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창으로 아침이 오면

내 작은 창으로 아침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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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반짇고리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해 온 이정애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6.25동란을 겪고 간호사, 메디컬 사회사업가, 공무원 등 남다른 이력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해 온 노년의 시인이, 진솔하게 바라보는 삶과 자연, 신앙에 대한 맑고 정직한 사유가 충만한 시집이다.
지난 기억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 자연과 생명에 대한 찬사, 신앙인으로서 절대자에게 바치는 기도와 사랑의 마음을 소재로 한 시를 묶었다.
“바람의 혀가 따뜻해.../ 사랑한 곳마다 붕대로 싸맨다”(「세월」), “낮달 같은 그리움에 목숨이 탄다”(「버스 정거장에서」), “뼈저린 인연들.../ 불빛은/ 아직도 붉은 피 돌리고 있다고”(「아직도」), “다 닳고 고장 난 육신/ 삐걱거려도 아파도/ 관절처럼 이어갈 우리의 삶이 되었네”(「관절염」), “내 작은 창으로 아침이 오면/ 찬란하게 비춰오는 햇살// 저 높은 하늘의 배려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게 되는 감사로 이어진다”(「내 작은 창으로 아침이 오면」) 등의 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시인은 시집의 전반에서 사랑과 감사로 우리네 삶을 관조하고 있다. 돌아보면 ‘상처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그래도 사랑하며 살리라’는, 원숙한 노시인이 부르는 생의 찬가가 뜨겁다.
김상환 시인(평론가)은 해설에서 “이제 시인의 마음은 ‘비스듬히’ 기우는 태양에 있다. 그 비탈의 언어와 정서가 더욱 귀하고 중한 것은, ‘산골짝’ 사이를 흐르는 물과 ‘저무는 태양’ 그리고 ‘(뭉게)구름처럼 하늘을 떠(흐르)다’가는 자유함에 있다. 자연에 순응하는 삶은 수동적이 아니라, 수동적 주체로서의 삶이다.”라며 시인의 올곧게 여문 시심을 평했다.
저자

이정애

-경남합천출생
-경상대의대간호학과졸업
-《한맥문학》으로등단
-대구문인협회,현대시인협회,대구기독문인회,국제펜한국본부대구지회회원
-대구여성문인협회8대,반짇고리문학회3대회장역임
-시집『라일락꽃피는우체통』,『내작은창으로아침이오면』

목차

작가의말

1
내작은창으로아침이오면/겨울아침/3ㆍ1절국기게양/봄이오는꽃밭/cvd19때문에/통증/하얀코고무신/잃어버린열쇠/겨울나기/다시봄이오면/낙엽이지네요/봄비내리면/봉선화/가을은저만치오고있는데/가을산/남매지/홍매화한그루심었다

2
감사의기도/민들레/해저무는강가에서/벚꽃길/겨울연지/마고할미/보리나이/그목소리들을수없는데/둘째언니/노을에물들다/만원버스안에서/버스정거장에서/하루살이/뇌수면상태에빠진밤/아직도/시선/비슬산

3
새벽길/그바다/밤비/빨간우체통/꽃이좋아/부추전/어떤날/그바닷가의추억/달밤/일월산/여름밤/5.6지진앞에서/마네킹/유월이오면/들국화/착각/홍매화/택배

4
순천만갈대밭/슬픔에게/관절염/청소차/바람에도뼈가있다/노랑나비/비무장지대/친구에게/사진을찍다/작은내딸/큰딸에게/링거병/그냥/세월/워낭소리/겨울나무

회고│나의삶과문학
해설│겨울이가고봄이온다는것-김상환

출판사 서평

이제시인의마음은‘비스듬히’기우는태양에있다.그비탈의언어와정서가더욱귀하고중한것은,‘산골짝’사이를흐르는물과‘저무는태양’그리고‘(뭉게)구름처럼하늘을떠(흐르)다’가는자유함에있다.자연에순응하는삶은수동적이아니라,수동적주체로서의삶이다.이정애여사의경우이러한삶의이면에는기독교적인신앙이심연처럼가로놓여있다.고락을같이한‘그가내게맡겨둔열쇠는어디서잠자고있을까’(「잃어버린열쇠」).잃어버린나의기억은혹여시의비밀을여는단하나의열쇠는아닐까.시집말미의산문(「회고-나의삶과문학」)은단순한부기附記가아니라,시와또다른느낌과감동을선사한다.겨울이가고봄이온다는것,그리고아침이가고저녁이온다는것.-김상환(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