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를 치우는 마음

돌멩이를 치우는 마음

$14.04
저자

천둥

천둥처럼하늘을울리지못한들어떠리.한껏소리쳐보는거지.당신에게도번쩍,하고가닿기를.세상에대한호기심으로늘무언가를추구했다.아이를키우면서거실에는모임이끊이지않았고학교와마을에서사람들과온갖작당질을즐겼다.오십이다가오자어느날모든것이일시정지되면서시들해졌는데덕질을하면서다시재생버튼이눌러졌다.덕질은삶의궤도를완전히바꿔놓았다.덕심으로시작한매일그림그리기를3년째,매일글쓰기를1년째하고있다.내가하고싶은일을나의보폭으로자유롭게하다보니《어서와,학부모회는처음이지》를쓰게되었고,그림책《엄마는뭐가되고싶어?》를독립출판했다.오늘은혼자만의시간을즐기며내면을돌보는일,쓰고그리는일을한다.그림책작가가꿈이다.내일은또내일의꿈이깃들것이다.

목차

추천사8
제1장가려진평화13
제2장질문의시간45
제3장나로부터비롯될71
제4장경계너머97
제5장보통의교육133
제6장부서진말169
제7장새로고침중211
에필로그_맑고좋은보통의날252
보태는이야기_회복적정의와‘돌멩이를치우는마음’256
감사의말_온전한것을향하여264

출판사 서평

소설로풀어내는‘학교폭력’문제

대한민국국민대부분이직간접적으로겪었고,겪고있지만누구도정답을제시하지못하는게학교폭력문제.현재의학교폭력대책은,대부분가해학생을징계하는것으로끝난다.하지만소설『돌멩이를치우는마음』은소설속다양한인물들의입을통해‘징계’로는어떤문제도제대로해결할수없음을보여준다.본질적으로갈등은교육적기회여야하기때문이다.그러나가해자와피해자,교사와학부모등은모두학교라는울타리안에있지만학교폭력을대하는입장은저마다다를수밖에없다.
소설『돌멩이를치우는마음』의가장큰장점은장이바뀔때마다화자(내레이터)가달라지면서각각의주인공들이처한상황을실감나게들려준다는점이다.뿐만아니라중간중간가해학생과학부모,피해학생과학부모,방관자학생,지역주민들의이야기까지직접그들의입을통해들려줌으로써학교를둘러싼지역사회전체를마치드론으로내려다보듯뚜렷하고입체적으로그려낸다.아울러영화처럼섬세하고생생한장면연출과심리묘사는이책을읽는또다른즐거움이다.

책속에서

영미는후,소리내어숨을내뱉었다.이해가되지않는것뿐이다.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어떤대책도이야기하지않고그냥징계로끝난다는것이.어떻게하면폭력문제가되풀이되지않도록할지논의할줄알았는데그게아니어서.그런문제제기가받아들여지지않아서.그저그뿐이다.세상에내가이해못할일이어디이것뿐인가.그보다더한일도얼마든지있다.그래,내일도아닌데적당히하자.하지만강력한처벌이대책이라니,그게말이되나?학교라면아이들에게세상의규칙을가르치고,따르지않으면다시가르치고,그래도따르지않으면대책을세워야지.학교라면응당그래야지.어떻게처벌로해결하나.그게무슨교육인가.

광길은사전모임에서아이들이야기를충분히듣고존중해주려고애썼다.진행자를신뢰해야아이들은마음을연다.마음을연다는것은자신의말이왜곡되지않고받아들여질거라믿는것이다.상대방의말을잘듣고그순간일어나는자신의감정에마음을기울이고,자신이하고싶은말이아니라최대한질문에충실하게답해달라고간곡하게부탁했다.대화모임에서우리가얻어야할것은상대가얼마나다르게생각하는지를찾는것이다.우리가다르다는사실만이진실이다.

평화센터는일상에서흔히쓰는응보적인태도에도관심을가졌다.하늘이가마을지원활동을하면서가해자로부터가장많이들었던말은그럼화가나는데어떻게하느냐는것이었다.어떻게하긴어떻게해?화가나더라도남에게피해가안되게스스로풀어야지.음악을듣든일기를쓰든아무도없는곳에서소리를지르든.왜자신의화를남에게피해를주는방식으로푸느냐말이다.그건순전히어른들의잘못된교육방법때문이다.지도편달이라는이름으로자신의화를매에실어때렸던선생과부모들,잘못하면맞아야지같은신화를평화센터는하나씩해체시켜나갔다.누구나갈등을대하는방법을알게하고,관계가깨어지지않도록서로떠받칠수있는공동체를만들어가는것이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