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사랑 (백태희 유고시집)

황홀한 사랑 (백태희 유고시집)

$10.32
저자

백태희

대구출생

전,민중서관편집부근무

민중국어대사전,일한사전,한일사전편집위원

지용회회원

저서

시집『유월의꿈』(2012)

번역서

『평화탑』(나가이디카시作)

『80일간의세계일주』소년소녀문학전집(쥘베른作)

『레미제라블』(빅토르위고作)

『엄마와아이를빛나게하는몬테소리의메시지』

(사가라아츠코作)

『막내동이오야』(에디트운네르스타드作)외다수

목차

9월의아침16

가고아니오더이다17

가을비18

스트레스만세19

강아지를업는할머니20

거미집21

경로석22

광년(光年)24

그겨울26

그네27

꽃28

눈소리29

늙은해녀30

다행한일31

땅콩리턴32

딸의흰머리34

떠남35

많이듣던소리36

무뇌(無腦)37

물집아줌마38

밤마실40

물마른계곡42

밥맛43

바람의계절44

불면증45

뻐꾸기46

四월의주검47

상전벽해48

새끼양50

새벽달51

선거52

세월호53

손녀54

시발(始發)55

신문배달56

엄마57

옛날옛날엔58

한이불속60

유기견61

피에타62

양봉기(養蜂記)63

아버지64

어버이날66

여름이가네67

오리168

오리270

오리371

오래된사진72

욕심이과했다73

은행나무74

은행잎75

이좋은날에76

인자한사람77

잣까기78

잔인한달잔인한죽음80

조기81

포도주82

황홀한사람83

후회84

휴전선의봄86

휴전선의여름87

휴전선의가을88

휴전선의겨울90

머리핀92

추천사/강병욱(월간〈수필문학〉발행인)…98

출판사 서평

백태희선생님과의연은2000년대초무렵으로기억된다.문학세미나에서수필가한계주선생님의지인으로인사를나누며일면식을가졌던선생님의모습이기억저편에아스라이남아있다.

한참의세월이흐르고SNS속에서빛나는문체로시선을사로잡던곽영주작가를만났다.놀랍게도그녀는40년만에재회한나의초등학교동창으로백태희선생님의딸인곽영주작가이다.

이렇게선생님과친구와의만남은오래전부터정해져있던것처럼우연을넘어,시간의실타래가엮여맞닿아과거의조각들이맞춰지는퍼즐과도같이느껴졌다.

평소작가의꿈을품고시나리오를집필하던친구와문학이라는끈으로엮여대화를나누다보면,어머니를가슴에묻고그리움으로먹먹한일상을보내는시간이많아보였다.

어느날문득어머니가어떤분이셨는지물었을때,그녀의입에서나온이름이바로백태희선생님이었다.예상치못한인연으로이어진만남과선생님과의연(緣)은각별한반가움으로다가왔다.

어머니께못다한사랑을그리워하며,어머니가남겨놓은시들을모아유고집을내고싶다고말하던곽작가.그렇게끊어진인연의끈은다시이어져,새로운이야기를써내려가고있다.

또한백태희선생님의선친이자곽작가의외조부인목우(牧牛)백기만(白基萬1902~1967)선생님은대구출신의독립운동가이자시인,평론가로널리알려져있다.

선생님께서는3·1운동당시대구학생운동주모자로투옥되었고광복전까지항일운동을펼치셨다.광복후에는대구와경상북도지역의향토시인들을정리하며기리는데공헌을하셨다.

이처럼한국문단사에기억되는시인으로백태희선생님과곽작가는뿌리깊은문학적깊이가있는가문(家門)의혈통(血統)이다.

이유고시집은백태희선생님의감성과흔적이오롯이담겨있다.“컴퓨터에있는시,책내줄래!”떠나실즈음어머니의부탁을마음에품고있던곽작가는10년만에어머니의시집을출간하며오랜회한을풀어냈다.

선생님의유고시집은한개인이살아온세월의파노라마이자,평범한일상속에서발견한삶의진리를담고있다.그리움,연민,비판,성찰등다양한감정들이씨실과날실처럼엮여삶의의미를돌아보고,깊은울림을주는소중한흔적이다.

‘기록은기억보다강하다’

작품속에마주하는가족에대한깊은사랑과그리움,그리고회한을주요정서로다루면서도,세월호참사와같은시대적아픔에대한날카로운시선을놓치지않는다.또한,자연의변화속에서삶의유한함을성찰하고인간존재에대한깊이있는철학적질문을던진다.이시집은꾸밈없는솔직한언어로풀어낸백태희선생님의삶과시적사유가담긴소중한기록이다.

특히「머리핀」,사력을다해육필로쓰신글에서는딸에대한깊은사랑과그리움,그리고세월의흐름속에서느끼는애틋함이잘드러나고있다.시간이역전되어젊은시절딸의머리에핀을꽂아주던어머니의손길이,이제는나이든어머니의머리에핀을꽂아주는딸의손길을통해되살아나는모습에서감정의깊이가뭉클하다.

끝으로백태희선생님과의연(緣)과그유족인곽작가와아우러져선생님의잊힌시들을엮으므로늦게나마못다핀문학혼을달래고이유고시집을통해고인이남기신문학적발자취가영원히기억되기를소망한다.뜻을모아묻혀있던작품들을세상에내어주신유가족분들의어머니에대한사랑과노력에깊은감사와존경의마음을표한다.

강병욱(월간『수필문학』발행인)