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열반

바람의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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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07년 등단한 송화 시인이 첫 번째 시집(형상시인선 29)을 펴냈다.
1부- 허공의 눈발, 2부- 기둥을 세우다, 3부- 떠내려가는 나무, 4부- 돌모리 안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주름진 시간들’(「레테의 강」)이 남긴 지난 기억과 그리움, 상실과 아픔, 존재와 부재에 대한 사랑과 초월의 정서를 감각적으로 형상화하였다.
‘정제된 옹이 같은 삶’(「오래된 봉인」)의 흔적을 오롯이 남기고 싶었다는 시인의 바람이 담긴 각 시편에는 시인의 내면에 비친 사람, 시간, 자연에 대한 담담한 응시와 깊이 있는 깨달음이 있다.
‘달콤함과 새콤함을 거듭 쿡쿡 누르며 오늘을 걸어서 내일로 가는 길. 노을 지팡이가 등 뒤에서 붉’(「좌판 인생」)은 지금, ‘그리워하는 것들은 모두 부질없어지고’(「겨울강」) 삶의 보행이 ‘아프지 않은 곳 어딘들 있을까’(「지천이 향기」). 하여 ‘따스했던 팔부 능선의 기억만으로 아직 덜 핀 꽃들을 위로하고’(「칠월 산행」)자 하는 시인의 사랑이 있으며 생사를 초월하는 긍정이 있는 것이다.
김상환 시인(평론가)은 표제작 「바람의 열반」에 대하여 “슬픔이라는 빛, 그것은 다비茶毘 이후에 마지막으로 남겨진 사리舍利 같은, 하늘 저편으로 사라진 연기 같은, 바람 같은 것이다. 물고기 뼈가 대지를 살아가는 이의 번뇌를 묻어준다는, 이 기막힌 역逆과 반反의 진리, 바람은 열반이다”라며 송화 시인이 보여주는 “가뭇없는” 시 세계를 말하고 있다.
저자

송화

-본명:송화자
-경북칠곡출생
-2007년≪시로여는세상≫으로등단
-평생글벗회원
-대구시인협회회원

목차

자서自序

1허공의눈발
수를놓으며/몽유하다/한티안부/가을회항/억새/허공의눈발/新세한도/달빛무도회/가족/매미/눈먼호수/요요/동학산장,그해겨울/겨울강/바다로가는길/사시나무

2기둥을세우다
꽃의장례식/천왕봉을바라보다/득명/석류/썰렁한달력/기둥을세우다/동백/다리다/비오는강가에서/詩가되지않는저녁/좌판인생/아침素描/월포에서/눈검다/레일사랑/여행,별밤속으로/반딧불이/사랑/차마/언젠가그언젠가

3떠내려가는나무
불두화피는아침/겨울이야기/이울다/지천이향기/목련은심지다/짓다,집한채/겨울집시/칠월산행/떠내려가는나무/시간,흘러와서흘러가는/적는다/분꽃여자/백담사영시암에서/흔적/외출입니다/국화여인

4돌모리안무
바람의열반/레테의강/골똘한응시/비의길목/돌모리안부/바구니의안쪽/그네/벚나무연서/4월여수/바다의소리들/먼저간봄/가을거울/하루/오래된봉인/칸나처럼/모래편지/마흔아홉살의여자/배웅/회생/해바라기

해설│봉인된시간과꽃의현상학-김상환

출판사 서평

송화의첫시집『바람의열반』에는먼길을지나온사람만이알수있는아픔의문지방이있다.사랑과죽음이있다.그죽음의사랑,사랑의죽음과이별을아는데는옹이가필요했다.시인의옹이,그통점과암점에는‘목주름-목젖-목울대’에서터져나오는그녀만의비밀한음성이있다.시간의흐름속에서잔잔히퍼져가는파문波紋으로서울음과울림,빛과그림자가송화의시와이미지다.딴은,봉인된시간과유무를가로지르는꽃의현상(학)이주를이룬그녀의시는평이한가운데때론공空의감수성마저느껴진다.존재의영도零度와허기가감지된다.시간과자아,깊이도모르는내면과기억의저편에는〈그〉가있다.그에게로가는길은‘퍼즐조각’과같다.‘흔적’과도같이가뭇없다.그길의끝에서홀로시간의꽃을피우며겨울속의봄을찾아가는나는,허공을날으는한마리새,옹?이다.-김상환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