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10개월간의 경기도 국제관계자문대사를 마치고 1999년 2월 나는 주오스트레일리아대사로 임명되어 캔버라로 부임하였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우리가 호주라고 부르는 대양주에 있는 매우 큰 나라이다. 호주는 한반도의 35배의 면적에 3천만 명이 채 안 되는 인구를 가진 매우 살기 좋고 아름다운 나라이다. 우리나라와는 전통적으로 우방이며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다음으로 재빨리 육군 2개 대대, 해군함정 3척, 공군 1개 전투기 대대 등 총 17,000여 명의 군대를 파견하여 우리를 도운 나라이다. 영국식민지로 있다가 1901년에 독립하였으나 현재 영연방의 일원으로 헌법상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국가원수이며 호주 수도인 캔버라에는 총독이 있어 여왕의 대리인으로 국가를 대표하고 있다. 따라서 나의 대사 신임장의 수신인은 호주의 국가원수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 되어 있었으며 여왕은 영국 런던에 있는 관계로 신임장은 여왕의 대리인인 호주 연방총독에게 제출하였다.
나는 신임장 제정식을 할 때 여왕을 만날 수 있을까 하였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1년 후에 국회개원식을 주재하러 호주를 방문한 여왕을 리셉션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수도 캔버라에 있는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된 여왕 환영 리셉션에는 호주의 정부, 의회, 경제계 등 각계 지도자들과 호주에 있는 각국 대사들이 모두 참석하여 여왕을 개인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였다. 그때 하워드(Howard) 총리가 여왕을 안내하여 외교단이 도열한 앞을 지나다 나를 보게 되자 여왕에게 한국대사라고 소개하였다. 여왕은 손을 내밀어 나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수년 전에 한국을 방문하였는데 매우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하였다. 나는 여왕에게 한국 국민도 여왕 폐하의 한국 방문을 기억하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인사를 하였다.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만남은 비록 짧은 시간 동안이었으나 나는 호주대사 재임 중의 귀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나는 신임장 제정식을 할 때 여왕을 만날 수 있을까 하였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1년 후에 국회개원식을 주재하러 호주를 방문한 여왕을 리셉션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수도 캔버라에 있는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된 여왕 환영 리셉션에는 호주의 정부, 의회, 경제계 등 각계 지도자들과 호주에 있는 각국 대사들이 모두 참석하여 여왕을 개인적으로 만난다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였다. 그때 하워드(Howard) 총리가 여왕을 안내하여 외교단이 도열한 앞을 지나다 나를 보게 되자 여왕에게 한국대사라고 소개하였다. 여왕은 손을 내밀어 나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수년 전에 한국을 방문하였는데 매우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하였다. 나는 여왕에게 한국 국민도 여왕 폐하의 한국 방문을 기억하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인사를 하였다.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만남은 비록 짧은 시간 동안이었으나 나는 호주대사 재임 중의 귀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다리 건너 저편 (신효헌 회고록 |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살아온 외교관의 인생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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