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황순원 청소년문학

소나기 황순원 청소년문학

$12.00
저자

황순원

교과서에실린소설소나기의작가.그는원래시인에서출발하여소설로정착하였으며,'시적인소설'이라는평가를받는다.현재형문장을사용하고직접적대화보다는감각적묘사와서술적진술,그리고옛날이야기나전설을현재의사건과융합시키는환상적인수법을통해소설에설화적분위기를부여했다.

1915년3월26일,평양에서가까운평안남도대동군재경면빙장리에서태어났다.황순원의나이만...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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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아이/매/골목안아이/송아지
몰이꾼/닭제(祭)/달과발과/소나기/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황순원의청소년문학전작품을만난다
대표작인「소나기」를비롯총8편의작품수록
한국현대문학의거목황순원의청소년문학전작품을수록한『소나기』가가교출판에서출간되었다.‘국민단편소설’이라고불릴만큼오랫동안사랑받아온「소나기」를비롯해「산골아이」「몰이꾼」「닭제」등총8편의작품을수록했다.서정적이미지와시적감수성이우리말의숨결속에살아숨쉬는황순원의청소년문학을한권으로만날수있는좋은기회이다.
『소나기』에수록된작품들은1940년대부터1960년대초반에쓰인비교적초기작...
황순원의청소년문학전작품을만난다
대표작인「소나기」를비롯총8편의작품수록
한국현대문학의거목황순원의청소년문학전작품을수록한『소나기』가가교출판에서출간되었다.‘국민단편소설’이라고불릴만큼오랫동안사랑받아온「소나기」를비롯해「산골아이」「몰이꾼」「닭제」등총8편의작품을수록했다.서정적이미지와시적감수성이우리말의숨결속에살아숨쉬는황순원의청소년문학을한권으로만날수있는좋은기회이다.
『소나기』에수록된작품들은1940년대부터1960년대초반에쓰인비교적초기작들로유년기에서성숙한세계로넘어가는시련과고통을아름답게그린성장소설들이다.시대배경은다르지만지금청소년들에게도깊은감동과위안을주어오래도록가슴에남는작품이될것이다.동양화풍의그윽한그림이황순원특유의아름다운문장과만나깊이를더해준다.각작품말미에는단번에이해하기힘든방언이나순우리말에대한뜻풀이를덧붙여독자들의이해를도왔다.
시에서아름다운소설을길어올리다
‘시적소설’이라고평가받는황순원문학
황순원은1931년《동광》에시「나의꿈」을발표하며문단에나와2000년작고할때까지시104편,단편소설104편,중편소설1편,장편소설7편을선보이며한국현대문학에큰발자취를남겼다.
등단은시로했지만스물세살이던1937년동경에서발행하던《창작》에첫소설「거리의부사」를발표하며소설가의길로들어섰다.그러나“소설속에더넉넉한시를담을수있다는생각을하고소설을써왔다.”는황순원의말처럼그의소설은시처럼군더더기없이간결하고절제되어있어‘시적소설’이라는평가를받는다.
문학평론가김윤식은황순원의문학에대해“단순한인정담이나사상표현으로만흐르던한국소설을절제있는문체와구성력,표현력등을통해차원높은미학의경지에끌어올렸다.”고평가한바있다.또문학평론가김병익은“단아하고정갈한문체로인간의심오한내면을드러냈으며이를통해소설작법의가장중요한본보기를보여주었다.”고평가했다.
“그무엇보다도내가엄격했던것은내작품에대해서이다.나자신의편안함이나금전을위해서내마음속에있는독자에게실망을준작품을쓴적이없다.”고말할정도로황순원은철저하게문학성만을고집하며매작품마다심혈을기울였다.또“작가는작품으로말할뿐”이라며가급적수필을비롯한일체의‘잡문’을쓰지않았을뿐더러언론사인터뷰에도응하지않았다.1996년정부에서은관문화훈장을추서했으나수여를거절했던것도이러한맥락에서였다.그의이러한문학적태도는작품에고스란히담겨있어반세기가지난작품들임에도여전히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으며깊은울림을준다.
소년들,허물을벗고성장하다
통과제의적인8편의성장소설
「산골아이」는황순원이서른다섯살이되던해인1949년,《민성》이라는잡지에발표한작품이다.옛이야기인‘여우고개’와‘산막골호랑이’이야기가꿈으로이어지며두려움에사로잡히는소년을그리고있다.잠에서깬아이는자기입에든도토리가여우구슬이아닐까두려워얼른뱉어내기도하고,“바깥수수깡바자의눈이부스러져떨어지는소리”까지무서워한다.구수한평안도사투리가깊은산골의겨울밤풍경과어우러져이야기의맛을더해준다.
「매」는1956년발간된단편집『학』에수록된작품으로언제든지무서운얼굴로돌변할수있는어른의세계를보여준다.삼촌돈을훔쳐서커스를보러간소년.서커스단의소녀가물구나무서기에실패하자어릿광대로분장했던‘어른’에게매를맞는장면을목격한다.“그처럼우스꽝을잘피워구경꾼들을웃기기만하던이어릿광대어디에이런무서운얼굴이깃들여있었던가.”깜짝놀란아이는집으로달려가삼촌에게돈을훔쳤다고고백하며자기를때려달라고말한다.서커스단휘장안의어른의세계를엿본소년은이제더이상두려움없이거짓말을할수있는순진한아이가아닌것이다.
어른들의잔혹한세계는「몰이꾼」에서도발견된다.1949년《신천지》에발표된이작품은가난한거리의아이들이어른들때문에어이없이죽음으로내몰리는과정을그리고있다.거리의아이들셋이청계천하수구속으로들어가려는것을보고도둑이라고단정짓는중년신사.신사의호통에두명은도망갔지만한아이는하수구에서나올줄을모른다.시간이흐르자정작중년신사는떠나고구경꾼중한청년이아이의버릇을고쳐주겠다며하수도물을틀어놓게하는데…….그저무엇인가를줍고있었는지알수없는아이는결국죽어서“한갓검부러기모양”떠내려오고만다.
「골목안아이」는1952년발간된단편집『곡예사』에수록된작품으로길을잃은새끼고양이를주어다기르는한아이가겪는마음의변화를보여준다.고양이에대한애정때문에개구리와참새를잡아먹이로주지만아이의마음한구석에는생명에대한죄책감이자란다.결국개구리와참새떼에게공격당하는꿈을꾸는데…….단순히어린아이와동물사이의애정을그리는데그치지않고생명에대한근원적인질문을던지는작품이다.「송아지」와「닭제」도동물과의우정을통해성장해가는소년의이야기이다.
「송아지」는1952년《사상계》에발표된작품으로6·25동란으로헤어지게된송아지와소년의목숨을건우정을그린작품이다.
「닭제」는1940년발간된『황순원단편집』(이후『늪』으로개판됨)에수록된작품으로정든수탉을죽인뒤죄책감에시달리며시름시름앓는소년의이야기이다.소년은기르던수탉이뱀이되어제비새끼를죽일거라는동네어른의이야기를듣고수탉을죽이게되는데…….수탉의죽음에서제비의비상에이르는과정은소년이자신의유년기를마감하는제의적죽음을거쳐성숙한세계로접어드는것을상징적으로보여준다고할수있다.
동물이매개체로등장하지는않지만「소나기」또한‘소녀의죽음’이라는비극적인결말을통해소년의통과제의적성장을보여준다.이작품은1953년《신문학》에발표된작품으로때묻지않은소년과소녀의애틋한사랑을그리고있다.
「달과발과」는1964년《현대문학》에발표된작품이다.허물을벗고이제막어른의문턱에들어선새끼게는어느날자신이다른생물과달리옆으로기어다닌다는사실을깨닫고창피함을느낀다.아무것도모르던어린시절이끝나고이제막자신에대한성찰이시작된것이다.새끼게는물살을거슬러올라가면서진정한자신을찾기위한여행을시작하는데…….명랑하고행복하기만했던새끼게가시련을겪으면서자신의삶에대해깨달아가는성장과정을아름답게그려낸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