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젖은 인생 (이석병 제4시집 | 양장본 Hardcover)

달빛에 젖은 인생 (이석병 제4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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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석병 시인은 존경과 신망을 얻으며 직장생활을 하고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해오다가 여든이 될 즈음에 등단하여 현재까지 왕성하게 문학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노익장이다. 자서전 산문집 수필집 등 다양한 집필활동을 했고, 『달빛에 젖은 인생』은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시 96편에 산문 5편을 담은 이번 시집은 그리움의 정서에 기반을 두고 노년의 자아가 바라보는 자신, 자연, 세상살이에 대해, 깨어있되 달관하는 삶의 철학을, 검박한 시에 담아 묶었다.

초록의 순간을 쇠줄로/ 창살 없는 세월에 묶어 놓고/ 아침햇살 안개로 사라졌네// 허물 벗은/ 여든의 알몸이 되니/ 못 보았던 너의 모습/ 산 넘고 강 건너에 우뚝 서 있네// 저녁노을 비탈길 인생/ 늦가을의 오색단풍// 강물에 배 띄우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하리라 (-「너」)
귀에 대고 살짝/ 너도 늙어 봤느냐고// 찢기고 떨어져 나간 고통/ 참고 견디다 곪아 터진 속앓이/// 숱한 세월에/ 곰삭아 축 늘어졌구나// 입은 나이를 읊고/ 주름살은 거울이 일러준다// 늘 푸른 넌/ 마음은 아직도 젊고 푸르렀구나 (-「노송老松」)
누가 등 떠밀 듯/ 쉼 없이 가는 세월/ 초침의 워낭소리에 귀 막고 따라간다// 마음은 봄날인데/ 늙어가는 초행길/ 지팡이가 앞장서서 안내를 한다// 쇠털같이 많은 날/ 저녁노을 짙어 오면/ 쉬어 가도 좋으련만… (-「가는 세월」)

시인의 시는 간결하며, 짧고 쉬운 문장으로 이루어졌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는 시인이지만 자신의 화두를 어렵게 표현하지 않는다. 범인凡人의 눈으로 자연현상이나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행간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전하는 시인의 시에서 독자는 문인 선비의 맑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위태롭고 별난 세상에 대한 걱정을 보여주는 시에서도 담담한 수묵화의 기품이 느껴진다.

언제 피었던가/ 기억이 가물거리는/ 4월의 민주화民主花// 독선과 위선의 빛/ 세상을 붉은 노을로 덮고/ 하늘도 물들어 가네// 올 4월엔/ 서운瑞運이 깃든/ 미래화未來花 활짝 피어/ 향기로운 세상 왔으면… (-「사월에 피는 꽃」)

“달빛에 젖은 인생/ 외로움 벗하여/ 밝고 환하게 살 수는 없을까(-「달빛에 젖은 인생」)”라며 담담하고 고즈넉한 노후의 내면 풍경을 보여주는 시인의 시 전편에서 잘 가꾼 달관, 따뜻한 용기 반짝이는 희망이라는 우리네 삶의 메시지를 배우게 된다.

바람 따라/ 젊음으로 펄럭이고/ 눈비 오니/ 고개 숙여 잠이 든다// 초췌한 몰골 세상사/ 묵은 사연/ 가슴에 품고 말이 없다// 삭막한 세상인심/ 찢겨나간 기폭/ 변함없는 초심으로 / 펄럭임은 그대로네 (-「낡은 깃발」)
질긴 삶의 명줄/ 천 갈래 만 갈래로/ 인고忍苦의 세월을 엮었네// 서릿발 백발은 눈이 부시고/ 골 깊은 주름엔 검버섯 수를 놓았네// 옹고집 양심 한 가닥/ 긴 세월을 보듬으니 // 기울어진 고목/ 노을빛 면류관이 꽃을 피우네 (-「면류관冕旒冠」)

“그는 삶의 원리를 스스로 깨친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 원리는 자연스레 시詩 작품으로 표출되고 있다.…시의 바탕에는 그를 이끌어온 인간으로서의 태도가 깔려있다.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하되 때로는 환희歡喜하고 때로는 절망絶望하지만 종국에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심후섭 아동문학가)
저자

이석병

-경북포항출생
-대구오봉새마을금고이사장역임
-새마을금고중앙회대의원역임
-대구북구지방보조금심의위원장역임
-민주평통대구북구자문위원역임
-한맥문학,대구문협,한국문협회원(현)
-(사)이상화기념사업회회원(현)
-(재)행복북구문화재단이사(현)
-대구북구구민상수상
-대구선행모범시민상수상
-대통령표창외다수
-자서전『다듬어지지않은돌삐의모습』
-산문집『은행도아닌』외3권
-시집『바람불어좋은날』외2권
-수필집『마르지않는심천』등

목차

작가의말

1
내일의태양/이른새벽/아침이슬/새벽바람/기지개/발등/봄비/꽃샘추위/4월에피는꽃/마음의봄/마음대로/촛불/가는봄/잔명/세월가니

2
능소화사랑/하얀연꽃/덤으로만난행복/조반상/그리움품고/인고/고향맛/가는세월/인연/보물전시회/별난세상/눈이내리면/눈내리는밤/낡은깃발/그림자사랑/5월이오면

3
여행을떠나고싶다/11월이되면/허공/후회/갈대/체념/축원/늦가을/가을산자락/늦가을의단상/때가되면/노송/유체이탈/억새꽃/메밀/겨울끝자락

4
내인생을위하여/너무해/간절한기도/울림/등신불/안내자/별빛에젖다/신호등/허탈감/마네킹에게들켰네/삶의궤적/침산에살리라/하루살이/겨울밤/정류소/빈자리

5
노을빛인생/멋진세상/산수/면류관/부탁해/초침/너/세모/추억의필름/바보같은세월/푼수/나를찾아/달빛에젖은인생/인생/아름다운변신/피안을오르면

6
슬픈벚꽃/구름인생/혼돈의방황/비오는날/수안보의밤/가는여름/바람의길/새벽별/새벽을열며/갈대/국향/산/구름의산책/가을풀밭에서/인생이란/파도

7
인정을예금하다/변곡점/더?생일상/소리없는통곡/세상에서가장평화로운모습

│해설│심후섭-달관한삶의음미

출판사 서평

『예기禮記』에‘대락필이大樂必易하고대례필간大禮必簡이라’는구절이나온다.‘커다란즐거움大樂은반드시쉬워야하고,커다란예大禮는반드시간단해야한다.’는이구절의가르침을그는스스로터득하고실천해온것으로보인다.
그는평소에고전을통독해왔는데,이구절이아니라하더라도그는삶의원리를스스로깨친것이틀림없어보인다.그리고그원리는자연스레시詩작품으로표출되고있다.
그의시는억지로남을끌고가려는표현이없다.사물에투영된자신의느낌을있는그대로보여주기만할뿐이다.그럼에도흡인력을가지는것은그구절속에서달관한삶의모습을품고있기때문이다.
그의시는담백한수채화처럼다가온다.
-심후섭(아동문학가,교육학박사,대구문인협회제14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