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조선인을 논하다 (보급판)

식민지 조선인을 논하다 (보급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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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총독부가 남긴 한국인론!
1921년에 조선총독부가 간행한 <조선인>을 번역한 책『식민지 조선인을 논하다』. 우리 어문학, 역사학, 철학, 종교학에 큰 영향을 끼친 일본학자 다카하시 도루가 집필한 것이다. 총독부 관리들이 일종의 식민통치지침서로서 비밀스럽게 읽었던 자료로, 조선인의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논하고 있다. 식민지 시기 조선인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 역사와 문화를 둘러싼 담론이 집약되어 있다. 일본이 식민지 조선에 대해 구축한 것들을 어떻게 체계화했고, 그 체계를 바탕으로 통치대상인 조선인을 어떻게 규정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보급판]
식민지와 분단을 겪으면서 형성된 한민족 또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인의 내면에 뿌리 내린 식민주의와 문화본질론을 걷어내고자 했다. 보급판에서는 양장본에 실린 <조선인> 영인본과 학술적인 주석, 해제를 생략했다.
저자

다카하시도루

저자다카하시도루高橋亨(1877~1967)는도쿄東京제국대학졸업.조선총독부학무국촉탁으로서구관제도조사사업舊慣制度調査事業에참여하여조선의구술문화유산수집,고도서의정리·해제를담당했다.경성京城제국대학창립위원회간사를거쳐법문학부조선어조선문학전공교수,동국대학교의전신혜화惠化전문학교교장을역임했다.이후경성경학원經學院제학提學겸명륜연성소明倫鍊成所소장과조선유도儒道연합회부회장을역임했다.1945년패전이후에는일본에귀국하여텐리(天理)대학교수로부임,조선문학·조선사상사등을강의했고,같은학교에서조선학회朝鮮學會를창립했다.주된저서로는『한어문전韓語文典』(1909),『조선인朝鮮人』(1921),『조선유학대관朝鮮儒學大觀』(1927),『이조불교李朝佛敎』(1929)등이있다.

목차

이책을펼친독자들에게

제1부조선인

제1장_조선,조선인
1.지리적고찰
2.지질적고찰
3.인종적고찰
4.언어적고찰
5.사회적고찰
6.역사적고찰
7.정치적고찰
8.문학·예술의고찰
9.철학적고찰
10.종교적고찰
11.풍속·습속의고찰

제2장_조선인의열가지특성
1.사상의고착固着
2.사상의종속
3.형식주의
4.당파심黨派心
5.문약文弱
6.심미관념審美觀念의결핍
7.공사公私의혼동
8.관용(寬擁)과위엄(鷹揚)
9.순종從順
10.낙천성

제3장_조선인의특성에대한보론

제4장_조선인의특성에대한종합론

제2부『조선인』전후의민족성개조론

제1장_조선개조의근본문제
1.진정한조선개조의근본문제
2.학문과종교의전통적인정치적구속에서해방
3.조선교육제도의개정과종교대학의설립
4.정실사회에서실력경쟁의사회로

제2장_조선의문화정치와사상문제
1.문화정치의의의
2.문화정치의요건
3.문화정치와교화정책,그리고개척사업
4.문화정치의반응
5.문화정치에반항하는사상과운동
6.문화정치에반항하는사상과운동의장래
7.문화정치의폐해

출판사 서평

이광수의‘민족개조론’과이어령의‘한국인론’을돌아본다

이광수는『민족개조론』(1922)에서조선인이조선시대형성한허위,나태,이기심등의부정적인민족성을버리고,고대로부터유구한관대함,금욕,예의와같은민족성을지니도록민족성을개조하자고했다.

이어령은『흙속에저바람속에』(1972)에서한국인의상징인흰옷을통해색채감의결여를지적하거나,말과글의주어로‘나’와‘우리’를혼동하는현상을통해자아관념의부재를,한복의평면성과비기능성을통해허례허식을,또윷놀이를통해조선시대당쟁을읽어내고비판했다.

일제강점기에조선총독부가발간한『조선인』이라는책에는식민지시기‘조선인’의정체성에대한인식,역사와문화를둘러싼담론이다음과같이집약되어있다.

“조선인의대표적인심성인‘사상의고착성’과‘사상의종속성’은앞으로도변하지않을것이다.”

“조선인의형식주의,심미관념의결핍,문약함,당파심그리고공사를구분하지못함과같은심성과태도는,앞으로조선인이근대적인학문을배우고또일본인의통치를통해서개조해갈수있다.”

이것은민족(국민)성담론을고안해낸서구제국의눈이고,또한세기남짓한예전에일본인이조선을바라보던눈이기도하다.그런데아이러니하게도이광수를비롯한1920년대‘조선’의지식인들과해방후이어령을비롯한한국지식인들도이러한눈으로민족개조론을주장했고한국인의정체성을논했다.

경술국치100주년에읽는내면화된식민지잔재의식의원형
식민지와분단을겪으면서형성된한민족또는한국인의정체성을성찰해볼수있는책,『식민지조선인을논하다』(동국대학교출판부)가출간됐다.

『식민지조선인을논하다』는1921년에조선총독부가간행한『조선인』을번역하고해제를붙인책이다.『조선인』은총독부관리들이일종의대외비식민통치지침서로서숙독한자료다.

『조선인』의집필자인다카하시도루(高橋亨)는경성제대창립위원회간사,경성제대법문학부교수,혜화전문학교교장을역임하였고,해방후일본에서조선학회를창립한자로서우리어문학,역사학,철학,종교학에끼친영향이지대한일본학자이다.국내학계에서그는대표적인‘일제어용학자의표본’으로평가된다.

이책은일본이식민지조선에대해구축한앎의실상을어떻게체계화하였고,그체계를바탕으로통치대상인조선인을어떻게규정하고있는지드러낸다.가히일본이조선인의정형(stereotype)을형성하고확립한논리의원천이라고할수있다.그래서식민지를겪으면서우리의내면에자연스럽게형성된어떤고정관념과의식을불편하게건드린다.

경술국치100년,나는누구이며,우리는무엇인가?이러한물음에대한답변이민족성론이며문화론이라고한다.이책은조선인의정체성을본격적으로논하고있다.그내용은불편하고불온하다.그러나우리의내면화된의식속에서아직청산되지못한식민지잔재를씻어낼수세미를챙겨들게하는책이다.

*다카하시도루의<조선인>원본(도쿄대도서관소장본)영인수록
*학술적인주석,해제논문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