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초록을 다시 만나고 싶다

그 초록을 다시 만나고 싶다

$14.00
Description
2015년 계간 《문장》 수필 등단을 시작으로 시, 동시에까지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곽명옥 수필가의 첫 번째 수필집이다.
40여 년간 한복의 원단, 디자인, 봉제 작업을 업으로 하며 한 길을 걸어온 곽명옥 작가. 손맛을 낼 줄 아는 솜씨 좋은 작가가 정성껏 한 벌의 한복을 짓듯, ‘곱고 선하게’ 세상을 보면서 간직한 ‘초록’처럼 싱그럽고 맑은 감성을 담은, 글맛 나는, 『그 초록을 만나고 싶다』.
4부로 나누어 실은 각 작품은 공감 가는 이야기에 시적 은유를 덧발라 흡사, 한 폭의 수채화, ‘그처럼’ 담백하고 아름답다. 곱고 편안하다. 작가의 정갈한 글과 김종 화백(시인)의 독특한 그림이 참 잘 어울린다.
“‘그 초록’ 듣기만 해도 오월의 싱그러움처럼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처럼’의 제주도 방언이라는 ‘그 초록’은 제주도 월정리 해변가에 위치한 작은 카페이다. 카페의 통유리창 밖은 고운 해안선을 따라 까만 돌무덤이 정겹게 포개져 업은 듯, 안은 듯 서로를 품고 있다. 느낌이 좋은 곳은 머물고 싶은 마음도 통한다.” 〈그 초록을 다시 만나고 싶다〉
“연탄은 밤새 제 몸을 태워 소임은 다했지만 정든 한 몸은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다. 하얀 육신을 칼로 떼어내고 위의 것은 아래로 보내 새로운 불씨가 되면 검정의 새 인연을 포개 얹는다. 요리조리 돌려 구멍을 잘 맞추어 한 몸을 만들어야 불씨를 살릴 수가 있다. 그때 불문을 확 열어놓으면 아궁이의 한 몸도, 뜨거운 아랫목도, 우리의 사랑도 함께 뜨겁게 타오른다.” 〈남새밭 찔레꽃〉
“… 어머니, 달이 비치는 밤은 더욱 보고 싶습니다. 해 질 무렵 어둑해지면 엄마의 그림자조차 보러 갈 곳이 없습니다. … 삶과 죽음이 하나이듯이 죽음은 내세에서의 또 다른 출발이라고 합니다, 언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까요. 무슨 표시로 알아볼까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사람도 물건도 절정을 칠 때가 있듯이 말랑말랑하게 맛있던 오징어가 굳고 비틀어졌다, 버릴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아까워 솜씨를 부려 보기로 했다. 그냥은 마음을 녹여주지 않는 녀석을 물에 씻어 잠길 만큼 생수에 담가 두었다. 몇 시간, 달래었더니 물기를 머금어 말랑말랑해졌다.” 〈마음 나누기〉
지나온 시간과 삶의 모든 인연을 ‘그리움과 순함’의 정서로 다독이는 속 깊은 작가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게 되는 『그 초록을 만나고 싶다』. ‘온몸으로 수필의 바다에 반짝이는 은유를 찾아 멋진 글을 쓰고 싶다.(〈케치칸의 연어〉)’는 글귀에서처럼 읽는 내내 우리의 마음을 감동으로 울리는 ‘멋진’ 글이 가득하다.
저자

곽명옥

ㆍ대구달성출생
ㆍ2015년계간≪문장≫수필등단
ㆍ2020년계간≪문장≫시등단
ㆍ2020년≪아동문예≫동시등단
ㆍ포항스틸에세이공모전동상수상
ㆍ수필과지성아카데미작품상
ㆍ행정자치부장관표창(2007년)
ㆍ대통령표창(2012년)
ㆍ시사랑회장역임
ㆍ한국수필가협회운영이사
ㆍ대구문인협회,대구수필가협회회원
ㆍ달구벌수필문학회,문장작가회회원
ㆍ금오실크운영(39년)

목차

작가의말

1부너도그렇다
가볍게살아가기/너도그렇다/달밤/돌탑/엿장수맘대로/녹차를만들며/커피집아저씨와고양이/팔을끊어버렸어요/피할수없으면즐겨라/그집의수채화/남새밭찔레꽃/멸치할매

2부목련꽃에젖다
그초록을다시만나고싶다/그날의스케치/까만애비/돼지고기수육/목련꽃에젖다/사랑의메아리/사랑에빠진그녀/어머니에게보내는편지/은행나무/행복한동거/반딧불이/무명한복

3부아름다운인연의수채화
도를넘는불청객/마음나누기/아직은/멈춰진도시,희망대구로/민들레홀씨/성형미인/우리것은우리를지킨다/표정/일탈/잿빛노을/아름다운인연의수채화/선물

4부케치칸의연어
누구의꽃으로피어나길/가족사진/두바이여행을기억하며/방짜유기박물관을다녀와서/신천동로에서봄을만나다/캡슐안에서의삽화/케치칸의연어/하심/신둔사의겨울밤/마음의풍경/해바라기피고지다

│발문│현신불을마주하는삶과문학-장호병

출판사 서평

부처님은가끔신통력을발휘하여우리인간들앞에나타난다.무심한우리가수많은이해관계속의하찮은존재로치부할뿐이다.
나눔과베풂이삶의일부가되었음을확인하고황혼속으로사라져간그노파.평범한이웃속한사람으로나타나가끔씩삶의지혜를일깨워준그는작가가마주한현신불이었을수도있다.
눈앞사람이나를깨우치기위해나타난부처인가,넘어야할경쟁자인가,관점에따라내가사람을대하는태도는달라질것이다.사람은현신불이라는등식이곽작가의무의식속에자리하고있는지도모른다.-발문(장호병)중에서

1.머리말

〈有志者事竟成(뜻을가지고있는사람은뜻한바를기필코이룬다.)〉라는말이있듯,아무리힘들고바쁜일에골몰하여도누구든뜻을세우면반드시그뜻을이루기마련이리라.
학문을직업으로선택한사람들도한편의저술을남기려면일찍부터뜻을세워자료를구하고정리하여지식의창고에차곡차곡쌓아놓아야가능한일인데,
1년12달빡빡한일정에시달리는기업(금오실크)의대표,그것도耳順의여성분이47편의수필을4부로나누어출간한사실은우리사회에보기드문문화적성과임에틀림없다.

제1부:너도그렇다(12편).
제2부:목련꽃에젖다(12편).
제3부:아름다운인연의수채화(12편)
제4부:케치칸의연어(11편)

최초는누구에게나각별한의미를갖기마련이다.이책을출간하면서저자는불안감,기대감등여러가지감정과상념이복합적으로작용하면서스트레스도많이받았을것이고,보람도느꼈으리라.
이러한경험은저자의역량과영성의향상으로이어지는도움닫기의한과정일것이다.앞으로기대가크며,〈그초록을다시만나고싶다.〉의출간을진심으로축하드린다.

2.책의제본

우리가남에게선물을할때그선물의가치가아무리크더라도선물의포장이중요하다.
귀한선물을신문지에둘둘말아전달한다면그가치가감소되듯,책또한싸구려티가나면그내용이아무리좋아도이미지가흔들리기마련이다.
막도장이란것이있다.막도장은한번쓰고나면대부분나중에어디있는지찾을수가없다.그러나상아로도장을새기면이것을소중히그리고평생고이간직하게된다.
저자의서명이적힌〈그초록을다시만나고싶다.〉를첫대면한순간,책의크기,무게,지질,글자의크기,그림등이저자의모습처럼귀엽고(죄송?)무척예쁜느낌으로다가왔다.
사실책은내용도중요하지만,요즘의세태즉독자들이읽기좋게제본(외모꾸미기)을하는것도매우중요하다.
그래서최근몇년동안접해본단편소설집이나수필집등을보면제본이나의눈에“싹”들어오는것이별로없었는데오랜만에진품ㆍ명품을본것같다.

3.책의내용

이수필집은이미언급한바와같이47편의자서전적생활수기를수필이라는문학형식을통하여풀어낸것으로보이고,사이사이주제에걸맞게배치된그림도무려47점이되는것같다.
글을읽다보면글속에그림이보이고,그림을쳐다보면그림속에한편씩의수필이떠오르는듯하다.
이수필집에서소개되는내용들은시간의흐름속에저자의성장과정,어진아내,살가운엄마,그리고자애로운할머니로서일상에서겪는소소한일상을소박하게전개하고있다.
사실글을쓰다보면가장어려운문제가수필을완성했을때전체를압축ㆍ요약하는제목의선정이다.
더구나47편전체의수필을대표하는제목을선정함에는상당한고뇌가따랐으리라추정된다.
글과그림을매치하는것은매우탁월한선택이었다.그런대향후제2의수필집을출간할경우그림에대해서는그제목,제작연월일,간단한개요설명이있으며수필을이해함에상당한도움이될것같다.
또한그림을글속에배치함에있어서그림하나에한페이지를일률적으로할애하는것도재고해보면어떨지?
그리고그림의선택도반드시유명화가의그림도좋지만작가자신이일상에서접하는영상을직접촬영하여이를활용해보는것은어떨지?등등의생각을해보았다.
수필집의구체적내용에관해서는(사)한국수필가협회의〈장호병이사장〉께서수필전문가로서의탁월한소견을말씀해주셨기때문에독자들은[발문:268면~286면]을참조하시기바란다.
다시한번곽명옥수필가의수필집(그초록을다시만나고싶다.)의출간을진심으로축하하며,그간의노고에아낌없는박수를보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