양징자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전국행동(일본)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